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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019 포스텍 등록자 부산일과고 상산고 1위.. 대건고(대구) 충남과고 대구과고 인천영재 톱5과고/영재학교 '뚜렷한 강세'.. '급상승' 대건고 '눈길'
  • 손수람 기자
  • 승인 2019.03.20 13:27
  • 호수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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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국내 최고 이공계특성화대학 중 하나로 꼽히는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에 2019학년 가장 많은 등록실적을 기록한 고교는 부산일과고와 상산고였다. 두 학교 모두 11명의 등록자를 배출했다. 지난해 부산일과고와 상산고는 8명의 포스텍 등록실적으로 대구과고에 이어 공동2위를 차지했었다. 두 학교는 각각 3명씩 실적을 늘리며 올해 공동1위에 올라섰다. 뒤를 이어 대건고(대구)와 충남과고가 각 8명을 배출해 공동3위, 대구과고와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이하 인천영재)가 7명의 실적으로 공동5위였다. 

2019 포스텍 고교별 등록실적의 기초자료는 포스텍으로부터 입수한 ‘2019학년 포스텍 등록자 현황(2019년 3월 최종등록 기준)’이다. 분석결과 전국에서 166개교가 313명의 등록자를 배출했다. 포스텍 입시는 정시가 없어 모든 등록자는 수시에서 나온다. 해외고 출신 등록실적 4명을 포함한 전체 등록자는 317명이다. 고교유형은 2019대입의 주된 자원인 고3 학생들의 고교 입학시점인 2016학년을 기준으로 한다. 2016년 설립해 2019학년 첫 대입실적을 낸 인천영재 외엔 고교 지형의 큰 변화는 없는 편이다.

등록실적은 합격실적과 다른 개념이다. 등록실적은 합격자 중 실제 등록금을 납부하고 등록한 인원만 반영한다. 최초/추가를 막론하고 합격사실이 있는 인원을 기준으로 하는 합격실적과는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중복합격에 따른 등록포기로 인해 통상 등록실적은 합격실적에 비해 다소 줄어든다. 합격실적은 있지만 등록실적은 없는 경우도 있다. 고교들이 발표하는 실적은 합격실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등록실적의 특수성을 모르는 경우 학교현장에서 ‘실적 부풀리기’를 하는 것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이공계특성화대에 발생하는 등록포기는 ‘의대’ 때문이란 것이 정설이다. 다른 이공계특성화대나 서울대 등에 중복합격한 결과일 수도 있지만 ‘이공계 인재양성’이란 큰 틀을 함께 하는 과고/영재학교에서조차 의대 진학인원들이 발생하면서 골머리를 앓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자연계열 인재들이 의대로 진학하면서 이공계 국가경쟁력의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포스텍을 비롯해 KAIST GIST대학 DGIST UNIST와 같은 이공계특성화대와 과고/영재학교는 물론 문제의 중심에 있는 의대도 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는 지적이다. 

국내 최고 이공계특성화대학 중 하나로 꼽히는 포스텍에 2019학년 가장 많은 등록실적을 기록한 고교는 부산일과고와 상산고였다. 두 학교 모두 11명의 등록자를 배출했다. 뒤를 이어 대건고와 충남과고가 각 8명을 배출해 공동3위, 대구과고와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가 7명의 실적으로 공동5위였다. /사진=부산일과고 제공 

<톱20 5명 이상, 1위 부산일과고 상산고.. 대건고 2위 ‘급상승’, 한일고 ‘톱10 진입’>
베리타스알파가 포스텍으로부터 단독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2019학년 대입에서 포스텍 등록실적을 기록한 국내고교는 총 166개교였다. 가장 많은 등록자를 배출한 고교는 11명의 실적을 낸 부산일과고와 상산고다. 이어 대건고와 충남과고가 각 8명으로 공동 3위였다. 7명의 등록자를 기록한 대구과고와 인천영재까지 톱5를 끊었다.

6명의 실적으로 공동7위를 기록한 고교는 무려 8개교였다. 경남과고 광주과고 대구일과고 세종영재 인천과고 인천진산과고 전북과고 한일고까지 모두 14개고교까지 톱10인 셈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선발효과’가 있는 고교들이 상위권에 다수 포진했다. 공동1위를 기록한 부산일과고와 상산고는 각각 과고와 전국단위 자사고였다. 톱10 안에 들었던 대구과고 인천영재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이하 세종영재)는 영재학교였고, 나머지 고교 가운데 대건고와 한일고를 제외하고는 모두 과고였다. 영재학교와 전국단위 자사고는 전국단위, 과고는 광역단위로 정도에 다소 차이가 있을 뿐 모두 선발권을 보유한 고교유형이다. 

대구 달서구 소재 광역단위 자사고인 대건고가 공동2위를 차지한 점이 눈길을 끈다. 대건고는 2018학년 포스텍 등록자를 3명 기록해 공동24위였으나 올해 실적을 8명으로 확대하며 충남과고와 함께 공동2위로 올라섰다. 영재학교나 전국단위 자사고에 비해 선발권이 강하다고 보기 어려움에도 괄목할 만한 실적상승을 기록했다.

전국대표 자율학교인 한일고가 톱10내 든 점도 주목받고 있다. 전국단위 모집이 가능한 한일고는 ‘전국 8도의 인재를 모아 기른다’는 설립자 현제 한조해 선생의 뜻에 따라 전교생이 8인1실의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학교유형은 일반고에 속하지만 자사고처럼 교육과정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다. 지난해 3명의 실적으로 대건고와 함께 공동24위였던 한일고는 올해 6명의 등록자를 배출하며 공동7위로 올라섰다.

톱10의 뒤를 이어 톱20은 5명 실적에서 끊겼다. 경산과고 울산과고 전남과고 한국영재 한민고 한성과고 현대청운고의 7개교가 공동15위에 올라 톱20 내에 들었다.

톱20으로 범위를 넓혀도 영재학교와 과고의 강세가 뚜렷했다. 대구과고 인천영재 세종영재 한국영재는 영재학교, 상산고와 현대청운고가 전국단위 자사고였다. 대건고가 유일한 광역단위 자사고 분류되며, 일반고에 속하는 한일고와 한민고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과고다. 포스텍이 이공계특성화대학으로서 이공계 인재양성의 한 축을 맡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재학교와 과고 위주의 진학결과는 바람직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북과고 4명 22위.. 3명실적 8개교, 2명 14개교, 1명 122개교>
톱20 밑으론 145개교가 실적을 냈다. 경북과고는 4명의 등록자를 배출해 단독으로 22위에 올랐다. 3명 실적으로 공동23위에 오른 고교는 경기북과고(경기) 교원대부고(충북) 대전동신과고(대전) 민사고(강원) 인천하늘고(인천) 창원과고(경남) 청원고(충북) 포항제철고(경북) 등 8개교다. 과고와 전국단위 자사고들이 대부분이지만 충북의 교원대부고와 청원고가 각각 일반고, 자공고로서 순위에 들었다.

2명 실적을 낸 고교는 14개교다. 강원과고(강원) 거제고(경남) 공주사대부고(충남) 김해율하고(경남) 내성고(부산) 동인천고(인천) 명신고(경남) 부산장안고(부산) 세종과고(서울) 송원고(광주) 양서고(경기) 와부고(경기) 진성고(경기) 충북과고(충북)가 각각 2명의 등록실적을 기록했다. 과고/영재학교가 두각을 나타내는 포스텍 등록실적에서 강원과고 세종과고 충북과고가 2명에 그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세종과고의 경우 2018학년엔 등록자를 8명 배출하며 전국2위를 차지했었지만 올해 실적은 다소 저조했다.

학교 수를 기준으로 볼 때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1명 실적 고교는 전부 122개교다. 강원사대부고(강원) 거창고(경남) 거창대성고(경남) 경남고(부산) 경산여고(경북) 경안고(경기) 경주고(경북) 경주여고(경북) 계산고(인천) 공주고(충남) 광성고(서울) 광주대동고(광주) 광주제일고(광주) 군산여고(전북) 군산중앙고(전북) 권선고(경기) 금곡고(부산) 금정고(부산) 김해경원고(경남) 김해분성고(경남) 김해삼문고(경남) 김해삼방고(경남) 김해임호고(경남) 남녕고(제주) 남주고(제주) 남해해성고(경남) 다사고(대구) 대구동부고(대구) 대구상원고(대구) 대구혜화여고(대구) 대인고(인천) 대전과고(대전) 대전여고(대전) 대화고(경기) 덕계고(경기) 덕원고(대구) 동대부고(서울) 동대부영석고(경기) 동래고(부산) 동인고(부산) 동천고(부산) 동화고(경기) 두호고(경북) 명석고(대전) 반여고(부산) 방어진고(울산) 배정고(부산) 병점고(경기) 보광고(경남) 복정고(경기) 부산고(부산) 부산동성고(부산) 부산중앙여고(부산) 부산진고(부산) 부산진여고(부산) 북일고(충남) 분당대진고(경기) 삼성고(서울) 서문여고(서울) 서울고(서울) 서천고(경기) 선일여고(서울) 성수고(강원) 세마고(경기) 세화고(경북) 센텀고(부산) 수지고(경기) 순천고(전남) 순천매산고(전남) 순천여고(전남) 숭덕여고(인천) 신도고(서울) 신도림고(서울) 신일고(서울) 심인고(대구) 안산동산고(경기) 안성여고(경기) 양정고(부산) 영동고(서울) 영생고(경기) 영천고(경북) 예산여고(충남) 외대부고(경기) 우송고(대전) 울산여고(울산) 이리여고(전북) 이천고(경기) 이충고(경기) 인일여고(인천) 인제고(인천) 인천공항고(인천) 인천원당고(인천) 인화여고(인천) 장성고(전남) 장안제일고(부산) 전남사대부고(광주) 전주고(전북) 전주영생고(전북) 정광고(광주) 정동고(대구) 제일고(인천) 제주과고(제주) 중동고(서울) 중원고(경기) 중일고(대전) 지산고(부산) 진해중앙고(경남) 창원남고(경남) 창원남산고(경남) 천안고(충남) 청심국제고(경기) 초당고(경기) 충남고(대전) 충주중산고(충북) 평택고(경기) 포항동성고(경북) 포항여고(경북) 학성여고(울산) 해룡고(전남) 화곡고(서울) 효성고(경기) 효성여고(대구)가 각각 1명의 실적을 냈다.

지난해 144개교까지 늘었던 1명 실적 고교 수는 올해 122개교로 다소 줄었다. 전체 실적배출 고교 수 역시 2018학년 190개교에서 2019학년 166개교로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일반고 학생들의 선발이 폭넓게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된다. 실제로 2019학년에도 일반고와 자공고를 포함해 128개교에서 포스텍 등록자가 나왔다. 과고와 영재학교 등이 두각을 나타내는 양상이지만 일반고를 중심으로 다양한 학생의 선발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고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2019 포스텍 고교별 실적조사 왜 했나>
베리타스알파의 고교별 실적은 수요자들의 ‘알 권리’를 보장함으로써 고교 선택잣대를 제공하는 데 의미를 둔다. 특차 성격의 영재학교를 필두로 전기고/후기고의 고입시기가 다르고, 설립취지에 기반한 고교유형 역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실적조사는 고교별 경쟁력을 밝혀 고입의 이정표를 제시하려는 목적이다. ‘서열화 우려’란 논리로 수요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기보다는 투명한 정보공개로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적조사로 나타나는 정보는 학교들의 ‘수시경쟁력’이다. KAIST 포스텍 GIST대학 DGIST 등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입시를 운영하는 이공계특성화대학의 등록실적은 고교별 수시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 있다. 학종 중심의 수시실적을 통해 학교의 노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량평가가 진행되는 정시는 고교 시스템보다는 우수한 개인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다. 반면 학종 중심 수시실적은 학교의 교육프로그램과 교사들의 노력까지 전부 담겨있는 결과물로 볼 수 있다. 

이공계특성화대의 실적조사는 고교 경쟁력 판단을 넘어 과고/영재학교의 진학상황도 확인할 수 있다. 의대열풍에 따른 설립취지 위반 문제 등을 살필 수 있는 도구인 셈이다. 실제로 과고/영재학교와 이공계특성화간 진학현황을 통해 본연의 설립취지인 이공계인재양성이 얼마나 잘 이뤄지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 면밀한 실적조사로 일반고 출신은 이공계특성화대 진학이 쉽지 않다는 편견도 해소할 수 있다. 

일각에선 등록실적이 아닌 합격실적을 기준으로 고교 경쟁력을 가늠해야 한단 주장도 나온다. 합격시킬 수 있는 자원들이 많은 고교가 경쟁력이 높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합격실적은 실질적인 고교 진학실적으로 보기 어렵다. 현 대입은 수시 6회, 정시 3회의 지원기회를 부여한다. 지원횟수 제한과 무관한 특수대학/과기원까지 고려하면 지원횟수는 여기서 더 늘어난다. 극단적인 예로 우수 수험생 1명이 10여 개 이상의 대학에 중복합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합격실적을 기준으로 고교 경쟁력을 살피면 실제 진학의지와 무관한 부풀려진 실적들을 걸러내기 어렵다. 진학의사가 분명한 등록실적을 기준으로 경쟁력을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 

<2020포스텍.. ‘무학과 선발’ 3년째 유지>
포스텍은 2020학년에도 무학과 선발을 유지한다. 2018학년 도입해 올해 3년차를 맞이한다. 포스텍은 세계적 트렌드인 융합교육에 발맞춰 지난 30년간 실시해온 학과별 운영의 틀을 과감히 깼다. 정원내 기준 320명의 모집인원 가운데 300명을 차지하는 일반전형 신입생은 전원 단일계열인 무학과로 입학한다. 나머지 20명을 모집하는 창의IT인재전형은 창의IT융합공학과로 입학 시기부터 학과가 정해진다. 

두 전형 모두 전형방법은 1단계 서류평가100%, 2단계 면접 100%다. 1단계 서류평가를 통해 3배수 내외의 인원을 선발한 후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수시로만 선발을 진행하는 데다 수능최저도 적용하지 않는다. 수능의 영향력을 일체 배제한 특징이다. 

면접평가는 서류에 기재된 내용을 심층적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본래 포스텍은 2014학년까지 수학과학 구술면접을 실시했지만 선행학습 유발 가능성이 있단 판단 아래 폐지했다. 이후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에 대한 서류확인 면접으로 변경했다. 

최근 포스텍은 2019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통해 면접의 예시질문을 공개했다. ▲지원자가 고교 과정에서 경험한 것들 중 가장 호기심을 가졌던 것은 무엇이었는가? ▲동아리 활동 중 축제 준비 문제로 다툼이 있었다는데, 어떤 문제였는가? 지원자는 문제 해결에 어떤 역할을 했는가? ▲자기소개서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공부를 했다고 설명했는데, 예를 들어 달라 ▲전국 각지에서 100개의 풍선을 띄워 올린다고 했을 때, 풍선이 있는 위치를 가장 빨리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시오(1등에게는 5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의 4개 질문이다.

포스텍은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과학기술원인 KAIST GIST대학 DGIST UNIST와 달리 일반대학으로 분류된다. 특차 성격의 과기원은 수시 지원 6회 제한, 군외 모집 등 대입제한에서 자유롭다. 과기원은 수시에서 6개 대학에 원서를 접수하고도 별도 지원이 가능하며 정시에서 가/나/다군 외에 추가 응시가 가능하다. 타 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해 등록을 마쳤더라도 정시 지원이 가능해 ‘수시납치’의 제한이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반면 포스텍은 일반대학과 동일하게 대입제한이 적용된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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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람 기자  sooram@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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