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의 가늠자.. 전년도 입결 참고한 지원전략 수립 필수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서강대가 2020학년 ‘입학전형 가이드북’을 최근 공개했다. 2020수시/정시 전형안내는 물론, 2020대입 전략수립에 기반이 되는 전형별 2019최초/실질경쟁률과 충원율, 최종합격인원까지 상세히 공개된 점이 눈길을 끈다. 서강대를 준비 중인 수험생들은 가이드북을 참고해, 지원 전략 수립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전년도 입결은 모집단위의 선호도와 합격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도록 해 대입전략을 세우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서강대 입학가이드북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 가능하다. 

서강대가 2020학년 ‘입학전형 가이드북’을 최근 공개했다. 2020수시/정시 전형안내는 물론, 2020대입 전략수립에 기반이 되는 전형별 2019최초/실질경쟁률과 충원율, 최종합격인원까지 상세히 공개된 점이 눈길을 끈다. /사진=서강대 제공

<서강대 2020주요 변동사항.. 학종 서류100%>
2020학년 서강대는 주목할 만한 변화가 다양한 편이다. 우선 자기주도형과 일반형의 ‘투 트랙’ 체제였던 학종은 이름을 종합형(구 자기주도형)과 학업형(구 일반형)으로 변경했으며 일반형에 한해 적용하던 수능최저도 ‘전면 폐지’했다. 고른기회와 사회통합, 올해부터 학종으로 전형유형을 바꾼 SW우수자까지 총5개 학종전형 모두 면접/수능최저가 없는 서류평가 100%로 전형방법을 정한 것이다. 수능최저가 없어진 탓에 종합형과 학업형의 차이는 ‘서류제출시기’만 존재하게 됐다. 종합형은 9월 수시원서접수 시기에 자소서/추천서(선택)를 제출하는 반면 학업형은 수능 이후 서류 제출이 이뤄진다. ‘수시납치’없이 정시까지 고려한 기회를 가지고 싶다면 학업형에 지원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두 전형은 중복지원도 가능하다.

알바트로스창의전형만 남아있던 특기자전형도 전면 폐지된다. 학종 논술 특기자로 구분됐던 서강대의 수시구조가 학종 논술 체제로 개편된 셈이다. 지난해까지 알바트로스창의전형을 통해 선발됐던 SW특기자는 올해부터 학종 ‘SW우수자’로 전형유형을 변경해 선발을 진행한다. SW우수자도 서류100%로 다른 학종과 평가방법이 동일하다. 지원자격으로 안내된 '소프트웨어 분야에 관련된 역량'도 대외수상 특별한재능 특기 등을 뜻하지 않는다. 학생부에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활동이 드러난 학생, 관련활동이 없어도 수학/과학적 역량이 충분히 드러난 학생이면 지원 가능하다.

전체적인 대입기조는 정시확대/논술축소로 정리된다. 축소한 논술 인원을 정시로 옮긴 모양새다. 지난해 박춘란 교육부차관이 상위대학에 직접 전화를 돌리며 정시확대를 요구/압박한 영향으로 서강대는 당장 정시비중을 30%까지 확대한 모습이다. 2019학년 정원내 20.3%(320명)에서 2020학년 30.1%(473명)으로의 변화다. 올해도 전계열 가군 수능100%선발을 진행한다. 논술은 같은 기간 21.9%(346명)에서 14.9%(235명)로 축소됐다. 전형방법은 전년과 동일하게 논술고사80%+학생부20%(교과10%+비교과10%)이다.

학종은 소폭인원이 줄었지만 축소보단 유지에 가까운 모습이다. 2019학년 정원내 882명(55.8%) 모집에서 2020학년 868명(55.1%)으로 14명이 줄었다. SW우수자의 전형이동이 있었지만 모집인원은 오히려 소폭 감소한 모습이다. 세부전형별로는 종합형423명 학업형332명 SW우수자16명 고른기회56명 사회통합41명의 선발이다. 종합형34명 학업형9명이 줄고 SW우수자5명 고른기회12명 사회통합1명이 증가한 수치다. 정원내 고른기회/사회통합 모집인원이 중점적으로 늘어난 것을 볼 때 ‘사회적 약자 배려’에 초점을 맞춘 모집인원 조정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2019학종 논술 정시.. 최초/실질경쟁률, 충원율>
서강대는 지난해부터 최초경쟁률(지원경쟁률)은 물론, 실질경쟁률과 충원율 등을 함께 공개하며 ‘착한 대학’ 반열에 안착했다. 올해도 입학가이드북을 통해 지난해 전형/모집단위별 입결을 투명하게 공개, 수요자 배려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합격자 교과내신 평균이나 수능 환산점수는 함께 수록하지 않았다. 서강대 입학 관계자는 “학종의 경우는 제출된 서류를 통한 정성평가를 진행, 교과목 성적이 절대적인 지표가 될 수 없다. 내신평균치 공개 자체가 무의미하다”라며 “정시 수능환산점수의 경우는 활용도가 높은 만큼, 예년과 같이 12월 중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 최초/실질경쟁률 차이 이해 필수
서강대가 공개하는 입결 가운데 특히 더 의미있는 지표는 실질경쟁률이다. 수험생은 최초경쟁률과 실질경쟁률의 차이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최초경쟁률은 모집인원 대비 지원인원을 반영한 경쟁률을 말한다. 실질경쟁률은 서류제출(학종)/논술응시(논술) 여부와 수능최저 충족, 추가합격까지 고려한 실제적인 경쟁률을 의미한다. 특히 논술의 경우, 최초경쟁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수능최저 충족여부 등에 따라 실질경쟁률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해 응시를 포기하는 경우와 반대로 수능을 예상보다 잘 봐 굳이 논술에 응시할 필요가 없어 시험장에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더해지면서 실질경쟁률은 최초경쟁률의 절반을 밑도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경쟁률이 높다고 해서 지원을 망설일 필요는 없는 셈이다.

실제로 2019수시에서 상위대학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서강대 논술전형의 경우, 최초경쟁률은 85.62대1(모집 346명/지원 2만9623명)이었지만 시험응시/수능최저충족/추가합격 인원을 반영한 실질경쟁률은 29.79대1(최종합격387명/논술응시+수능최저충족1만1527명)로 크게 떨어졌다. 모집단위별로 살펴보면, 해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화공생명공학의 경우도 최초경쟁률 122.69대1(29명/3558명)에서 실질경쟁률 41.06대1(33명/1355명)로 하락한 모습이다. 

이어 지식융합미디어학부 최초106.6대1(15명/1599명)/실질42.53대1(15명/638명), 사회과학부 최초104.7대1(23명/2408명)/실질35.74대1(27명/965명), 기계공학전공 최초100.95대1(22명/2221명)/실질26.73대1(26명/695명), 컴퓨터공학전공 최초96.24대1(29명/2791명)/실질30.78대1(32명/985명), 전자공학전공 최초90.72대1(29명/2631명)/실질26.14대1(35명/915명), 영미문화계 최초78.63대1(16명/1258명)/실질30.22대1(18명/544명), 인문계 최초76.48대1(33명/2524명)/ 실질26.86대1(35명/940명), 수학전공 최초76.31대1(13명/992명)/실질22.6대1(15명/339명), 물리학전공 최초75.85대1(13명/986명)/실질17.41대1(17명/296명), 경영학부 최초72.61대1(84명/6099명)/실질30.32대1(90명/2729명), 경제학부 최초63.9대1(40명/2556명)/실질25.59대1(44명/1126명) 순이다.

지난해까지 서강대 학종 일반형(현 학업형)은 수능최저를 적용했다. 최초경쟁률은 21.12대1(341명/7201명)이었으나 서류제출/수능최저충족/추가합격 인원을 따진 실질경쟁률은 3.68대1(최종합격 1153명/서류제출+수능최저충족 4248명)로 크게 떨어졌다. 다만 올해부터는 수능최저를 폐지한 만큼 최초/실질 경쟁률 모두 일정부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수능 이후 서류제출이 이뤄져, 수시납치 위험성이 적은 만큼 정시 준비수험생도 일단 지원해놓는 카드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집단위별로 살펴보면 사회과학부 최초43.37대1(19명/824명)/실질6.34대1(85명/539명), 화공생명공학전공 최초37.8대1(20명/756명)/실질6.03대1(69명/416명), 생명과학전공 최초33.94대1(16명/543명)/실질6.59대1(46명/303명), 컴퓨터공학전공 최초25.8대1(15명/387명)/실질4.67대1(42명/196명), 수학전공 최초21.8대1(10명/218명)/실질3.33대1(33명/110명), 화학전공 최초20.87대1(15명/313명)/실질3.57대1(46명/164명), 전자공학전공 최초20.48대1(21명/430명)/실질2.95대1(77명/227명), 기계공학전공 최초20.25대1(20명/405명)/실질3.04대1(70명/213명), 지식융합미디어학부 최초19.7대1(30명/591명)/실질4.48대1(86명/385명), 인문계 최초18.67대1(30명/560명)/실질2.79대1(125명/349명), 영미문화계 최초16.16대1(19명/307명)/실질3대1(66명/198명), 경영학부 최초16.02대1(55명/881명)/실질2.82대1(200명/563명), 물리학전공 최초15대1(10명/150명)/실질2.83대1(23명/65명), 유럽문화전공 최초14.4대1(15명/216명)/실질3.11대1(46명/143명), 경제학부 최초13.69대1(36명/493명)/실질2.59대1(120명/311명), 중국문화전공 최초12.7대1(10명/127명)/실질3.47대1(19명/66명)로의 변화다. 대부분 실질경쟁률이 4~8배 가량 하락했다.

또 다른 학종전형인 자기주도형(현 종합형)도 일반형보다는 아니지만 경쟁률 하락폭이 적지 않다. 최초경쟁률 10.53대1(457명/4810명)에서 추가합격을 반영한 실질경쟁률은 3.32대1의 수준으로 하락했다.

모집단위별로는 아트&테크놀로지 최초20.2대1(5명/101명)/실질5.32대1, 생명과학 최초17.41대1(22명/383명)/실질5.18대1, 정치외교학 최초16.64대1(11명/183명)/실질3.52대1, 화공생명공학 최초15.48대1(25명/387명)/실질4.3대1, 기계공학 최초13대1(20명/260명)/실질2.99대1, 사회학 최초12.91대1(11명/142명)/실질2.73대1, 철학 최초12.57대1(7명/88명)/실질3.67대1, 심리학 최초12.18대1(11명/134명)/실질4.06대1,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최초11.8대1(10명/118명)/실질4.07대1, 컴퓨터공학 최초11.36대1(22명/250명)/실질3.91대1, 전자공학 최초10.85대1(26명/282명)/실질3.24대1, 수학 최초10.53대1(15명/158명)/실질3.16대1, 신문방송학 최초10.07대1(14명/141명)/실질3.44대1, 화학 최초9.74대1(23명/224명)/실질 3.5대1, 글로벌한국학 최초9.7대1(10명/97명)/실질3.88대1, 영미문화계 최초9.65대1(34명/328명)/실질2.69대1, 국어국문학 최초9.42대1(12명/113명)/실질4.19대1, 중국문화 최초9.19대1(16명/147명)/실질3.5대1, 물리학 최초9대1(15명/135명)/실질 2.55대1, 사학 최초8.75대1(12명/105명)/실질2.92대1, 경영학 최초8.45대1(60명/507명)/실질2.74대1, 종교학 최초8.14대1(7명/57명)/실질4.75대1, 유럽문화 최초7.56대1(25명/189명)/실질2.74대1, 경제학 최초6.39대1(44명/281명)/실질2.53대1의 추이다. 

정시 최초경쟁률은 수시처럼 큰 하락폭 보이진 않았으나, 추가합격 인원을 반영할 시 절반 가량은 줄은 모습이다. 최초 5.98대1(최종모집인원 388명/지원인원 2320명)에서 실질2.89대1로의 변화다. 

모집단위별로 살펴보면 생명공학전공 최초7.82대1(11명/86명)/실질3.31대1, 유럽문화전공 최초7.19대1(16명/115명)/실질3.83대1, 영미문화계 최초6.86대1(22명/151명)/실질3.97대1, 전자공학전공 최초6.78대1(27명/183명)/실질2.65대1, 지식융합미디어학부 최초6.5대1(18명/117명)/실질3.34대1, 인문계 최초6.26대1(31명/194명)/실질2.94대1, 중국문화전공 최초6.22대1(9명/56명)/실질3.5대1, 경제학부 최초6.05대1(44명/266명)/실질2.92대1, 사회과학부 최초5.93대1(27명/160명)/실질2.42대1, 화학전공 최초5.92대1(12명/71명)/실질4.73대1, 물리학전공 최초5.64대1(11명/62명)/실질3.1대1, 경영학부 최초5.58대1(67명/374명)/실질2.43대1, 화공생명공학전공 최초5.43대1(30명/163명)/실질3.2대1, 수학전공 최초5.2대1(15명/78명)/실질2.79대1, 컴퓨터공학전공 최초5.14대1(22명/113명)/실질2.63대1, 기계공학전공 최초5.04대1(26명/131명)/실질2.43대1 순의 변동이다.

- 추합 가능성의 지표 ‘충원율’.. 논술 가장 낮아
충원율은 모집단위별 추가합격의 가능성을 예측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충원율은 모집정원 대비 추가합격한 비율을 뜻한다. 각 대학은 최초합격자 발표 후 추가합격자 발표를 실시한다. 합격통보를 받았지만 등록하지 않은 인원, 즉 미등록인원을 충원한다는 의미다. 이때 합격된 인원이 추가합격 인원이다. 충원율 100%라 함은 모집인원을 추가합격인원으로 한 바퀴 채웠다는 얘기다. 10명 모집에 충원율 100%면 20등까지 합격한 것이다. 10명 모집에 50%면 15등까지 합격했다는 의미다. 즉 충원율은 모집인원을 실질적으로 확대하는 요인이기 때문에 지원전략을 수립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요소다. 요강상 모집인원만 액면 그대로 볼 것이 아니라 이면에 숨은 충원율을 가늠해야 실제 합격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논술의 경우는 상당한 경쟁률을 뚫어야 합격할 수 있는 만큼 최초합격자 이탈이 매우 적다. 지난해 전체 충원율은 12%에 불과했다. 모집단위별로는 물리학전공31% 전자공학전공21% 기계공학전공18% 사회과학부17% 수학전공15% 화공생명공학전공14% 영미문화계13% 경제학부10% 컴퓨터공학전공10% 경영학부7% 인문계6% 순이다. 특히 지식융합미디어학부는 0%로 최초합격 인원이 단 한 명도 이탈하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해 충원율이 가장 높았던 전형은 일반형이다. 전체 충원율 238%의 수치다. 모집단위별로는 사회과학부347% 인문계317% 전자공학전공267% 경영학부264% 기계공학전공250% 영미문화계247% 화공생명공학전공245% 경제학부233% 수학전공230% 유럽문화전공207% 화학전공207% 생명과학전공188% 지식융합미디어학부187% 컴퓨터공학전공180% 물리학전공130% 중국문화전공90% 순으로 확인된다.

자기주도형도 전체 충원율 217%로 비슷한 추합결과를 보였다. 모집단위별로 살펴보면 사회학373% 정치외교학373% 기계공학335% 아트&테크놀로지280% 화공생명공학260% 영미문화계259% 물리학253% 철학243% 생명과학236% 전자공학235% 수학233% 경영학208% 사학200% 심리학200% 신문방송학193% 컴퓨터공학191% 미디어&엔터테인먼트190% 화학178% 유럽문화176% 중국문화163% 경제학152% 글로벌한국학150% 국어국문학125% 종교학71% 순이다. 

정시는 충원율 107%를 기록했다. 모집단위별로는 인문계113% 영미문화계73% 유럽문화전공88% 중국문화전공78% 사회과학부144% 경제학부107% 경영학부130% 지식융합미디어학부94% 수학전공87% 물리학전공82% 화학전공25% 생명공학전공136% 전자공학전공156% 컴퓨터공학전공95% 화공생명공학전공70% 기계공학전공108% 순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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