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신간 '복잡계 건축'이 출간됐다. 복잡계적 인식은 현대 건축의 거시적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유용한 접근이다. 이 책은 복잡계 건축의 시대 배경과 조형 가능성, 실제 사례를 논의해 현대 건축의 복잡계적 함의를 탐구한다. 프랙털, 블라비텍처, 지형 건축 등 복잡계 건축 이론과 그레그 린, 프랭크 게리 등 복잡계 관련 건축가, 카타르국립박물관, 벤저민프랭클린기념관 등 복잡계 관련 건축물을 설명한다. 건축이란 분야를 통해 복잡계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역으로 복잡계를 통해 다양한 현대 건축을 이해하는 기회를 찾는다. 건축 전공자나 전문가는 물론 미래 건축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도 부담 없이 복잡계 건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복잡계 건축의 기본 개념과 특성을 정리했다. (김영조·최창현, 9800원, 118쪽)

<책 속으로>
복잡계 건축(complexity architecture)이라는 키워드를 확인해 보면 해외에서는 여러 서적과 논문, 기사 등에서 논의되어 왔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소수의 학위논문으로밖에 다루어지지 않았다 . 이 책은 복잡계적 특성의 현대 건축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돕는다. 복잡계의 융합적 사고가 앞으로 새로운 현대 건축을 이해하는 데에 통찰력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복잡계는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프레임이자 방법론으로써 많은 순수과학 분야와 모든 조직을 아우르는 사회현상에까지 그 적용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이 책은 복잡계 자체에 대한 자세한 이해를 담기에는 지면의 제약이 있어 개별 장들에서 따로 자세히 다루지는 못했다. 그러나 복잡계를 처음 접하거나 다른 책을 참고하기 어려운 독자를 위해 복잡계의 주요 특성들을 간략히 설명하겠다.
“복잡계 특성과 건축” 중에서

인위적이기보다 자연의 법칙을 추구하는 복잡계 건축은 불규칙적이고 유기체적이며, 디자인 과정에서 복잡성이 증가해 불확실하고 불안정하지만 그것으로 새로운 개념과 조형 질서를 이루어 낸다. 복잡계 건축의 첫 번째 조형적 특성은 유클리드와 대비되는 프랙털적 형상이다. 자기 유사성을 의미하는 프랙털은 단조로운 동질의 반복이 아니라 동일성이 해체된 비동일적 카오스를 보이며 유사하지만 동일하지 않다. 복잡계적 조형 반복은 단순한 복제가 아닌 변형된 형태로의 증식이다. 크기 또한 일관적일 수 없다. 부분 통합이 아닌 유기적 전체를 추구함으로써 이질적인 개별 조형의 특색을 보인다. 따라서 프랙털적 건축 조형의 수는 유한하지 않고 무한하다고 본다.
“복잡계 건축의 조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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