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대 논술 전형 축소, 수능 전형 비중 증가

[베리타스알파=김경] 대학들이 4월30일 2021 전형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이 관련 대비책을 전한다.

<전체 대입 모집인원 매년 감소 추세>
대입 모집인원은 2019학년 34만8834명, 2020학년 34만7866명, 2021학년 34만7447명이다. 현 고2가 입시를 치르게 되는 2021학년 대입 모집인원은 34만7447명으로 2020학년에 비해서 419명이 감소하였으며, 2019학년에 비해서는 1387명이 감소하였다. 수험생 수 역시 매년 감소 추세를 나타내는 만큼 전체 모집 인원의 감소가 경쟁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시 학종 모집인원 915명 증가.. 논술 984명 감소, 수능 1480명 증가>
2021학년에도 수시모집은 학생부, 정시모집은 수능 중심의 선발 기조가 유지된다. 수시 모집 인원의 87.2%를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며, 정시 모집인원의 88.4%인 7만771명을 수능 성적으로 선발한다. 수능 전형 모집 인원은 2020학년에 비해 1480명이 증가하였으며, 논술전형은 984명이 감소하였다. 수시 모집에서의 공정성 논란이 뜨거운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모집 인원이 2020학년에 비해 915명이 증가하여 여전히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중이 높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내신의 비중이 여전히 높음을 의미하여 자사/특목고생들이나 비평준화 우수고 학생들에게는 여간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사진=베리타스알파DB

<상위대 중심으로 교과 수능 '증가'/논술 실기 '감소'>
상위권 15개 대학의 경우 2021학년에는 2020학년에 비해 544명이 증가한 4185명(전체 선발인원의 8.1%)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한다. 특히 고려대는 학생부교과전형을 1158명을 선발하면서 지난해보다 758명을 늘려 다른 대학들과는 사뭇 다른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인원은 소폭 증가하여 전체 모집 인원의 44%에 해당하는 2만2761명을 선발한다. 지난해에 이어 상위권 15개 대학들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논술전형의 경우 교육부의 억제 방침에 따라 상위권 15개 대학은 2020학년에 비해 441명이 감소한 5646명을 선발하여 문이 크게 좁아졌다. 교육부가 2022학년에 30% 이상 선발하도록 권고한 정시 수능 전형의 경우, 모집인원은 전형들 중 가장 크게 증가하여 975명이 증가한 1만5236명을 선발한다. 이는 대학들이 2022학년에 급하게 늘리기보다는 2021학년부터 점진적으로 늘려 업무 효율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렇게 2021학년 상위대 전형 유형별 모집 인원에서 나타나듯이 '학생부종합전형-강세, 학생부교과전형-증가, 수능전형-증가, 논술전형-감소'로 상위권 수험생들은 여전히 내신, 수능, 논술 등 고난의 트라이앵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화여대는 2021학년 수능전형 모집인원이 2020학년에 비해 332명 증가하면서 가장 큰 증가 폭을 나타냈으며 서강대는 4명 증가, 성균관대는 수능전형 모집 인원이 1128명으로 2020학년과 동일하다. 반면 숙명여대는 수능전형 모집 인원이 10명 감소하였으며, 한국외대는 27명이 감소한 1403명을 2021학년에 수능을 통해 선발한다.

여전히 상위권 대학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한 선발 인원이 4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최상위권 대학의 주요 전형이었던 논술전형이 줄고 실기전형의 모집인원이 감소하면서 정시에서 선발하는 수능중심전형의 비중이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특히 정시모집의 경우 2021학년 전체 선발 비중이 23%인 것을 감안하면 상위권 15개 대학의 수능전형 선발 비율은 29.5%로 수능전형의 비중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2022학년에 더욱 두드러져 상위대의 수능전형 비중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에 따라 수능에서 강세를 나타내는 졸업생, 자사고 및 특목고생들은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측된다.

<2021학년 대입 준비 전략은>
현 고3 수험생들은 기존 대입과 크게 차이가 없지만 고2가 치르게 되는 2021학년 대입은 2015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첫 수능으로 수능의 출제 범위가 달라진다. 국어영역의 경우 기존 수능의 문법에 해당하는 언어만 분리해서 출제범위에 포함되기 때문에 사실상 출제범위가 다르지 않아 고2 학생들은 지금까지와 같은 방법으로 대비하면 된다. 

수학 가형은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이유로 기하가 제외되었다. 그러나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모집단위별 특성에 따라 학업을 수행하는 데 기하가 필요할 경우 학생부에서 기하 이수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으므로 무엇보다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모집단위를 빠르게 선택하고 해당 학과 특성에 따라 필요하다면 기하를 이수해놓는 것이 유리하다. 수학 나형은 2015 개정 교육과정 적용에 따라 수학Ⅰ에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 단원이 추가되었다.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단원인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2022학년에는 대입이 전면적으로 개편됨에 따라 현 고2 학생들은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아직은 현재의 입시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만큼 수능 준비를 기본으로 빠르게 진로를 결정하고 그에 따라 학생부 관리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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