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등급컷 국어81점, 수(가)91점, 수(나)82점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7일 시행되는 2020학년 3월학평의 등급컷은 어떻게 나올까. 서울교육청 주관으로 실시되는 3월 모의고사는 올해 첫 전국단위 모의고사란 점에서 ‘첫 시험대'로 인식된다. 다만 고3재학생들은 N수생이 참가하지 않는 데다 출제범위마저 제한돼 '학평'의 한계를 구분해 향후 전략 수립에 무게를 실어야 한다.  

학평은 모평과 달리 수능 출제경향을 엿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모평의 경우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고 재수생도 시험에 투입돼 실제 수능의 예비고사 성격으로 볼 수 있지만, 학평은 교육청이 주관하는 데다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해 수능과 직접적으로 비교하긴 어렵다. 물론 시험형태가 수능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실전연습의 기회로 삼을 수는 있다. 하지만 결과 자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7일 시행되는 2020학년 3월학평의 등급컷은 어떻게 나올까. 모평과 달리 수능 출제경향을 탐색하긴 어렵지만 실전 연습의 기회로 삼아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지난해 3월 학평, 전년 대비 국어 어려워지고 수학 비슷>
최근 2년간의 3월학평 고3 1등급컷을 비교하면, 바로 지난해 치러진 2019학년 3월학평의 경우 2018학년 대비 국어 난이도는 크게 상승했고 수학(가)는 쉬워진 것으로 파악된다. 수학(나)는 전년과 비슷한 모습이다. 성적표에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만이 제공되지만 가장 이해하기 쉬운 원점수로 환산해 비교해보면 국어의 경우 2018학년 93점에서 2019학년 81점으로 등급컷이 낮아졌다. 등급컷이 낮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시험의 난이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에도 불구하고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수학(가)의 경우 2018학년 84점에서 2019학년 91점으로 상승했다. 시험 난이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에도 1등급을 받을 수 없는 셈이다. 수학(나)의 경우 2018학년 85점에서 2019학년 82점으로 원점수 차이가 크지 않은 모습이다. 

2018년에 치러진 2019학년 3월 모의고사의 영역별 1등급컷 상세점수를 살펴보면, 국어의 경우 원점수 81점, 표준점수 133점이었다. 수학(가)는 원점수 91점, 표준점수 136점이었고 수학(나)는 원점수 82점, 표준점수 140점이었다. 

2017년에 치러진 2018학년 3월 모의고사의 경우 국어 1등급컷은 원점수 93점, 표준점수 133점이었다. 수학(가)의 경우 원점수 84점, 표준점수 134점, 수학(나)의 경우 원점수 85점, 표준점수 141점이었다.  

<학평 성적 ‘일희일비’ 말아야>
3월 학평은 실제 수능과는 출제기관, 응시대상, 출제범위 등의 차이가 큰 만큼 등급컷 수준이 수능까지 그대로 이어지진 않는다. 적게는 1~2점의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크게는 8점이상 차이가 벌어지기도 한다. 지난 2년간 치러진 3월학평과 수능의 등급컷을 비교해봐도 이는 쉽게 드러난다. 

2019학년의 경우 실제 수능 등급컷은 당해 3월학평보다 모두 높았다. 3월학평에서는 국어의 경우 유례없이 어려웠던 난이도로 등급컷이 81점에서 끊겼다. 통합출제가 시작된 2017학년 이후 치러진 학평/모평/수능 가운데 가장 낮은 등급컷이었다. 역대급 국어라 평가받은 2019수능 등급컷은 그나마 84점으로 3월학평보단 상승한 수준이었다. 수학(가)의 경우 3월학평 91점이었던 등급컷은 실제 수능에서 92점으로, 수학(나)의 경우 82점이었던 등급컷은 실제 수능에서 88점으로 각각 상승했다. 

2018학년 역시 마찬가지였다. 3월학평에서 93점이었던 국어 등급컷은 실제 수능에서는 94점이었다. 수학(가)의 경우는 3월학평에서 84점까지 1등급이었으나 실제 수능은 92점으로 등급컷이 크게 상승했다. 수학(나)의 경우도 3월학평에서 85점이었던 등급컷은 수능에서 92점으로 상승했다. 

등급컷 차이는 교육청 주관의 학평은 물론,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모평에서도 존재한다. 6월모평과 9월모평조차도 난이도가 동일하지 않다. 모의고사는 추후 치러지게 될 수능의 난이도를 조절하는 역할도 있는 만큼 조정될 여지가 크다. 

특히 3월학평은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통상 재수생(N수생)이 등장하는 6월모평에서 성적 하락을 경험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실제 수능과 달리 출제범위도 매우 좁은 편이기 때문에 추후 치르게 될 모평, 수능보다 난이도도 한층 낮은 편이다. 

결국 3월학평은 스스로의 현 상태를 점검하고 수능체제에 대한 경험을 쌓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도구로 삼아야 한다. 추후 재수생 N수생이 합류하는 모평과 수능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갖추기 위한 준비과정이다. 3월학평 성적이 잘 나왔다고 해서 자만하거나, 만족스럽지 못한 점수를 받았다고 해서 크게 실망하는 ‘일희일비’를 지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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