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우수 축소' 2명 이내.. '최종단계 세종 8명 이내 우선선발'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이하 세종영재)가 2020학년 신입생 정원내 84명, 정원외 6명 이내를 선발한다. 지난달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요강에 따르면 정원내 일반전형 모집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지역우수자전형이 지난해 10명 이내에서 2명 이내로 크게 줄었다. 외국인 전형이 신설됐지만 전체 정원외 모집인원도 지난해 12명 이내에서 올해 6명 이내로 줄어든 상황이다. 지역우수자전형이 축소됐지만 일반전형 2단계 통과자들 가운데 세종 소재 학생들을 8명 이내로 우선선발하는 전형이 도입되면서 지역 학생들의 충격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3단계로 구성된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1단계 학생기록물 평가, 2단계 영재성평가, 3단계 융합캠프로 진행된다. 2단계 영재성평가의 내용이 달라진 부분이 눈에 띈다. 지난해와 달리 ‘인문예술 융합 소양 평가’가 빠졌다. 따라서 2단계 영재성평가는 수학과 과학 중심의 문항들이 출제될 것으로 예측된다. 세종영재 지원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영재성평가의 내용이 변경된 부분을 유의해야 한다. 다만 인문예술 융합 소양 평가는 3단계 융합캠프에서 보다 다양한 방식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1단계 학생기록물평가만으로 우선선발 대상자를 5명 내외 선발하는 것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원서접수는 내달 1일부터 4일까지다. 그렇지만 예비입력이 28일부터 시작돼 지원자들에게 사실상 일주일의 시간이 주어지는 셈이다. 2단계 영재성검사는 다른 영재학교들과 함께 5월19일 치러질 예정이다. 3단계 캠프는 A조와 B조로 나눠 진행한다. A조는 7월27일부터 28일까지, B조는 28일부터 29일까지 1박2일간 실시한다. 합격자 발표는 8월9일 오후5시로 예정됐다.

2015년 개교해 올해 6기를 모집하는 세종영재는 국내최초 과학예술영재학교다. 과고에서 전환된 과학영재학교인 한국영재 서울과고 경기과고 대구과고 대전과고 광주과고와 달리 영재학교로 문을 연 첫 학교이기도 하다. 수학과학에 집중된 영재학교 교육과정과 달리 영재교육을 인문예술 분야로까지 융합한다는 취지로 신설됐다. 전국단위 모집이 가능한 영재학교는 전국 어디에서나 지원이 가능하며, 입시에 불합격한 학생은 물론 합격한 학생들까지도 과고 자사고 외고 국제고 등 다른 학교유형은 물론 일반고까지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이하 세종영재)가 2020학년 신입생 정원내 84명, 정원외 6명 이내를 선발한다. 지역우수자전형이 10명에서 2명 이내로 축소됐다. 2단계 영재성평가의 내용이 달라진 부분이 눈에 띈다. 지난해와 달리 ‘인문예술 융합 소양 평가’가 빠졌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정원내 84명, 정원외 6명 이내 모집.. 지역우수자 ‘모집인원 축소’>
세종영재는 2020학년 신입생 90명 이내를 모집한다. 전국단위로 모집하는 정원내 일반전형 84명과 정원외 지역우수자전형 2명 이내, 외국인전형 2명 이내, 사회통합대상자전형 2명 이내다. 정원외 전형의 모집인원 변동이 있다. 지난해 10명 이내로 선발했던 지역우수자는 올해 2명 이내를 모집한다. 세종 소재 중학교 3학년으로 자격이 제한된 점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올해는 외국인전형이 신설됐다. 외국인은 물론 부모 또는 부모 중 1인이 대한민국 국민인 경우에도 외국에서 2년이상의 중학교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은 전형대상으로 포함된다. 한국어로 수학이 가능한 학생 가운데 2명 이내를 모집할 계획이다.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 학생기록물 평가는 학생부, 자소서, 지도교사 추천서(A/B)를 토대로 영재성이 있다고 여겨지는 자를 선발한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단계 합격인원은 명시하지 않았다. 우선선발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진행한다. 1단계 평가만으로 5명 내외를 선발한다. 1단계 우선선발 전형 시 진행되는 전화연락과 별도의 면접은 내달 20일과 21일에 실시할 예정이다. 1단계 우선선발 대상자는 후속 전형 단계에 참여하지 않지만 영재성 검사가 실시되는 5월19일 우선선발 대상자 면접에 불참할 경우 불합격 처리 된다.

2단계는 영재성 평가다. 지필고사 형식으로 치러지는 영재성평가는 수학과학 역량과 수학과학중심의 융합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평가한다. 지난해에는 인문예술 융합 소양을 평가하는 문항도 있었으나 올해는 출제되지 않는다. 요강에서도 영재성평가의 내용 가운데 ‘인문예술 융합 소양 평가’가 빠졌다. 세종영재 김민주 입학부장은 “인문예술이나 융합 등의 소양에 대해서는 3단계에서 평가를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됐기 때문에 요강에서 해당 부분을 삭제했다. 지필고사의 형태로 2단계에서 평가하는 방식으로는 심도 깊게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3단계 캠프에서 보다 다양한 형태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 동안 논술 형태의 시험에 대한 혼란과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방침이기도 하다. 구체적인 평가방식에 대해서는 입학설명회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2단계 전형 통과자 가운데 세종 소재 중학교 재학생 대상으로 8명 이내를 우선선발하는 변화도 있다. 6월8일과 9일로 예정된 면접을 통과한 2단계 우선선발 대상자는 후속 전형에 참여하지 않는다. 김 부장은 “모집요강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올해 지역인재의 모집인원이 10명에서 2명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전형을 준비해온 학생들의 충격을 완화하면서 세종지역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로 우선선발을 실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올해 2단계 영재성평가는 5월19일로 예정됐다. 영재성평가로 180명 내외의 3단계 전형 대상자를 선발한다. 

3단계는 1박2일간 치러지는 융합 캠프다. 올해는 A조와 B조로 나눠 진행된다. A조는 7월27일에서 28일까지, B조는 28일에서 29일까지 캠프를 실시한다. 학생들이 참가하는 조는 무작위 추첨 후 통보될 예정이다. 캠프에서도 영재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면접도 이뤄진다. 인문예술 융합 소양을 평가하는 내용이 3단계에서 실시될 예정인 만큼 평가방식은 일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3단계 평가 이후 우선선발을 포함해정원내 84명과 정원외 6명 이내 합격자를 선발한다. 

<원서접수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추천서 문항 변경’>
온라인 접수는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실시한다. 예비입력 기간도 운영한다. 접수는 4월1일부터지만 입력은 3월28일부터 가능하다. 지도교사 추천서만 5일 오후8시까지로 접수기간이 약간 더 길다. 

온라인 접수를 통해 입학원서, 지도교사 추천서(A/B), 자기소개서 등을 입력한다. 자소서에는 경시대회 입상실적이나 영재교육원, 영재학급 수료 여부는 작성할 수 없다. 교과관련 인증시험이나 능력시험 실적, 교외수상 실적도 제외사항으로 분류된다. 제외사항을 기록할 경우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므로 자소서 작성 시 유의해야 한다. 

추천서의 경우 교사 2명의 추천서를 각 1부씩 받는다. 지원자의 원서접수와 전형료 결제가 끝난 뒤 입력할 수 있다. 지도교사는 국/공/사립학교 재직중에 지원자를 지도한 교사여야 한다. 올해는 추천서의 문항이 변경됐다. 지난해에는 수학과학 관련 질문으로 구성된 추천서A와 인문사회예술 관련 질문으로 구성된 추천서B가 구분됐지만 올해 추천서A,B 모두 같은 문항이다. 서로 다른 교사가 온라인으로 입력해야 하는 점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추천자의 지도교과나 담임여부, 재직상태는 고려하지 않는다. 

우편제출이 필요한 서류는 입학원서와 학생부 4부다. 입학원서는 온라인 접수 후 출력해 해당란에 학교장 직인 날인 후 제출한다. 학생부는 4부를 제출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중1 재학생이라면 초등학교 학생부, 중학교 학생부를 모두 제출해야 하고, 중2,3학년 재학생과 졸업생의 경우 중학교 학생부만 제출하면 된다. 검정고시 합격자는 중졸 검정고시 합격증, 성적증명서, 최종학교 학생부를 모두 제출한다. 학생부는 단면으로 인쇄해 출력하며 첫 페이지 앞면에 원본대조필 날인 후 학교장 직인과 간인 날인해 제출한다. 

<지난해 경쟁률 21.5대1.. '영재학교 가운데 1위'>
지난해 세종영재는 전국 8개 영재학교 중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영재는 정원내 84명 모집에 1806명이 지원해 2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개 영재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2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전년보다 지원자가 217명이 늘면서 경쟁률도 상승했다. 정원외 지역우수자전형은 10명 모집에 101명이 지원해 10.1대1, 사회통합은 2명 모집에 42명이 지원해 21대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세종영재의 최근 5년간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2019학년 21.5대1(모집84명/지원1806명), 2018학년 18.92대1(84명/1589명), 2017학년 18.3대1(84명/1537명), 2016학년 27.01대1(84명/2269명), 2015학년 19.11대1(84명/1605명)이다. 지난 2년간 ‘인구절벽’ 수준에 가까운 학령인구 감소에도 매년 20대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해왔다. 지난해 최고경쟁률을 차지한 배경에는 2018학년 대입원년을 맞아 서울대 등록자를 33명 배출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점이 경쟁률 상승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자사고 외고 국제고의 모집일정이 일반고와 함께 후기로 바뀌면서 영재학교를 향한 주목도가 높아진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입학설명회.. 7일부터 8회 실시>
전형요강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입학설명회는 7일부터 8차례 진행된다. 7일 열리는 세종 설명회를 필두로 서울 일산 수원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와 달리 사전예약 없이 선착순 입장으로 진행된다. 

지역별 설명회 일정은 ▲세종 3월7일 오후7시 세종영재 시청각실 ▲서울 9일 오후2시 노원구민회관 ▲일산 10일 오후2시 킨텍스 제1전시관 212, 213호 ▲세종 14일 오후7시 세종영재 시청각실 ▲서울 16일 오후2시 서울교대 종합문화관 ▲수원 17일 오후2시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대강당 ▲세종 23일/24일 오후2시 세종영재 시청각실이다. 

세종영재는 과고에서 전환한 기존 6개 영재학교와 달리 영재학교로 개교한 1호 학교이자 국내 최초 과학예술영재학교다. 세종영재와 같은 과학예술영재학교로는 인천영재가 있다. 전환이 아닌 개교라는 점에서 애초 설계부터 영재교육의 역량을 다져나갈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다. 기존 과학영재학교와 동일하게 수학 과학 역량을 기본으로 하나 인문예술 소양을 위해 예술기반 교과와 창의융합 교과의 비중이 더 높다는 차이가 있다. 2018대입에서 영재1기가 선보인 첫 실적에서 33명이 서울대에 등록해 단번에 전국 고교순위 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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