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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등 6개대학 '학종 톺아보기'.. 101가지 문답공개'6,7등급도 합격'.. '학교 여건보다 자기주도적 성장 중요'
  • 유수지 기자
  • 승인 2019.03.22 21:59
  • 호수 304
  • 댓글 0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서울 주요대학 6개교가 학종대비를 돕고자 단골문답 101가지를 정리해 공개했다. 2020학년에도 학종은 상위17개대 입시의 최대문호(40.8%)로 확인된 만큼, 수험생이라면 필히 읽어봐야 할 자료다. 공교육 내 활용도도 높은 특징이다. 기본적인 전형이해부터 수험생/교사/고교의 현실적인 대비방법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 소외지역 일반고 교실에서는 가장 최근의 학종경향과 대비방안을 파악하는 자료로 참고할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 101가지 이야기’는 발간을 진행한 건국대 경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의 입학처 홈페이지 또는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를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한 대학관계자는 “최근 학종에 대한 오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전형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된 자료다. 학종은 내신 또는 고교별 프로그램에 따라 유불리가 결정되는 전형이 아닌 만큼, 수험생과 고교/교사가 집중해야 하는 진짜 사안을 안내하고자 노력했다”며 “다만 학종에는 대학별/학과별 선발특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희망대학의 모집요강, 선발방식 등도 함께 확인해 학종준비에 참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주요대학 6개교가 학종대비를 돕고자 단골문답 101가지를 정리해 공개했다. 2020학년에도 학종은 상위17개대 입시의 최대문호(40.8%)로 확인된 만큼, 수험생이라면 필히 읽어봐야 할 자료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전형결과.. 내신/학교별 여건차이 영향 적어 ‘수업 내실화’ 관건>
- 학종 합격내신은 어느 정도일까.. 6, 7등급도 존재

학종은 교과/수능과 달리 정량적인 수치로 합격수준을 가늠할 수 없다. 수험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지만, 학종의 합격내신 수준은 1~7등급까지 분포도가 다양해 성적권을 특정 지을 수 없는 특징이다. 교과는 상위 내신등급, 수능은 상위 점수를 확보할 수록 합격이 유리한 것과 달리, 학종은 성적수준만을 평가지표로 삼지 않기 때문이다. 학종은 세부능력과 특기사항 등 교과목 성적 외 다른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이다. 심지어 특정학기의 교과성적이 하락한 경우에도 학생의 학업역량이 떨어진 것으로 단순 결론 짓지 않는다. 해당 시기 학생이 집중한 활동이 있는 지 확인, 다른 활동에서 학업과 관련된 우수성을 드러냈다면 평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되는 식이다. 내신1등급의 학생도 발전가능성 부재와 세특에 대한 공백 등이 발견될 경우 불합격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학종의 종합적인 평가란 제출서류에 나타난 각각의 내용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학생이 지닌 역량을 확인하고 판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적극적인 학업태도를 갖춘 학생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학생부에 기재된 수업 참여 태도와 관련된 내용, 교육과정 이수 현황, 교내 프로그램 참여 내용, 학업 관련 학내 활동 참여 노력, 자기소개서나 추천서에 드러난 지적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 등 학생의 태도와 관련된 내용을 모두 검토한다. 학생이 제출하는 서류들은 개별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닌, 학생이 지닌 각 역량을 판단할 수 있는 내용을 모두 취합하는 한 묶음의 자료로 사용하는 식이다. 학생부교과와 달리 내신등급 반영 비율, 항목별 점수 배분이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이유다.

- 학교별 여건차이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자기주도적 성장이 중요
학종 평가는 학교가 무엇을 제공했느냐 보다 학생이 무엇을 성취했는가를 판단하는 과정이다. 입학사정관들 역시 고교별 여건차이를 인지하고 있는 만큼, 학생이 주어진 환경 속에서 어떻게 성장했는가를 주요 평가지표로 삼는다. 학종의 인재상은 자신이 처한 교육적 환경과 여건을 잘 이해하고 이를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활용하거나 또는 어려움을 극복하며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함양한 학생이기 때문이다. 즉 이미 정해진 고교의 프로그램의 참여 횟수가 학생의 우수성을 가늠하는 기준은 되지 못하는 것이다. 

일례로 물리학의 기초가 필요한 모집단위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은 물리Ⅰ,Ⅱ를 이수해 학업능력의 기초를 다져두면 학종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고교에 물리Ⅱ 과목이 개설되지 않아 과목이수가 어려웠던 경우는 지원자가 스스로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 지가 평가의 관건이 된다. 독서활동을 통하거나 스터디그룹을 만들어서 심화공부를 시도해볼 수 있으며 교육청에서 개설한 강좌, 온라인 수업 등을 활용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열악한 고교 환경에만 머물지 않고 자기주도적으로 노력한 과정을 증명한다면, 오히려 고교에 개설된 프로그램을 단순참여했던 학생보다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 고교/교사는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 수업-평가-기록 일체화
최근 학종은 세특평가에 집중되고 있다. 입학사정관들 역시 고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것보다 수업의 내실화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학생참여형 수업을 통해 수업-평가-기록 일체화를 실현하는 것이 학종평가에 가장 잘 맞는 교육과정이기 때문이다. 학생참여형 수업이란 학생이 주도적/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을 뜻한다. 발표 토론 주제탐구 글쓰기 실험 등의 방식이다. 학생은 교과과정내에서 자기주도적 성장을 이뤄낼 수 있으며 교사는 학생의 활동과 변화, 성장, 성취 등의 자료를 다각도에서 수집해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고 그 내용을 기록할 수 있다. 과정중심평가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교사는 수업과정에서 학생의 창의성이나 자기주도성, 문제해결능력 등 다양한 역량에 대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록할 수 있게 된다. 교과외활동을 준비하는 부담은 줄이면서 학생부에 기록할 내용은 더 풍부해지는 것이다.

<서류준비.. 양적인 접근보다는 개인역량 드러내야>
- 학생부는 분량이 많을수록 유리할까.. 과장된 학생부는 신뢰도 저하

학생부는 단순히 양적인 접근보다는 학생 개개인의 역량을 나타내는 방향으로 준비돼야 한다. 하지만 일부 고교현장에서는 여전히 학생부의 분량 또는 교사의 미사여구 능력이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오해가 존재한다. 대학에서는 상투적 표현이나 과장된 문장들은 오히려 학생부의 신뢰도를 저하시키는 만큼, 분량과 상관없이 학생의 성장과정을 잘 나타내는 과정으로 작성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학생이 독서토론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읽었던 모든 책을 작성해 분량을 늘리는 것 보다는, 분량은 적더라도 독서를 통해 학생의 지식/능력이 향상된 부분에 집중해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교사는 학생부를 작성할 때 학생 개별의 특징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학생이 기록하는 임원선거 학급회 명사초청강의 등의 내용보다는 학생만의 특징을 잘 알 수 있는 내용을 기록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사입장에서는 많은 학생의 학생부를 작성하는 만큼, 어려운 과정일 수 있으나 개개인의 성취 과정과 노력이 학종의 주된 평가요소가 되는 만큼 주안점을 둘 필요가 있다. 

- 자소서는 얼마나 중요할까.. 학생부의 '해설서' 개념
학생부가 성장과정에 대한 사실/결과 중심의 서류라면, 자기소개서는 학생부 내용에 대한 동기와 과정을 설명해주는 지원자의 해설서로 볼 수 있다. 즉 수험생들은 자소서가 학생부를 보완하는 성격을 가진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자소서는 학생부에 근거해 서술되는 것이 필요하며, 교사가 미처 파악할 수 없는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 성장을 위해 노력한 자신만의 이야기 등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을 수려하게 작성할 필요는 없으나, 글로 하는 면접이라는 생각으로 진솔하고 구체적으로 작성할 것을 권한다.

자소서 1~3번 문항은 현재 모든 대학들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공통양식을 활용하고 있어 동일한 특징이다. 1~3번 문항은 공통적으로 ‘배우고 느낀 점’에 대해 서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1번 문항은 ‘고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1000자 이내)’ ▲2번 문항은 ‘고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로 기술, 단 교외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1500자 이내)’ ▲3번 문항은 ‘학교생활 중 배려/나눔/협력/갈등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1000자)’하는 내용이다. 4번 문항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대학별로 차이가 있다. 각 대학이 중점으로 여기는 가치를 엿볼 수 있는 만큼, 대학에서 요구하는 인재상 등을 함께 확인해 작성해 참고할 수 있다. 아예 활용하지 않는 대학도 있어 개별 확인이 요구된다.

<면접준비.. 제출서류 기반/제시문 활용 구분>
- 전년도 면접 기출문제는 어디서 확인할 수 있을까 

학종 면접은 제출서류 기반면접과 제시문 활용면접으로 구분된다. 제출서류 기반의 경우 대부분 기출문항이 따로 공개되지 않는다. 면접질문을 따로 규정짓지 않고 지원자의 특성에 맞춘 개별 질문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학종이 '깜깜히 전형’이란 오해를 가지게 된 이유다. 하지만 오히려 제시문 활용면접이 아닌 경우, 지원자는 면접에 어렵게 다가갈 필요가 없다. 자신의 이야기와 학업능력을 서류 기재내용의 연장선상에서 풀어 설명하면 된다. 면접 전 제출 서류를 꼼꼼히 확인해 스스로 강조한 내용들을 되짚어 문답을 만들어볼 필요도 있다. 자기소개 전공선택이유 장래희망 자소서 관련 질문은 충분히 준비해야할 사항들이다. 최근 시사와 연결되는 지점도 필수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 과장된 표현보다는 지원 학과와 서류 내용의 연관성을 생각해보고 자신의 경험과 목표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려는 연습이 요구된다.

제시문을 제공하는 경우는 대부분 대학별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나 가이드북을 통해 기출문제가 제공된다. 하지만 학종은 제시문 면접에서도 정답여부가 평가의 관건이 되진 않는 만큼, 단순암기식 준비는 지양해야 한다. 다른 전형의 면접이 제시문의 정답풀이에만 몰두한다면, 학종 면접은 지원자가 오답을 제시하더라도 나름의 논리를 갖추고 얼마만큼의 사고의 깊이를 드러내느냐를 평가한다. 교육과정의 개념들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지, 학습한 내용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등을 측정하기 때문이다. 실제 정답을 맞히지 못했거나 정답과는 거리가 먼 답변을 했으나 합격한 사례들이 상당수 존재해 학종취지 반영을 증명하고 있다.

학종 면접은 그 과정에서 학생이 가진 전공에 대한 이해력과 사고의 확장력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단답형/오지선다형 답변의 수준을 넘어 학습한 교과 개념을 나의 지식과 언어로 이해하고 표현하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인문계열의 경우, 대학별 차이는 있으나 주로 깊이 있는 제시문을 활용하기 때문에 평소의 독서력도 중요하다. 글에 대한 이해력은 단기간의 준비로는 향상시키기 어렵다. 교과 학습을 진행하다 궁금한 점은 관련 도서를 찾아보는 식으로 스스로 사고의 폭을 넓혀보는 연습이 오랜 기간 축적돼야 한다. 토론 탐구 과제 등 학습활동을 하면서 더욱 깊이 있는 학습 경험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연계열은 각 과목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가 우선되야 한다. 깊이를 갖춘 개념 이해는 단순 문제풀이 위주의 학습으로는 얻을 수 없다. 충분한 기간을 투자해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다뤄보거나 관련 이론 등에 대한 응용 연습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 과정에서 학생이 가진 이해력의 수준과 사고의 확장력이 드러나는 만큼 벼락치기나 주입식 교육으로는 준비가 어려운 전형이다. 대학 관계자는 "교육과정 내에서 깊은 생각이 필요한 문제를 만들어 친구들과 토론 학습을 해보는 경험, 자연과학 이론이나 관심 주제에 대해 질문을 만들어 과제를 해결해보고 발표하는 활동 등의 경험 등은 각 교과목에 대한 지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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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지 기자  sj@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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