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경남 밀양에서

[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부산대는 점필재연구소(소장 이준규/한문학과 교수)가 경남 밀양에서 지역문화유산인 관아/영남루/예림서원 등을 무대로 전통 문화와 인문적 가치를 다시 살리는 '2019 밀양 전통 인문고전 축제'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부산대 점필재연구소가 밀양시의 지원을 받아 세 번째로 여는 이번 행사는 내달부터 11월까지 6개월에 걸쳐 '점필재 인문 아카데미', '점필재 음악회', '점필재 문화한마당', '점필재 학술대회' 등 4가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첫 행사인 '점필재 인문 아카데미'는 상반기(5월7일부터 6월11일까지)와 하반기(9월3일부터 10월19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밀양관아에서 각각 6회 강좌와 토요일 2회 답사로 진행된다. 내달 7일부터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광복/근대/밀양/유학 등을 키워드로 16회의 강좌와 답사로 구성됐다.

상반기에는 '밀양의 독립운동-근대 백년의 전통'이라는 주제로 밀양문화원 손정태 원장이 '밀양 독립운동, 그 실천의 길'(5월7일)을, 부산대 정석태 교수가 '파리장서 준비, 소눌 노상직과 그 제자들'(5월14일)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부산대 박광주 교수는 '독립국가 건설의 꿈, 3/1정신과 밀양'(5월21일)을, 이준규 교수(부산대)는 '밀양의 선비전통, 그 유구한 역사'(5월28일)를 소개한다. 6월에는 동국대 오태영 교수가 '개항과 철도, 여행자의 눈에 비친 밀양'(6월4일)과 경남대 박태일 교수가 '광복과 밀양, 근대 문학작품 읽기'(6월11일)에 대한 내용으로 강연에 나선다.

하반기에는 '밀양의 인문전통-조선 오백년의 정신'이라는 주제로, 경성대 정경주 교수가 '밀양의 인문정신과 시와 예의 전통'(9월3일)을 강의하며, 성균관대 손성준 교수가 '한 혁명가의 초상, 약산 김원봉 그리기'(9월10일), 부산대 양흥숙 교수가 '전통시대 여성의 삶, 왕비에서 여종까지'(9월17일), 부산대 이태희 교수가 '유학지식인의 근대체험과 여행기'(9월24일)에 관한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이어 부산대 문재원 교수가 '일제강점기 여성의 현실과 해방운동'(10월1일)을, 부산대 임상석 교수가 '밀양강'과 '뒷기미나루', 그리고 밀양'(10월8일)에 대한 강연으로 시민을 찾는다.

총 4회에 걸친 답사는 '항일과 구국의 현장 탐방'(5월18일), '학문과 충절의 뿌리 찾기'(6월1일), '조원의 미학과 누정의 풍류'(9월21일), '옛길 걷기, 영남대로와 낙동강수로'(10월12일)를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점필재 인문 아카데미'는 밀양 관아를 배경으로 야간에 진행돼 참가자들이 평소 느낄 수 없었던 전통 공간에서의 초여름 맑은 정취를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역사학/지역학/문학/유학/여성학 등 각 분야 전문가의 강연과 답사는 참가자들에게 밀양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줄 뿐만이 아니라, 밀양근대독립운동과 그 뿌리가 되는 밀양인문전통에 대한 의식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한편, 6월15일에는 '점필재 음악제'가 마련돼 예림서원 달빛 아래에서 기조강연과 문화강연, '광복'을 주제로 한 음악회 등을 연다. '점필재 문화한마당'은 10월9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영남루 일대에서 무형문화재 공연 및 퓨전국악음악회, 밀양 청소년 골든벨, 밀양 어린이 한자왕 대회 등으로 펼쳐진다.

제10회로 마련된 '점필재 학술대회'는 '점필재 김종직과 밀양의 인문학 지형도'를 기조강연으로 관련 연구자들의 연구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학술대회는 밀양시청 대강당과 밀양청소년 수련관에서 11월초(미정)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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