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대24.9% 한의대15.6% 수의대30.1%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2020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을 요구하지 않는 상위17개대학의 모집인원은 54.1%에 이른다. 특기자/실기 전형을 제외하더라도 절반이 넘는 규모다. 최상위권 수험생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의치한수’의 경우에도 의대23.7% 치대24.9% 한의대15.6% 수의대30.1%의 비중으로 수능성적없이 진학이 가능하다. 다만 수능최저 미적용 전형에 경우, 경쟁률이 높게 형성될 수 있다는 점에는 유의해야 한다. 특히 지난해는 불수능으로 인해 수능최저 충족에 비상이 걸렸던 만큼, 올해는 애초에 수능최저를 요구하지 않는 전형의 지원이 더욱 상승할 수 있다. 수능 난이도를 예측할 수 없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수시에서 승부를 보려는 수험생들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치한수의 경우 모집인원이 적을 뿐만 아니라, 최상위권 학생들의 각축지인 점도 함께 고려해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평소 모의고사 등으로 수능성적을 가늠해 지원하고자 하는 전형에 수능최저를 충족할 수 있을 지 따져보고, 성적이 여의치 않다면 수능최저기준이 없는 전형으로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다만 무턱대고 수능최저 미적용 전형에 지원하는 것보다는 지난해 입시결과 등을 충분히 활용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선별해야 한다. 수시는 상향지원이 대부분인 것을 고려해 전형별 경쟁률을 정확히 해석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원하고자 하는 전형에 전년/실시간 경쟁률이 ‘안정지원’과 ‘상향지원’ 중 어떤 의미를 지니는 지 등을 다양한 정보수집을 통해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허수지원이 많은 전형의 경우 실질 경쟁률은 대폭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20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을 요구하지 않는 상위17개대학의 모집인원은 54.1%에 이른다. 최상위권 수험생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의치한수’의 경우에도 의대23.7% 치대24.9% 한의대15.6% 수의대30.1%의 비중으로 수능성적없이 진학이 가능하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상위17개대학 수능최저 미적용 54.1%.. 학종68.1% ‘최고’ 논술 교과 순>
상위17개대학의 수능 미적용 비중은 54.1%로 전체 수시 모집인원의 절반이 넘는다. 유형별로는 학종68.1% 논술30.6% 교과26.2%순으로 각 전형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난다. 학종의 경우 대체로 서류/면접을 통한 정성평가를 실시하므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비율이 높다. 논술은 본래 수능최저 적용비율이 높았지만 최근 양상이 달라졌다. 논술고사로만 학생을 선발하는 데 부담을 느낀 대학들이 대거 수능최저를 적용했지만, 한양대를 필두로 점차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교과성적을 동일 선상에서 정량평가해야만 하는 교과전형은 변별력을 위해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특징이다. 

- 학종68.1%.. 14개대학
학종의 경우 건국대 경희대 단국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14개 대학이 24개 전형에서 수능최저를 요구하지 않는다.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경희대다. 네오르네상스(1180명) 고교연계(800명)를 통해 1980명을 수능최저없이 모집한다. 네오르네상스 전형은 1단계 서류100로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성적70+면접30을 합산해 합격자를 가린다. 고교연계 전형의 경우는 서류70+학생부(교과)30을 일괄합산에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서울대도 일반전형을 통해 1632명(사범대학128명 포함)을 모집해 규모가 크다. 일반전형이지만 수능최저를 요구하는 미대/음대의 모집인원은 제외한 숫자다. 전형방법은 1단계에서 서류100로 2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성적50+면접/구술고사50을 합산하는 방식이다. 사범대학은 1단계 서류100로 2배수를 선발하는 것까지는 같지만, 2단계에서 1단계성적50+면접/구술고사30+교직적성/인성면접20을 합산해 합격자를 가린다. 

성균관대도 1573명을 모집한다. 계열모집 598명과 학과모집 975명을 합산한 수치다. 계열/학과모집 모두 전 모집단위 서류100로 선발을 진행하는 특징이다. 다만 학과모집의 의대 교육학 한문/수학/컴퓨터교육 스포츠과학 모집단위의 경우, 1단계에서 서류100로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성적80+면접20을 통해 합격자를 최종선발하는 다단계 방식이다.

- 논술30.6%.. 6개대학
논술은 단국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인하대 한국외대 한양대의 6개 대학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지난해까지 수능최저를 요구했던 연세대가 올해부터 기준을 폐지, 가장 큰 모집인원을 수능최저없이 모집한다. 전 모집단위 607명을 논술100%로 선발하는 방식이다.

인하대는 552명의 규모다. 의예과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를 학생부(교과)30+논술70로 합산해 선발한다. 의예과는 수능최저 기준이 적용된다. 

2015학년부터 수능최저를 전면폐지한 한양대는 논술을 통해 376명을 선발한다. 학생부평가20+논술80의 비중으로 전형을 진행한다. 연대를 제외하면 논술 반영 비중이 가장 큰 특징이다.

- 교과26.2%.. 4개대학
교과에서는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가 수능최저 미적용 전형을 운영한다. 모집인원은 한국외대 학생부교과 562명, 이화여대 고교추천 390명, 한양대 학생부교과 288명, 중앙대 학교장추천 150명 순이다. 한국외대와 한양대는 학생부교과100로 선발을 진행한다. 이대는 학생부교과80+면접20, 중대는 학생부교과60+서류40로 합격자를 가린다.

<의대 수능최저 미적용 23.7%.. 특기자100% ‘최고’ 학종 교과 논술 순>
37개 의대에서는 23.7%가 수능없이 진학이 가능하다. 고대와 연대가 운영 중인 특기자는 2개 대학 모두 수능최저를 요구하지 않는다. 이어 학종37.1% 교과8.4% 논술4.7% 순이다. 상위17개대학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치일 수밖에 없다. 자연계열 최상위권의 지원이 많은 만큼, 변별력 확보를 위해 대부분 1등급 이내 2개 이상의 수능최저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 특기자100%.. 2개대학
최근 축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의대 특기자 전형은 고대와 연대만이 운영 중이다. 고대는 특기자, 연대는 과학인재 전형을 통해 각 10명과 27명을 모집한다. 고대는 1단계 서류100로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성적50+면접50을 합산해 합격자를 가린다. 연대는 1단계에서 서류100로 일정배수를 선발, 2단계에서는 1단계성적60+면접40을 반영한다. 고대보다 1단계 성적비중이 10% 높은 차이다. 

- 학종37.1%.. 12개대학
학종의 경우는 가톨릭대 경상대 경희대 계명대 서울대 성균관대 순천향대 연세대 인하대 중앙대  충북대 한양대의 12개 대학이 17개 전형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대학은 서울대다. 서울대는 일반전형을 통해 75명을 모집한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2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성적50+면접50을 합산해 합격자를 가린다.

연세대도 62명을 모집, 인원 규모가 큰 편이다. 면접형17명 활동우수형45명을 모집한다. 면접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교과40와 자기소개서 등의 서류60을 합산해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성적40+면접60을 통해 합격자를 정하는 방식이다. 활동우수형은 1단계에서 서류100로 일정배수를 통과시킨 뒤 2단계에서 1단계성적60+면접40을 반영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경희대는 55명의 규모다. 네오르네상스 전형을 통해 1단계에서 서류100로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성적70+면접30으로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 교과8.4%.. 2개대학
교과에서는 건양대와 인제대가 수능없이 선발을 진행한다. 건양대는 5명으로 모집인원이 적은 편이지만 인제대는 의예27명 지역인재28명으로 총55명을 모집한다. 건양대는 1단계에서 교과100로 5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성적80+면접20을 반영해 합격자를 정한다. 인제대는 의예와 지역인재 전형방법이 동일하다. 1단계에서 교과80+서류20을 합산해 3배수를 통과시킨 뒤, 2단계에서 1단계성적80+면접20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 논술4.7%.. 1개대학
논술은 한양대만이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모집인원은 9명이다. 학생부종합평가20+논술80을 일괄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논술의 비중이 상당한 특징이다. 

<치대 수능최저 미적용 24.9%.. 논술44.4% ‘최고’ 학종 순>
11개 치대는 24.9%의 인원을 수능최저 없이 선발한다. 논술은 44.4%, 학종은 33.6%로 확인된다. 교과와 특기자의 경우 100%가 수능최저를 적용, 수능성적이 필수로 요구된다.

- 논술44.4%.. 1개대학
논술 전형에서 수능최저를 요구하지 않는 대학은 연세대가 유일하다. 치대 논술전형 전체 모집인원 36명에서 연대 모집인원이 16명의 인원을 차지하는 만큼 비율이 높게 형성된 특징이다. 연대 외 경희대15명 경북대5명이 논술선발을 진행하지만 모두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연대는 논술100로 선발을 진행하는 특징이다.  

- 학종33.6%.. 3개대학
학종의 경우는 경희대 서울대 연세대에서 수능최저 미적용 모집을 진행한다.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전형이 40명을 모집해 규모가 가장 크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3배수를 통과시킨 후, 2단계에서 1단계성적70+면접30을 통해 최종선발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서울대 일반전형도 30명을 모집, 규모가 큰 편이다. 1단계에서 서류100으로 2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성적50+면접50을 합산해 합격자를 가린다. 연세대는 면접형5명 활동우수형6명을 모집한다. 면접형은 학생부교과40+서류60를 합산해 1단계합격자 3배수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성적40+면접60을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정한다. 활동우수형은 1단계에서 서류100로 일정배수를 통과시킨 후, 2단계에서 1단계성적60+면접40을 반영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한의대 수능최저 미적용 15.6%.. 학종35.6% 유일>
한의대는 15.6%가 수능없이 진학이 가능하다. 12개 한의대 중 경희대 동신대 대전대 동의대 우석대 등 5개 대학이 수능최저 없는 모집을 진행한다. 모두 학종 전형으로 학종에서는 35.6%의 비율이다. 모집인원이 가장 큰 대학은 경희대다. 네오르네상스 전형으로 인문계열13명 자연계열30명을 모집한다. 계열별 전형방법은 동일하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성적70+면접30을 합산하는 식이다. 

동의대와 우석대는 각 7명을 모집한다. 동의대는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을 통해 계열구분없이 모집을 진행한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4배수를 통과시킨 후, 2단계에서 1단계성적70+면접30을 반영해 최종합격자를 정한다. 우석대는 지역인재 전형을 통해 자연계열 모집만을 진행한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5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성적60+면접40을 합산해 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동신대와 대전대도 각 5명을 모집해 인원이 동일하다. 동신대는 지역인재2 전형을 통해 계열구분 없이 선발을 진행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교과60+비교과40를 통해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성적60+면접4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대전대 혜화인재 전형의 경우 계열별 선발인원은 인문2명 자연3명으로 다르지만, 전형방법은 동일하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4배수를 통과시킨 뒤, 2단계에서 서류70+면접30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하는 식이다. 

<수의대 수능최저 미적용 30.1%.. 학종76.2% 유일>
10개의 수의대 가운데 7곳은 수능최저 없는 학종 전형을 운영한다. 건국대 경북대 경상대 서울대 전남대 제주대 충북대의 7개 대학에서 9개 전형을 통해 96명을 선발한다. 교과와 논술 전형의 경우는 수능최저가 필수로 확인된다.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대다. 일반전형으로 25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2배수를 통과시킨 뒤, 2단계에서 1단계성적50+면접50을 합산해 합격자를 정한다. 

건대도 19명을 선발해 모집 규모가 큰 편이이다. KU자기추천 전형을 통해 12명, KU학교추천을 통해 7명을 선발한다. KU자기추천은 1단계에서 서류100로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성적70+면접30통해 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KU학교추천은 서류70+학생부(교과)30을 일괄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경북대는 18명을 모집한다. 일반학생 전형으로 1단계에서 서류100로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성적70+면접30로 최종합격자를 정한다. 

전남대는 14명의 규모다. 지역인재, 고교생활우수자 전형을 통해 각7명을 모집한다. 전형방법은 동일하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4배수를 통과시킨 뒤, 2단계에서 1단계성적70+면접30을 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충북대는 학생부종합Ⅰ을 통해 10명을 모집한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3배수를 가린 뒤, 2단계에서 1단계성적67+면접33을 반영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경상대는 일반 전형으로 8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3배수를 선발, 2단계에서 1단계성적70+면접30을 합산해 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제주대는 일반학생2 전형을 통해 2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3배수를 통과시킨 후, 2단계에서 1단계성적70+면접30을 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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