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장학금 경남 '3년연속 1위'.. '수혜인원과 금액 동반상승' 인천 주목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교육비와 학비 현황과 그 차액은 수요자들이 고교경쟁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학교의 전반적인 교육투자 수준과 수요자가 부담하는 비용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전국 20개과고 가운데 학생 1인당 학비 대비 교육비를 가장 많이 투자한 학교는 대전동신과고로 나타났다. 2018학년 예산 기준 1인당 교육비는 1906만원, 학비는 760만원으로 교육비 학비 차액은 1146만원이었다. 학생 1명당 실질적으로 약 1000만원 넘게 투자하는 셈이다. 대전동신과고는 2014학년 대전동신고에서 과고로 전환한 막내 과고다. 전환 5년차에 불과한 탓에 초기 투자비용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전동신과고에 이어 울산과고 1079만원, 인천과고 713만원 순으로 학비 대비 교육비 투자가 많았다. 물론 과학고는 모두 공립인 만큼 투자비가 많은 학교는 신설학교일 가능성이 높다. 설립이후 학교체제를 갖추기 전에 초기투자비용이 높기 때문이다. 오래된 과고일수록 투자비용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학교의 장학금 규모도 중요한 잣대다. 교육비용에 대한 부담을 실질적으로 상쇄할 수 있는 부분인 만큼 교육비 학비와 함께 장학금 수혜현황을 고려해 판단하는 것이 유용하다. 2017학년 기준 학생 1인당 장학금이 가장 많은 학교는 경남과고였다. 2015학년부터 3년연속 1위다. 경남과고는 지난해 총 1억7844만2100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1인당 장학금은 69만4327원이었다. 과고 평균 장학금인 14만4220원과 비교하면 약 5배에 이른다. 이어 경산과고가 약 38만원, 창원과고가 약 37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2017학년 20개과고의 전체 장학금은 6억2706만8940원으로 2016학년 6억4339만6480원에 비해 다소 줄었다. 장학금 총액이 줄었지만 전체 학생수도 감소하면서 1인당 평균 장학금은 2017학년 14만4220원으로 전년 수준(14만4551원)과 비슷했다. 

전국 20개과고의 교육비 학비 장학금은 모두 교육부 정보공시 사이트 학교알리미를 활용해 분석했다. 1인당 교육비와 학비는 사이트에 공시된 2018년 5월 기준 학교회계 예/결산서를 토대로 산출했다. 1인당 학비는 등록금과 수익자부담금을 합산한 학부모부담수입 총액을 전체 학생수로 나눠 계산했다. 1인당 교육비는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학교별 학생 1인당 교육비 자료를 활용한 것이다. 학생 1인당 장학금은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2018 장학금 수혜현황 자료를 토대로 했다. 장학금은 2017학년 학교회계, 학교발전기금회계에서 학생 장학금으로 지급된 총 금액이 기준이다. 

교육비와 학비 현황을 토대로 수요자들은 지원하려는 학교유형별로 고교경쟁력을 판단할 수 있다. 학교의 장학금 규모도 중요한 잣대다. 교육비용에 대한 부담을 실질적으로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교육비 학비 차액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난 대전동신과고 전경. /사진=베리타스알파DB

<1인당 교육비 대전동신 ‘최고’.. 전체 과고 평균 1192만원>
2018년 자료에 따르면 과고 1인당 교육비 평균은 1192만원으로 조사됐다. 전년 평균 1119만원보다 상승했다. 1인당 교육비가 가장 많았던 학교는 대전동신과고였다. 대전동신의 1인당 교육비는 1906만원이었다. 2017년 1958만원보다는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다. 대전동신은 20개과고 가운데 과고로 전환된 마지막 학교다. 다른 과고들보다 초기 투자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운영을 거듭하면서 점차 재정이 안정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대전동신에 이어 울산(1871만원) 인천(1421만원) 인천진산(1354만원) 창원(1306만원) 충북(1302만원) 부산(1238만원) 경기북(1235만원) 부산일(1223만원) 경산(1157만원) 경북(1133만원) 전북(1127만원) 경남(1106만원) 대구일(1102만원) 강원(1086만원) 순으로 1000만원이 넘는 교육비를 나타냈다. 1000만원 이하인 곳은 충남(993만원) 전남(935만원) 제주(847만원) 한성(801만원) 세종(705만원) 등 5개교였다. 

<1인당 학비 세종 ‘최저’.. 전체 과고 평균 631만원>
같은 기간 기준으로 과고 1인당 학비는 평균 631만원이었다. 598만원이었던 전년대비 상승했다. 학비는 등록금뿐 아니라 방후학교활동비 현장체험학습비 기숙사비 등 수익자부담경비를 모두 합한 금액으로 계산한다. 20개과고 중 학비가 가장 저렴한 학교는 세종이었다. 세종의 1인당 학비는 451만원으로 전년의 407만원에서 늘어나긴 했지만 다른 학교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등록금이 92만원으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수익자부담금이 358만원으로 다소 늘어난 영향이다. 두 번째로 학비가 낮은 제주의 경우 20개과고 가운데 유일하게 등록금이 없었다. 학비 474만원 모두 수익자부담경비였다. 

학비가 가장 높은 과고는 울산이었다. 울산의 1인당 학비는 792만원이다. 2017년 학비 694만원과 비교하면 등록금은 26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수익자부담금이 765만원으로 지난해 667만원에서 크게 올랐다. 울산에 이어 대전동신(760만원) 강원(751만원) 경산(736만원) 인천(708만원) 경남(701만원) 경기북(683만원) 인천진산(682만원) 창원(658만원) 충북(638만원) 전북(635만원) 전남(608만원) 대구일(593만원) 경북(581만원) 충남(580만원) 부산일(546만원) 부산(540만원) 한성(499만원) 제주(474만원) 세종(451만원) 순이었다. 수익자부담경비는 대부분 급식비 방과후학교활동비 기숙사비 등에 쓰였다. 

<‘교육비-학비 차액’ 대전동신 1위.. 울산 인천 순>
교육비 학비 차액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2018년 학교알리미자료에서 과고 평균 1인당 교육비는 1192만원, 학비는 631만원으로 차액은 562만원이었다. 평균 1인당 교육비가 1119만원, 학비가 598만원으로 차액이 521만원이었던 전년대비 약 41만원 늘었다. 과고는 1인당 교육비의 경우 특목고인 외고/국제고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20개 과고가 모두 공립이기 때문에 학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대전동신은 학비가 과고 중 두 번째로 높았지만 교육비 투자도 20개과고 가운데 최고였던 만큼 실질적인 교육투자 비용이라 할 수 있는 교육비 학비 차액도 가장 많았다. 교육비 1906만원, 학비 760만원으로 차액이 1146만원이었다. 울산의 교육투자도 만만치 않았다. 울산의 1인당 교육비는 1871만원, 학비는 792만원으로 차액은 1079만원이었다. 

이어 인천713만원(교육비1421만원/학비708만원) 부산698만원(1238만원/540만원) 부산일677만원(1223만원/546만원) 인천진산672만원(1354만원/682만원) 충북664만원(1302만원/638만원) 창원648만원(1306만원/658만원) 경기북552만원(1235만원/683만원) 경북552만원(1133만원/581만원) 대구일509만원(1102만원/593만원) 전북492만원(1127만원/635만원) 경산421만원(1157만원/736만원) 충남413만원(993만원/580만원) 경남405만원(1106만원/701만원) 제주373만원(847만원/474만원) 강원335만원(1086만원/751만원) 전남327만원(935만원/608만원) 한성302만원(801만원/499만원) 세종254만원(705만원/451만원) 순이었다. 

<1인당 장학금 경남 ‘최다’.. ‘3년연속 압도적 1위’>
학생 1인당 장학금은 교육부의 정보공개 사이트인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장학금 수혜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장학금은 2017학년 학교회계, 학교발전기금회계에서 학생 장학금으로 지급된 총 금액을 기준으로 한다. 1인당 장학금은 수혜인원을 기준으로 공시한 장학금액을 전체 학생수로 나눠 산출했다. 수혜인원을 기준으로 1인당 장학금을 산출하면 실질적으로 지급되는 금액을 알 수 있지만 소수 학생에 장학금이 편중돼 학생 1인당 혜택이 커 보이는 착시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장학총액을 전체 학생수로 나눈 값을 1인당 장학금으로 여기는 통념도 고려했다.

경남은 장학금 1억7844만2100원을 지급했다. 전체 학생수는 257명으로 1인당 장학금은 69만4327원이다. 2016학년 장학총액인 2억2156만원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여타 과고와 비교해 압도적인 규모다. 경남의 뒤를 이은 경산의 1인당 장학금 37만5174원에 비하면 2배에 달한다. 경남은 수혜인원도 96명으로 창원(109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1인당 장학금의 규모가 과고 가운데 가장 큰 상황에서도 그 혜택을 여러 학생들이 보고 있는 셈이다. 

경산이 경남의 뒤를 이었다. 총 5590만1000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학생수는 149명으로 1인당 장학금이 37만5174원이었다. 2016학년 31만5132원보다 1인당 장학금이 확대됐다. 창원이 1인당 장학금 36만9120원으로 30만원이 넘는 1인당 장학금을 기록하며 톱3를 끊었다. 학생수는 총 206명으로 총 7603만8800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2016학년 1인당 장학금 36만4563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어 인천20만원(전체인원213명/전체장학금4260만원) 세종16만5323원(444명/7340만3200원) 충남13만3163원(196명/2610만원) 제주12만5385원(104명/1304만원) 한성11만5897원(390명/4520만원) 경북10만7843원(102명/1100만원) 강원10만1507원(170명/1725만6200원) 순으로 10만원 이상의 1인당 장학금을 기록했다. 인천이 2016학년 3만3766원에서 지난해 20만원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체 장학금 규모가 2016학년 780만원에서 지난해 4260만원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10만원 이하는 울산7만7028원(173명/1332만5780원) 부산5만7328원(271명/1553만6000원) 충북5만6297원(134명/754만3800원) 대구일5만1775원(203명/1051만420원) 전북5만356원(156명/785만5600원) 경기북4만5575원(271명/1235만840원) 전남3만8749원(220명/852만4800원) 대전동신2만8202원(200명/564만400원) 부산일2만4176원(273명/660만원) 인천진산 926원(216명/20만원) 순이었다. 

<수혜인원 기준도 경남 ‘최다’.. 인천 ‘수혜인원과 장학금 규모 모두 확대’>
수혜인원을 기준으로 산출해도 1인당 장학금이 가장 높은 곳은 경남이다. 96명의 학생에게 1억7844만2100원을 지급해 수혜인원 1인당 장학금 185만8772원을 기록했다. 경남은 2016학년에도 115명에게 2억2156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수혜인원 1인당 장학금 192만6609원을 기록했다. 

수혜인원이 4명으로 적었던 대전동신이 뒤를 이었다. 장학금 규모 자체는 564만400원으로 작았지만 수혜인원 1인당 장학금은 141만100원으로 나타났다. 대전동신은 2016학년에도 609만원의 장학금을 5명에게 지급해 수혜인원 1인당 장학금 121만8000원을 기록했다. 

대전동신에 이어 한성129만1429원(수혜인원35명/전체장학금4520만원) 충남118만6364원(22명/2610만원) 강원115만413원(15명/1725만6200원) 세종114만6925원(64명/7340만3200원) 인천112만1053원(38명/4260만원) 제주100만3077원(13명/1304만원) 순으로 수혜인원 1인당 100만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인천은 장학금 총액이 2016학년 780만원에서 2017학년 4260만원으로 증가한 데다 수혜인원도 17명에서 38명으로 함께 확대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뒤를 이어 대구일95만5493원(11명/1051만420원) 경북91만6667원(12명/1100만원) 경산90만1629원(62명/5590만1000원) 울산88만8385원(15명/1332만5780원) 전남85만2480원(10명/852만4800원) 전북78만5560원(10명/785만5600원) 부산77만6800원(20명/1553만6000원) 경기북77만1928원(16명/1235만840원) 창원69만7604원(109명/7603만8800원) 부산일41만2500원(16명/660만원) 충북32만7991원(23명/754만3800원) 인천진산10만원(2명/20만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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