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넬리스 판 드 벤의 'Space in Architecture' 번역서.. 건축 공간개념의 체계적 해설

[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경상대는 공대 건축학과 고성룡 교수가 코르넬리스 판 드 벤의 'Space in Architecture'(원저명: 건축의 공간/제3판)를 번역한 '건축의 공간개념-근대건축의 역사와 이론에서 진화한 새로운 개념'을 번역 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근대건축 이래 건축의 가장 큰 미학적 가치인 공간개념을 체계적으로 다룬 이 책은 근대 건축운동의 역사와 이론에서 공간 개념의 생성과 발전을 주요 내용으로 다루고 있다.

지금까지 건축역사, 건축과 예술과의 관계, 근대 건축운동의 발전에 대한 수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공간 개념에 대한 연구는 드물었다. 이에 여러 세기 동안 건축사고를 조성하고 깨우치는 데 공간 개념이 어떻게 중요한 주제가 돼왔는지를 이 책은 밝히고 있다.

책의 제1부에서는 우선 건축 공간 개념의 형성과 관련해 과학과 물리학의 측면에서, 동/서양 철학의 여러 공간 개념들을 분석했다. 이어 제2부에서는 근대 건축운동 이전에 나타난 프랑스의 에꼴 드 보자르와 영국 러스킨의 공간 개념을 다루고, 제3부에서는 1850년부터 1930년까지 독일 건축 비평계에서 제기한 다양한 공간 개념들, 즉 감정이입 이론과 지각심리학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4부에서는 1890년에서 1930년까지의 근대 건축운동인 표현주의, 미래파, 큐비즘, 신조형주의, 요소주의, 절대주의 및 신기능주의 경향의 전위 건축가들이 보여주는 공간 개념을 정의하며 공간 개념의 발전과정을 서술했다.

이 책은 미술사가나 철학자는 물론이고, 건축가, 건축 역사가나 건축 이론가, 학생과 교수 모두에게 매우 소중한 자료다. 여러 차례 개정되고 세계 각국에서 번역본이 출간됐음이 이를 증명하고 있으며, 공간개념을 다학제적으로 접근하는 데 유용하다.

원저자인 코르넬리스 판 드 벤은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공대에서 건축 및 도시계획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에인트호번에서 활동하는 건축가다. 그는 주요 이론 개념을 다룬 근대건축에 대한 많은 저술이 있으며, 특히 도시 설계나 근대 건축가들의 연구를 포함하고 있다.

번역서를 펴낸 고성룡 교수는 고려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건축학과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상대 공대 건축학과 건축설계연구실 교수로 재직하며 건축설계와 현대건축, 건축론, 건축분석과 비평 등을 가르치고 있다. 현대건축미학, 현대건축의 공간론과 장소론에 관심을 두고 이를 실제 설계 작업으로 확인하려고 노력중이다.

고 교수의 주요 역저서로는 '현대건축 흐름과 맥락 1890-2010' '근대에서 현대-건축의 20장면' '큐브에서 카오스로-20세기 건축사상' '건축공간론' '근대건축의 공간분석-거장의 작품에서 살펴본 양식과 표현'과 '장소의 디자인-장소성 있는 환경, 감성 공간의 디자인을 위한 45과제' '건축설계의 아이디어와 힌트 470' '디자인을 위한 건축제도' '건축조형연습' 등이 있다. 최근 건축설계작품으로는 '경상대 창의공간 어울마루' '소소재' '사봉성지 마스터플랜과 순례방문자센터 경당' '산청 K미술관' '외송리주택' '월지헌' '운서당' '여인헌' '심인재' 등이 있다. 또한 2003년부터 격년으로 경상대 대학원 건축설계연구실 출신 건축가들과 함께 건축전시회 '소슬재전'을 열고 있으며, 현재 한국건축가협회 명예건축가이기도 하다.

경상대 고성룡 교수 /사진=경상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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