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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의대선발.. 강원대 의대 전환시 '역대 최대'의대 38개체제..의전원 건국대(글로컬캠), 차의과대 2개 유지
  • 유수지 기자
  • 승인 2019.03.29 18:17
  • 호수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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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강원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이 의대전환을 계획 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의대 입시 지형이 다시 한 번 출렁일 전망이다. 강원대 의전원은 대학 본부와의 모집정원 협의 등을 거쳐, 이르면 내달 늦으면 내년 초까지 교육부에 학제전환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청과 승인이 연내 빠르게 진행될 경우, 강원대는 2021학년부터 의예과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게 된다. 당장 2020학년 입시는 영향이 없으나, 현 고2에 해당하는 2021학년부터는 의대 지형이 바뀔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강원대 학제전환이 최종 승인될 경우, 의대는 기존 37개에서 38개로 확대되며 의전원은 건국대(글로컬캠)와 차의과대 단 두 곳만이 남게 된다. 의대 모집인원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모집인원은 2019학년 2927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0학년 2910명으로 감소했으나 2021학년에는 강원대 의대전환인원을 흡수하며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강원대 의전원은 49명의 모집정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의대전환 시 의대입시 지형에 끼치는 영향력은 적지 않다. 심지어 강원대 의전원 관계자는 의전원을 준비해온 수험생 구제를 위한 '학사편입학'을 실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의예과 선발을 2021학년부터 정원100%로 진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기존에 의대로 학제를 전환했던 의전원들은 체제전환 시점보다 2년 앞선 시점부터 의예과로 정원의 70%를 사전 선발했다. 복귀과정에서 의대 정원을 단계적으로 늘리기 위한 조치다. 국시 응시인원을 할당정원만큼 유지해 의사인력 수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함이다. 나머지 30%는 의대 학부생들이 예과를 마치고 본과로 진입하는 시기에 학사편입학 인원으로 충원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강원대 의전원의 경우는 통상의 루트를 따르지 않겠다는 뜻이다. 계획대로 정원100%로 의대전환이 확정될 경우 전체 의대 모집인원이 적지 않은 폭으로 상승될 거라 예상되는 지점이다.

강원대 의전원의 의대전환이 얼마만큼의 의대 모집인원 증가를 이끌어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관계자는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인 만큼, 전환 추진 중인 의대의 모집인원 공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논의 중인 모집인원은 알 수 없으나 통상 학제전환시에도 인원 증감이 크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 강원대 의전원 모집인원 49명 가량으로 의대 모집인원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당장 2020학년 의대 모집인원 2910명에 단순대입한다면 2959명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2019학년 의대 모집인원 2927명을 넘어선다. 인원증가폭이 큰 상황에서 강원대 의전원이 계획한대로 학사편입학 없이 의대전환을 추진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현재 전국에는 40개 의대/의전원이 있다. 37개 의대와 3개 의전원 체제다. 의대는 지난해 폐교한 서남대를 제외하고 가천대 가톨릭관동대 가톨릭대 건양대 경북대 경상대 경희대 계명대 고려대(서울) 고신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동국대(경주) 동아대 부산대 서울대 성균관대 순천향대 아주대 연세대(서울) 연세대(원주) 영남대 울산대 원광대 을지대 이화여대 인제대 인하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조선대 중앙대 충남대 충북대 한림대 한양대(서울)가 존재한다. 의전원 체제는 강원대 건국대(글로컬) 차의과대만이 유지하고 있다.

강원대 의전원이 의대전환을 계획 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의대 입시 지형이 다시 한 번 출렁일 전망이다. /사진=강원대 제공

<의전원의 의대 전환 이유>
이번 강원대 의전원의 의대전환 결정은 지역 인재유출이 결정적인 것으로 확인된다. 강원대 의전원 관계자는 “의대전환 결정은 의전원을 운영하며 강원지역보다 수도권 지역 입학생이 대폭 증가했으나 이로 인해 졸업 후 강원지역을 떠나는 현상도 함께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의대의 경우 지연인재 선발을 30%까지 확대할 수 있어 일부나마 인재 유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계속된 강원대병원 레지던트 미달사태 등 처럼, 강원지역 병원은 의사확보 문제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던 상황이라고도 덧붙였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의전원 제도를 포기하고 의대전환을 선택한 시점은 훨씬 이르다. 교육부(당시 교육과학기술부)가 2010년 ‘의/치의학 교육제도 개선계획’을 내놓으면서부터다. 의전원과 의대를 병행하고 있던 대학들이 의전원 체제와 의대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한 내용이지만 주요 대학들은 의전원을 포기하고 의대 체제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의전원 제도가 사실상 폐지수순을 밟고 있는 이유는 의전원 제도의 부작용 때문이다. 자연대 공대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의사가 됨으로써 의학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시작됐지만, 이공계 인재들이 대거 빠져나가는 문제가 발생했다. 학부 공부에 열중하는 것이 아니라 의전원 진학 준비를 위해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 인재를 낭비한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의전원 교육과정에 대한 교수와 학생의 불만도 존재했다. 예과에서 배우는 전공과목을 본과에 와서야 배우게 된다는 부담이 컸다. 기존의 대학 4년 공부를 인정해 의학 관련 공부 기간은 짧음에도 불구하고 의전원 졸업자에 석사 학위가 부여된다는 문제의식도 있었다. 

<매년 되풀이되는 의대 모집정원 변경.. 이유는?>
의대 학부 모집인원은 매년 바뀌고 있다. 2016학년 2300명에서 2017학년 2482명을 거쳐 2018학년 2533명, 2019학년 2927명, 2020학년 2910명으로 한 해도 빠짐없이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다. 모집인원 변동의 원인은 ‘의사 양성기관’이라 할 수 있는 의대/의전원의 복잡한 체제 때문이다. 2005학년 처음 의전원이 도입되던 시기부터 의대 구조는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정부가 밀어붙인 의전원 체제를 수용할지가 문제였다. 당시 전국 41개 의대는 ▲의대/의전원 병행대학 ▲의대체제 유지대학 ▲의전원 전환 대학으로 선택지가 갈렸다. 이후 전개 과정에서 또 다시 정원 환원시기, 의전원 포기 시기 등이 나뉘면서 현재의 복잡한 체제로 이어졌다. ▲의대/의전원 병행대학의 경우 전부 의전원을 포기하고 의대 체제로 돌아섰지만 학사편입학 종료 시점에서 차이가 발생했다. ▲의전원 전환대학들도 △학부선발 없는 의전원 유지 △학부선발(학/석사 통합과정 선발) 실시하다 의대 전환 결정 △의대로 재전환 중 하나를 선택하면서 복잡 양상을 보이게 됐다. 

현재 전국에는 40개 의대/의전원이 있다. 37개 의대와 3개(강원대 의전원 포함)의 의전원 체제다. 다만 입시에서는 37개 의대를 동일하게 바라보지 않는다. ▲의대/의전원을 병행하다 의전원을 포기하고 의대로 완전히 돌아선 대학 11개교 ▲학/석사 통합과정을 선발하지 않는 의전원에서 의대로 재전환을 택한 대학 11개교 ▲의전원 도입 없이 일관되게 의대 체제를 유지한 14개교 ▲학/석사 통합과정을 선발해오다 의대로 전환한 2개교로 구분되기 때문이다. 각 대학의 의대 전환 시기를 알아야만 현재 진행 중인 의대 학부모집 정원 변화를 이해할 수 있다. 

- 의대/의전원 병행에서 의대전환 11개교
서울대 전남대 연세대(서울) 한양대(서울) 고려대(서울) 중앙대 영남대 충북대 동아대 성균관대 아주대의 11개교는 의대와 의전원을 병행하다 의전원을 포기하고 완전한 의대 체제를 선택한 곳이다. 정부 차원에서 가해지는 의전원 전환에 대한 압박을 떨쳐내지 못해 의전원을 일부 도입했으나, 이후 의전원 체제를 포기하고 의대 선발만을 남겼다. 

2002년 김대중 정부는 지식/사회경험 등을 접목시킨 의료인 양성을 목적으로 의전원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하고 대학들에게 의전원 전환신청을 하도록 권장했다. 그 결과 2005학년 국내 최초로 건국대 포천중문의대(현 차의과대)가 의전원 전환을 결정했으며, 경희대도 의전원과 의대를 병행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전국 의대가 41개교였단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대학들이 의전원으로의 체제변환을 탐탁지 않게 생각한 것이다. 

본래 정부의 계획은 시범사업 격으로 의전원을 추진하고 경과를 살펴본 후 의대와 의전원 중 어느 것이 더 바람직한 의사양성체제인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었지만, 대학들이 전반적으로 의전원 전환에 소극적이자 상황은 바뀌기 시작했다. 당시 정부는 의전원 전환 여부를 로스쿨 선정에 참고하겠다며 일부 정원이라도 의전원으로 전환하라는 강경책을 썼다. 그 결과 로스쿨 선정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던 상위대학들을 중심으로 의전원과 의대를 병행하는 11개교 체제가 2009학년부터 시작됐다. 

의대/의전원 병행대학 11개교는 2014학년까지 의전원 선발을 실시했으나, 2015학년부터는 의전원체제를 포기, 의대로 전환하겠다고 결정했다. 의전원과 의대를 동시 선발할 시 수업을 투트랙으로 구성해야 해 대학의 부담이 큰 데다 굳이 의전원 선발을 실시하지 않아도 우수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11개교의 요청은 받아들여졌지만 그간 의전원 입시를 준비해 온 수험생들이 문제였다. 의전원의 정원이 한 순간 대폭 줄어든다면 그간 의전원 체제가 존속될 것으로 믿고 공부 해온 수험생들이 의사가 되는 길은 크게 좁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대학들과 협의해 의전원을 대비해온 수헙생을 구제하기 위해서 2018학년까지 의대에 한해 학사편입학 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당시 의전원에서 의대로 학제를 전환하는 학교의 경우, 해당 시점으로부터 4년간 정원의 30% 수준으로 학사편입학을 실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2015학년 학제를 전환했던 의대 11개교는 서울대와 연대를 제외하고 2018학년 학사편입학 모집을 마무리했다. 서울대 연대도 2015학년 의대로 전환해 원칙적으로는 2018학년이 마지막 모집이었지만 다른 대학보다 1년 연장된 5년 동안 학사편입을 유지하기로 해 2019학년까지 선발을 진행했다.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은 의대라는 점을 반영해 교육부와 협의 끝에 이뤄졌던 결정이었다.

- 의전원에서 의대전환 11개교
조선대 부산대 경북대 경희대 전북대 충남대 가톨릭대 경상대 이화여대 인하대 가천대의 11개교는 일부 자발적 전환대학이 있긴 하나 의대/의전원 병행대학과 마찬가지로 정부의 로스쿨 연계 등의 압박을 이기지 못해 의전원 전환을 택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의전원/의대 병행대학과의 차이점은 의전원과 의대를 병행하지 않고 완전히 의전원으로 전환했었다는 점이다. 

의전원으로 완전 전환했던 11개교는 2016학년까지 의전원 선발을 실시했으나, 2017학년 입시부터 의전원 체제를 전면 포기했다. 다만 의대/의전원 병행대학 11개교와 마찬가지로 그간 MDEET 등을 준비해온 의전원 수험생들의 신뢰보호를 위해 동일하게 4년간 정원의 30% 수준에서 학사편입학제도를 실시한 후 온전한 의대 체제로의 전환하기로 했다.

2017학년 체제를 전환한 11개교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학사편입 운영을 완전히 종료한다. 2020학년 마지막 학사편입학 모집정원은 가천대(12명) 가톨릭대(28명) 경북대(33명) 경상대(23명) 경희대(33명) 부산대(37명) 이화여대(23명) 인하대(15명) 전북대(33명) 조선대(37명) 충남대(33명) 등으로 총 307명이다.

- 의대체제 유지 13개교.. 2019학년 서남대 폐교
의전원이 도입되며, 병행 또는 의전원으로의 완전전환을 택했던 대학들과 달리 순천향대 연세대(원주) 인제대 계명대 고신대 한림대 원광대 가톨릭관동대 서남대 건양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울산대 을지대 등은 의전원을 도입하지 않고 의대 체제를 유지했다. 로스쿨 연계를 무기삼아 의전원 도입이 사실상 반강제되는 상황이었지만, 14개교는 끝까지 의전원 도입을 거부했다. 로스쿨 유치전과 다소 거리가 먼 대학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개교 중 로스쿨 유치에 성공한 대학은 원광대 뿐이다. 

서남대가 2018학년 모집정지 처분을 받기 전까지, 의전원 도입을 거부한 14개대학은 정원변동 없이 합산 정원 890명을 계속해서 유지해왔다. 대학별 정원은 순천향대 연세대(원주) 인제대는 각 93명, 계명대 고신대 한림대 원광대는 각 76명, 가톨릭관동대 서남대 건양대 건양대는 각 49명,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울산대 을지대는 각 40명이었다. 

2018학년 서남대가 부실운영으로 모집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14개학교 모집정원은 841명으로 축소됐다. 2019학년에는 서남대 폐교가 결정되면서, 서남대가 갖고 있던 의대정원이 원광대(17명), 전북대(32명)에 배정됐다. 학교는 13개로 줄었으나, 모집인원은 다시 890명을 회복한 모습이었다. 의대 정원은 교육부 외 보건복지부까지 관여하는 문제로, 연간 배출돼야 할 의료인력을 기준으로 정해졌기 때문에 선발을 무한정 미룰 수 없기 때문이었다. 2020학년에도 원광대/전북대에서 서남대 정원을 흡수, 2019학년과 동일하게 선발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서남대 의대 정원을 전북지역 대학으로 완전히 편입시킬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의대 정원을 둘러싼 쟁탈전은 여전히 ‘진행형’인 셈이다. 목포대와 순천대 등 전남지역 대학들은 광역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전남에만 의대가 없다며 의대 신설 필요성을 피력하고 있다. 인근의 공주대와 창원대도 의대 유치를 추진한 적이 있다. 교육부는 전북지역 대학에 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복지부의 국립보건의대 설립도 변수로 떠오른 상태다.

- 학/석사 통합과정 선발 의전원에서 의대전환 2개교 
동국대(경주)와 제주대는 의전원 체제면서 학부 모집을 실시했던 독특한 사례였지만, 현재는 모두 의대로 완전전환한 상태다. 학/석사통합과정 선발은 의전원에 우수자원 조기확보 목적으로 마련돼, 졸업시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았지만 우수인재를 불러 모으는 데는 실패했다는 평가다. 통상 의대에 진학하는 학생 대부분은 환자를 진료하는 임상의학 분야로 진출한다. 기초의학 연구에 매진하는 학생은 소수에 불과하다. 아무리 석사학위가 주어진다 하더라도 임상의로 진출이 늦은 학/석사통합과정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이다. 동국대는 2016학년 의대 전환을 결정, 2017학년에 한시적으로 모집을 중단한 후 2018학년 의대 학부모집에 전면 나섰다. 제주대는 한 해 뒤인 2017학년 의대전환을 결정했다. 제주대는 2018학년 한시적으로 모집을 중단한 후 2019학년부터 다시 학부모집으로 복귀했다. 제주대 정원인 40명까지 더해지면서 2019학년 전체 의대 학부 모집인원은 2927명으로 크게 확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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