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합격자 교과성적 공개..'정성평가 감안해야'당부

[베리타스알파-=유수지기자] 13일 각 대학 내에서 실시된 고려대 진로진학콘서트와 연세대 입시설명회에서는 2020전형계획 안내는 물론, 2019입시결과가 전격 공개됐다. 특히 두 대학 모두 학종 합격자의 교과성적을 공개했으나 학종은 서류/면접의 종합평가를 진행하는 만큼 공개된 평균결과가 절대적인 지표가 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고대 인재발굴처 관계자는 “학종의 경우 서류와 면접을 통한 정성평가를 진행하기 때문에 교과목 성적이 낮다고 지원을 망설일 필요는 없다. 교과/정시 전형과 같이 성적수준만을 단순 정량평가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두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2020대입의 경우 2019학년 대비 여러 변동사항이 있는 만큼, 2019입결을 보다 면밀히 분석해 활용할 것도 당부했다. 동일한 조건이 아닌 경우, 입결을 참고한 전략수립 자체가 완전히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고대의 경우는 교과전형 학교추천Ⅰ이 지난해까지는 2단계에서 면접100%로 최종합격자를 가렸으나 2020학년부터는 2단계에서 1단계성적50%와 면접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전형방법을 변경했다. 면접 비중이 축소되고 교과 반영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에, 2019입결에 공개된 합격자 교과평균 보다 합격선이 상승할 수 있는 지점이다. 연대는 2020수시에서 수능최저를 전면폐지한 만큼, 지난해까지 수능최저를 적용했던 논술/학종-활동우수형 등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의 선제적인 파악과 대비가 요구된다. 연대 입학처 관계자는 “논술의 경우 올해부터 '논술고사' 성적으로만 당락이 결정되는 만큼, 학생부/수능최저 충족에 자신없는 학생들의 일발역전 가능성이 상승했으나 동시에 경쟁률의 큰 상승폭도 함께 예측된다”라며 “기존 수능최저 적용으로 인해, A-와 B+수준이었던 합격자들의 논술고사 성적도 올해부터는 A+ 또는 A- 정도로 상승할 것이라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13일 각 대학 내에서 실시된 고려대 진로진학콘서트와 연세대 입시설명회에서는 2020전형계획 안내는 물론, 2019입시결과가 전격 공개됐다. /사진=연세대 제공

<고려대 진로진학콘서트.. 학종 내신3등급대도 합격>
고대 진로진학콘서트는 △2020전형 안내와 2019입시결과 분석 △고대생과 수험생/학부모가 함께하는 진로진학콘서트 △학생부종합젼형 바로알기 시간으로 구성됐다. 회차별 1200명 내외를 사전모집해 1회차는 오전9시30분부터 오후12시20분까지, 2회차는 오후2시반부터 5시20분까지 서울캠 인촌기념관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고대 입학사정관은 2020전형안내를 통해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추천Ⅰ과 모든 기회균등특별전형의 2단계 전형방법이 변경됐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고대는 올해부터 학교추천Ⅰ에서 1단계 교과100%로 3배수를 통과시킨 뒤 2단계에서 1단계성적50%와 면접50%를 합산해 합격자를 가린다. 지난해까지 2단계에서 면접100%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했던 것과 비교하면 면접의 비중이 줄고 교과의 영향력이 늘었다. 기균도 교과의 비중이 증가했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3~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성적70%+면접30%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지난해까지는 2단계 성적 비중이 1단계성적50%+면접50%였다.

2019입시결과는 전형/단과대별로 상세히 안내됐다. 우선 학종인 일반전형의 단과대별 합격자 평균 교과성적은 △인문계열 ▲경영대 2.63 ▲문과대 3.15 ▲식품자원경제 3.10 ▲정경대 2.74 ▲사범대 2.72 ▲미디어학부 2.83 ▲보건정책 3.05 ▲자유전공 2.61 ▲국제학부 3.29 △자연계열 ▲생명과학대 2.33 ▲이과대 2.34 ▲공과대 2.42 ▲의대 1.37 ▲사범대 2.52 ▲간호대 3.06 ▲정보대 2.15 ▲보건과학대 2.50으로 공개됐다. 다만 입학사정관은 학종평가는 서류종합평가로 이뤄지기 때문에 공개된 교과성적만으로 합격자들의 위치를 단순 가늠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동일하게 학종에 속하지만 고교추천이 필요한 학교추천Ⅱ의 경우는 △인문계열 ▲경영대 1.67 ▲문과대 1.72 ▲식품자원경제 1.69 ▲정경대 1.58 ▲사범대 1.57 ▲미디어학부 1.42 ▲보건정책 1.79 ▲자유전공 1.59 ▲국제학부 1.74 △자연계열 ▲생명과학대 1.52 ▲이과대 1.50 ▲공과대 1.58 ▲의대 1.20 ▲사범대 1.68 ▲간호대 1.96 ▲정보대 1.41 ▲보건과학대 1.65였다. 일반전형과 달리 지원 제한사항(재학생만 지원가능, 고교별 고3재학생 4% 이내만 추천가능)이 있다는 점에서 평균 교과성적이 높은 특징이다.

학생부교과 학교추천Ⅰ은 △인문계열 ▲경영대 1.24 ▲문과대 1.41 ▲식품자원경제 1.43 ▲정경대 1.21 ▲사범대 1.13 ▲미디어학부 1.26 ▲보건정책 1.34 ▲자유전공 1.10 △자연계열 ▲생명과학대 1.29 ▲이과대 1.20 ▲공과대 1.21 ▲의대 1.02 ▲사범대 1.58 ▲간호대 1.34 ▲정보대 1.15 ▲보건과학대 1.34로 공개됐다. 학교추천Ⅱ와 동일한 지원자격제한으로 인해 합격선이 높은 편으로 확인된다.

2019정시결과는 총합격자의 70% 합격선을 기준으로 공개됐다. 인문계열은 경영대가 683.16점으로 가장 높았고 사회학과 682.03점, 경제학과 681.68점 순으로 이어졌다. 자연계열은 의과대학이 688.10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사이버국방학과 675.99점, 컴퓨터학과 668.10점 순이다.

고대 인재발굴처 관계자는 “올해도 수시에서 수능최저기준이 유지되는 만큼, 수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수능을 병행해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특히 학종 일반전형의 경우에는 교과성적의 중요도는 타 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수능최저기준은 학교추천Ⅰ,Ⅱ 전형(의과대학 제외)보다 더 높은 특징이다. 충분한 대비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진로진학콘서트에서 활용된 2020전형계획에 따르면, 고대는 올해 정원내(사이버국방학과포함) 3749명을 모집한다. 수시 모집인원이 3091명으로 82.4%를 차지하며 정시는 658명으로 17.5% 수준이다. 수시 학종(일반전형) 1188명/학종(학교추천Ⅱ) 1100명/교과(학교추천Ⅰ) 400명/실기(특기자전형) 403명, 정시658명을 선발한다. 2018학년 대입에서 입시의 중심축을 학종으로 삼은 이후 올해도 학종 중심구조를 유지한 모습이다. 다만 지난해 2020전형발표직전, 교육부 차관이 상위대학에 직접 전화를 걸어 정시확대를 주문했던 만큼, 지난해에 비해 정시인원이 58명 증가했다. 수시에서는 지난해 대비 학종19명과 실기36명이 감소됐다.

<연세대 입학설명회.. 2020수능최저 전면폐지>
연대 입학설명회는 △2020전형계획 안내 △자주 나오는 질문소개 △개별상담 등으로 이뤄졌다. 당일 참석인원은 주최측 추산 약2800여명이다. 지방거주자이거나 개인사정 등으로 설명회 참가가 어려운 수요자들을 배려해 진행됐던 입학처 홈페이지 설명회 생중계도 1만2000여명이 시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대 입학관계자는 2020전형계획 안내를 통해 수시 수능최저 전면폐지, 수시 지원자격 확대(면접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에서 졸업시기/고교유형에 따른 지원제한 폐지), 정시모집 인원 확대(2019학년 1011명, 2020학년 1136명), 학생부종합 모집인원 확대(2019학년 971명, 2020학년 1091명), 특기자 전형 모집인원 축소(2019학년 801명, 2020학년 599명), 면접평가 반영비율 확대, 논술시험 수능일 이전으로 변경(10월12일~13일, 양일간 시행), 논술시험 유형 변화, 모의논술 실시일정(5월24일~30일) 등의 내용을 소개했다. 

2019입시 합격자 평균교과 성적은 전형별/계열별로 공개됐다. 연대 대표 학종인 활동우수형의 경우 ▲인문 1.82 ▲자연 1.34 ▲의치예 1.29의 수치다. 연대 입학사정관은 “활동우수형은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를 정성평가하는 만큼, 공개된 합격선이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다”라며 “특히 올해부터는 수능최저가 폐지돼 수능성적에 대한 부담이 사라진 만큼, 더욱 다양한 학생들의 지원/합격이 가능할 것이라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활동우수형의 인문/자연계열의 합격자 평균 차이는 인문계열 지원자 고교유형이 외국어고 국제고 자사고 일반고 등으로 다양한 반면, 자연계열은 자사고 일반고 등으로 제한되는 경향과 연관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과고/영재학교 출신 수험생의 지원이 특기자 전형으로 집중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면접형의 경우는 지난해까지 1단계에서 학생부성적을 50% 정량평가해 반영, 교과 성격이 강했던 만큼 합격선이 더 높은 특징이다. ▲인문 1.52 ▲자연 1.33 ▲의치예 1.13으로 공개됐다. 올해부터는 1단계 교과 반영비중이 40%로 축소된 만큼, 교과성적 합격선이 소폭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특기자는 ▲인문 2.20 ▲자연 3.16 ▲의치예 2.09, 논술은 ▲인문 3.29 ▲자연 2.97 ▲의치예 2.46으로 공개됐다. 이어 입학사정관은 특기자/논술 전형의 선발인원이 2021학년까지 대폭 축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2020학년 특기자전형 모집인원은 599명으로 2019학년 805명과 비교해 206명(25.6%)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21학년에는 어문학인재가(2020학년 54명 모집) 폐지될 예정으로 인원이 한 번 더 크게 감소할 것이란 설명이다. 논술전형 모집인원도 2019학년 643명에서 2020학년 607명으로 축소된 데 이어 2021학년에는 380명까지 축소될 계획이다. 수능최저 폐지에 이어, 선발인원 자체도 축소되면서 해마다 논술고사 성적 합격선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명회에서 활용된 2020전형계획에 따르면 연대는 올해 정원내 기준 수시 2297명, 정시 1136명을 모집한다. 수시는 학종의 경우 면접형 260명, 활동우수형 635명, 국제형 116명, 기회균형 80명으로 세분화돼 총1091명을 선발한다. 논술은 607명 모집이다. 특기자전형은 어문학인재 54명, 과학인재 273명, 국제인재 228명, 체육인재 44명으로 총599명을 모집한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