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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자] '일반고전성시대' 만족도 설문 '너무 나간 자화자찬'4년간 학생0.13점 학부모0.09점 교원0.2점 상승? '현상유지가 맞지 않나'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서울교육청이 성과를 과장한 보도자료 배포로 또 한 차례 교육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11일 '일반고 전성시대 학교 구성원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의하면 조희연 교육감의 '일반고 전성시대' 정책에 대한 학교 구성원의 만족도가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향상됐다고 한다. 특히 2017년 대비 2018년 △교육과정 다양화 △선택과목 개설 △수업 및 평가 개선 분야에 대한 만족도 향상폭이 높아 그동안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해 온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을 포함한 서울형 고교학점제 운영이 실효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조사는 189개교 일반고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학생 1만7843명, 학부모 8994명, 교원 1만155명 등 총 3만6992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보도자료 배포시점 직후 언론들의 보도가 보도자료 그대로 쏟아져나왔다. '학교당 1억원씩 지원…서울 '일반고 전성시대 정책' 만족도 상승'(연합뉴스) '"교육 다양화 좋아요"…'일반고 전성시대' 정책만족도↑'(머니투데이)'... 보도자료를 그대로 가져다쓰는 것은 물론 제목을 뽑는 데서 극대화하기도 했다. 그나마 중앙일보의 '서울시교육청 ‘일반고 살리기’ 정책…학생 만족도 가장 낮아' 정도가 다른 언론과 다른 분석면모를 보였을 뿐이다.

서울청 자료의 문제는 팩트를 숫자놀음으로 교묘히 눈속임했다는 것이다. 학생 만족도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0.13점(3.56점→3.69점) 늘었을 뿐이다. 학부모는 0.09점(3.65점→3.74점), 교원은 0.2점(3.85점→4.05점) 늘었다. 가장 많이 늘어난 교원조차도 0.2점 늘어났고, 그나마 2017년(3.97점)과 2018년(4.05점) 2년간 기준으로는 0.08점 늘었을 뿐이다. 1점은커녕 가장 많아봤자 0.2점에 불과한숫자놀음으로 "4년간 만족도 가장 높아" 식의 보도자료 남발과 받아쓰기는 무리가 있다. 5점만점에 3점대를 계속 유지해왔다면,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 그저 보통으로 유지되어 왔을 뿐이다.

보도자료에 활용한 그래픽 자료 역시 '눈속임'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프는 만족도를 0점부터 표시한 게 아니라 3점부터 표시하고 있다. 최소 3점, 최대 4.2점으로 그려진 그래프는 마치 4년간 만족도가 크게 높아진 것처럼 왜곡되어 있다. 교육수요자 상대의 눈속임은 물론 이를 보도하는 기자 상대 눈속임으로도 우스운 결과다. 서울청이 설문조사 이후 뭘 어떻게 개선시키겠다 다짐한 내용까지 신뢰하지 못할 결과를 낳았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서울시교육청의 보도자료를 보면 조희연 교육감 동정이 절반이상 되는 듯하다. 가끔 나오는 자료 역시 이런 식이다. 교육당국의 행태가 이런 식이니 신뢰얘기가 나오는 거 아니겠냐. 교육감직선제의 폐해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서울교육청이 11일 배포한 보도자료 '일반고 전성시대 학교 구성원 만족도 조사 결과 보도자료'의 문항별 만족도 점수/ 4년간 학생 0.13점, 학부모 0.09점, 교원 0.2점 오른 데 불고한 자료를 두고 자화자찬, 과장된 보도자료로 수요자를 모독하고 있다. /사진=서울교육청 제공
서울교육청이 11일 배포한 보도자료 '일반고 전성시대 학교 구성원 만족도 조사 결과 보도자료'의 그래프 자료. 최하3점 최고4.2점에 불과한 그래프로 그래프 곡선이 왜곡되어 가파르게 표시되게 함으로써 수요자가 오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사진=서울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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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 기자  inca@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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