성대 '약진' 눈길.. 전체 1위 중국 칭화대, 싱가포르국립대 밀어내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세계대학평가기관 THE가 발표한 2019 아시아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아시아 9위로 지난해에 이어 국내대학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의 이변은 성균관대가 아시아10위에 올라, 국내대학 2위에 자리했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지는 KAIST와 포스텍에 밀려 국내4위에 위치했었으나 올해는 두 대학을 앞지른 모습이다. 아시아13위에 오른 KAIST까지 국내톱3가 끊겼다. 아시아톱10에 이어 톱20내 이름을 올린 한국대학은 포스텍(16위)과 고려대(19위)까지다. 

아시아대학 중 전체 1위를 차지한 대학은 중국의 칭화대다. 2017년 3위에서 2018년 2위로 상승하더니, 2019년에는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까지 3년연속 1위를 지켰던 싱가포르국립대는 2위로 한계단 내려왔다. 3위에 오른 홍콩과기대도 지난해 5위에서 2계단 상승한 성적이다. 톱20내에는 중국 6개교, 한국 5개교, 홍콩 5개교, 싱가포르/일본 각 2개교 순으로 자리했다. 

세계대학 평가기관 THE가 발표한 2019 아시아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아시아 9위로 지난해에 이어 국내대학 1위 자리를 지켰다. /사진=서울대 제공

<2019 THE 아시아대학순위>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HE, Times Higher Education)은 ‘2019 아시아 대학순위(Asia University Rankings 2019)’를 1일 공개했다. THE 아시아 대학순위는 아시아지역에서는 가장 공신력 있는 대학 순위로 평가받는다. 

올해 평가지표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교육여건(Teaching : the learning environment) 25% ▲연구(Research : volume, income and reputation) 30% ▲논문피인용도(Citation : research influence) 30%  ▲국제평판(International outlook : staff, students and research) 7.5% ▲산학협력수입(Industry income : Knowledge transfer) 7.5% 등 5개 지표로 평가됐다.

THE는 2013-2015년 각 100개교, 2016년 201개교, 2017년 298개교, 2018년 359개교로 평가대학 범위를 확대해왔다. 올해는 총417개 대학을 대상으로 200위까지 개별순위를 공개하고 201위부터는 구간으로 나눠 발표했다. 201-250위, 251-300위, 301-350위, 351-400위까지 50위 단위로 묶은 후 400위 이상은 401+로 표기했다. 

THE가 현재처럼 독자적으로 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의 일이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와 함께 QS세계대학순위를 발표했으나 2010년부터 협력을 멈췄기 때문이다. QS도 QS세계대학 순위를 발표하면서 THE와 더불어 현 시점에서 가장 권위있는 양대 세계대학순위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는 아시아대학순위 외에도 세계대학순위, 소규모대학순위, 신흥대학순위 등 평가대상의 범위를 달리하는 다양한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2년 연속' 국내대학 1위 서울대.. 성균관대 KAIST 순>
2019 THE 아시아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국내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서울대는 2016년 이후 아시아9위를 4년 연속 유지하고 있다. 국내대학 1위는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지난해 KAIST를 앞지른 뒤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성균관대는 지난해보다 3계단 순위가 올라, 올해 처음 아시아 톱10내 진입했다. 아시아10위로 국내대학 2위에 성적이다. 지난해 아시아10위였던 KAIST는 13위로 순위가 떨어지면서 국내대학 3위로 내려섰다. 포스텍도 지난해 아시아12위에서 올해는 16위로 순위가 내려왔다. 국내대학 4위의 성적이다. 고려대는 지난해 아시아24위에서 올해 19위로 순위가 올랐다. 고대는 2016년 17위, 2017년 20위, 2018년 24위로 하락세를 이어가다 올해 5계단이 반등한 순위다. 국내톱5까지 모두 아시아톱20내 위치했다.

올해는 THE 아시아대학순위에서 꾸준히 유지됐던 설카포 톱3 체제가 성균관대의 등장으로 깨진 모습이다. 매년 자리변동이 조금씩은 있었으나 2016년 포스텍(8위)-서울대(9위)-KAIST(10위), 2017년 KAIST(8위)-서울대(9위)-포스텍(10위), 2018년 서울대(9위)-KAIST(10위)-포스텍(12위)와 같이, 아시아대학순위 국내톱3는 설카포가 차지하는 경향이 강했다. 2019년 서울대(9위)-성균관대(10위)-KAIST(13위)의 체제가 이변인 이유다. 특히 올해 성균관대는 국내1위 서울대와 총점이 불과 1.2점 밖에 나지 않았다.

아시아톱20에 이어 톱100에 든 대학은 연세대(21위) UNIST(22위) 경희대(31위) 한양대(33위) GIST대학(46위) 중앙대(70위) 울산대(96위) 순이다. 톱100에 든 국내대학은 모두 12개교로 전년 대비 4개교가 감소했다. 이대가 지난해 65위에서 올해 101위로 건국대가 지난해 95위에서 올해 106위로 부산대가 지난해 97위에서 올해 123위로 세종대가 지난해 100위에서 올해 102위 내려선 결과다.

특히 올해는 국내대학의 순위 하락이 뚜렷한 모습이다. 하락폭이 가장 큰 대학은 서강대다. 2017년 95위에서 2018년 113위에 자리하며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더니 올해는 158위에 위치했다. 전년대비 45계단 내려온 순위다. 

개별순위가 발표된 톱200에 든 국내대학은 총23개교다. 톱100에 이어 이화여대(101위) 세종대(102위) 건국대(106위) 부산대(123위) 서강대(158위) 경북대(172위) 영남대(175위) 인하대(179위) 아주대(180위) 전남대(188위) 서울시립대(200위) 순이다.

200위 이후로는 전북대가 201-250위권, 충남대 인천대가 각 251-300위권, 한림대 국민대 서울과기대가 각 301-3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대과 국민대는 올해 처음 순위권에서 발견된 모습이다.

<칭화대 아시아대학 1위.. 싱가포르국립대 홍콩과기대 순 톱3>
올해 아시아 1위를 차지한 대학은 칭화대(중국)다. 지난해 2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성적이다. 싱가포르국립대(싱가포르)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위에 자리하다 올해는 2위로 내려섰다. 이어 홍콩과기대(홍콩) 순으로 아시아 톱3다. 홍콩과기대도 지난해 5위에서 올해 3위로 상승세가 뚜렷하다.

올해는 중국의 칭화대가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톱20내에서 중국 대학의 강세가 뚜렷하다. 톱20에 이름을 올린 중국대학은 총6개교로 칭화대에 이어 베이징대(5위) 중국과기대(12위) 저장대(14위) 푸단대(17위) 난징대(18위, 중국) 순이다. 

톱3에 이어 홍콩대(4위, 홍콩) 베이징대(5위, 중국) 난양공대(6위, 싱가포르) 홍콩중문대(7위, 홍콩) 도쿄대(8위, 일본) 서울대(9위, 한국) 성균관대(10위, 한국) 순으로 톱10이다. 홍콩대 홍콩중문대 도쿄대 서울대는 지난해와 순위가 동일한 반면 베이징대는 2계단, 난양공대는 1계단 순위가 하락했다. 

톱10에 이어 교토대(11위, 일본) 중국과기대(12위, 중국) KAIST(13위, 한국) 저장대(14위, 중국) 홍콩시립대(15위, 홍콩) 포스텍(16위, 한국) 푸단대(17위, 중국) 난징대(18위, 중국) 고려대(19위, 한국) 홍콩폴리텍대(20위, 홍콩) 순으로 톱20이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THE세계대학순위 외에도 전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순위들이 존재한다. 'QS세계대학순위' 'CWUR 세계대학평가'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 라이덴 랭킹'이다. 평가방식이 순위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국내대학들이 받아드는 성적표도 순위마다 달라지는 모습이 종종 발생한다.

'QS 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로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학생-교수비율(20%) 논문 피인용(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 의 6가지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으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이다. 

CWUR 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발표한다. 교육의 질(25%) 동문 고용 수준(25%) 교수진 역량(25%)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간행물 영향력 피인용도 h-인덱스 특허를 각 5%씩 반영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평가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상하이자오퉁대)에서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존재한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산출한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달란드 라이덴 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순위다. 톰슨 로이터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