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가) 적중 전무...'만만치 않은' 영어 1등급 6.98%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7일 실시한 서울교육청 주관 3월학평에서 가장 등급컷 적중률이 높았던 곳은 EBS였다. 9개기관이 학평당일 예측한 1~2등급컷의 적중도를 따진 결과, EBS는 6개 등급컷 중 5개를 적중해 단독1위였다. 반면 스카이에듀의 경우 국어 1등급컷 1개만을 적중시켜 가장 적중률이 낮았다.

대성 비상교육 유웨이 이투스는 모두 3개 등급컷을 적중시켰으나 나머지 기관 오차 합계가 3점인데 비해 이투스는 4점의 오차였다. 대성은 국어1등급컷 수(나)1등급컷 수(가)2등급컷을, 비상교육과 유웨이는 국어1등급컷, 수(나)1등급컷, 수(나)2등급컷을, 이투스는 국어1등급컷 국어2등급컷 수(가)2등급컷을 맞췄다. 

3월학평 1컷은 국82점 수(가)89점 수(나)80점, 2컷은 국73점 수(가)82점 수(나)69점이다. 3월학평 적중여부를 따진 입시기관 9곳(이투스 메가스터디 종로하늘 EBS 스카이에듀 대성 유웨이 진학사 비상교육, 발표 빠른 순) 중 EBS 5개, 대성 비상교육 유웨이 이투스 각3개, 메가 진학사 종로 각2개, 스카이에듀1개 순으로 적중했다. 

7일 실시한 3월학평에서 입시기관들이 당일 발표한 최초 추정등급컷을 분석해본 결과 EBS가 5개 적중시켜 적중률이 가장 높았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EBS '최다적중‘ 5개>
3월학평 등급컷 적중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EBS다. EBS는 수(가)1등급컷을 제외한 나머지 5개 등급컷을 모두 적중시켰다. 수(가) 등급컷은 EBS 포함, 나머지 입시기관도 모두 적중시키지 못했다. 9개 입시기관은 모두 88점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등급컷은 89점으로 나타나 1점 오차였다.

대성 비상 유웨이 이투스가 3개를 적중시켜 뒤를 이었다. 대성은 국1컷 수(나)1컷 수(가)2컷을, 비상 유웨이는 국1컷 수(나)1컷 수(나)2컷을, 이투스는 국1컷 국어2컷 수(가)2컷을 적중시켰다. 대성 비상 유웨이가 오차 합계 3점이었던 반면, 이투스는 4점이었다. 

메가 진학사 종로가 2개 적중시켰다. 메가 종로는 수(나)1, 2컷을, 진학사는 국1, 2컷을 적중시켰다. 메가와 진학사가 오차합계 4점이었던 반면 종로는 7점으로 폭이 큰 편이었다. 메가 진학사가 적중하지 못한 등급컷이 각1점 오차였던 반면, 종로는 국1,2컷과 수(가)2컷에서 각2점 오차인 영향이었다. 

<1등급컷 수(가)적중 모두 실패>
1컷에서는 수(가)를 적중시킨 입시기관이 전무했다. 모든 입시기관이 88점을 지목한 반면 실제 등급컷은 89점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국어와 수(나)의 경우 대체로 적중률이 높은 편이었다. 메가와 종로를 제외한 나머지 7개 입시기관은 모두 국1컷을 적중시켰다. 메가는 81점으로 예측해 1점 오차, 종로는 84저으로 예측해 2점 오차였다.

수(나)1컷을 적중시킨 곳은 EBS 대성 비상 유웨이 메가 종로다. 반면 스카이에듀는 79점으로 예측해 1점 오차, 진학사는 81점으로 예측해 1점 오차, 이투스는 78점으로 예측해 2점 오차였다.

<2등급컷 EBS 3개영역 모두 적중>
2컷에서는 EBS가 유일하게 국 수(가) 수(나) 3개영역을 모두 적중시킨 점이 눈에 띈다. 이투스가 1점차로 수(나) 적중에 실패하며 2개 적중했다.

대성 메가 비상 유웨이 진학사 종로는 모두 1개 등급컷을 적중시켰으나, 적중시킨 영역은 차이가 있었다. 대성이 수(가), 메가 비상 유웨이 종로는 수(나), 진학사는 국어를 적중시켰다. 오차 합계가 대부분 2점이었던 반면, 종로가 4점으로 비교적 격차가 벌어졌다. 국 수(가)에서 각2점 오차였다.

스카이에듀는 3개영역 모두 적중에 실패했다. 수(나)에서 67점으로 예측해 2점 오차였고 국 수(가)에서 각 1점 오차였다. 

<영어 1등급 6.98%>
3월학평에서 영어1등급 비율은 6.98%로 나타났다. 2019수능의 5.3%에 비교하면 다소 늘어나긴 했지만 2등급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누적비율이 16.78%로, 2019수능의 19.64%에 비해 줄어 평이하지만은 않은 시험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만점자 표준점수를 영역별로 살펴보면 국어 156점, 수(가) 140점, 수(나)157점으로, 2019수능과 비교해 국어는 6점, 수(가)는 7점, 수(나)는 18점 높아졌다. 주로 어려운 시험에서 만점자 표준점수가 높게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능보다 어려웠던 셈이다. 

<‘최초발표’ 등급컷 조사.. 현장혼란 방지, 기관별 신뢰도 측정>
베리타스알파는 2014수능부터 입시기관별 최초발표등급컷을 수집해 실제 결과와 대조함으로써 기관별 등급컷적중률을 조사/발표하고 있다. 모의고사나 수능 당일 입시기관들이 무책임하게 등급컷을 발표한 후 수정을 거듭하며 현장 혼란을 초래하는 행태를 방지하려는 목적이다. 이 과정에서 적중률이 높은 입시기관이 어디인지 명백히 드러나기 때문에, 수요자가 신뢰할 수 있는 입시기관이 어디인지 알리는 효과까지 더해진다.

모의고사나 수능 당일 입시기관들은 등급컷발표에 열을 올린다. 시험이 끝나기 전부터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릴 만큼 등급컷이 교육계 전반의 관심거리이기 때문이다. 등급컷은 가채점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려는 수요자들은 물론, 진학지도에 활용하려는 교사들까지 교육현장에서 주목하는 지표다.

입시기관들이 시험직후 내놓는 ‘최초’ 등급컷은 채점서비스 참여데이터, 자사학원생들의 응시데이터 등 기초자료를 활용해 각자 지닌 입시분석기법을 기반으로 예측/추정한 수치다. 입시기관들의 공력을 가장 뚜렷하게 나타내는 지표인 셈이다. 입시기관들의 생생한 분석력을 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잣대이기도 하다. 각 기관들의 ‘공력’으로 일컬어지는 분석력과 분석의 베이스가 되는 기관별 데이터의 위력을 방증하는 근거로 자리매김해 있다.

‘최초’ 발표된 추정등급컷은 시간이 지나면서 보정되는 과정을 거친다. 그 과정에서 기관별 등급컷은 엇비슷하게 변경돼 분석력을 따지는 지표로 활용되기 어렵다. 주로 모의지원자/표본수가 누적됨에 따라 데이터가 바뀌는 경우가 많다. 타 기관의 분석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수치가 조정되기도 한다. 추후 시험을 주관한 평가원/교육청이 내놓는 수험생 채점/통계자료가 나오면서 등급컷예측은 의미를 잃는다.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입시기관들의 등급컷은 전부 대동소이한 값으로 고정돼 비교수단으로 삼을 수 없게 된다. 결국 입시기관들의 공력을 판별할 수 있는 지표는 최초발표등급컷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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