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체제 잣대’ 2020고입 선택법.. '섣부른 교육특구 진입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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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체제 잣대’ 2020고입 선택법.. '섣부른 교육특구 진입 유의’
  • 손수람 기자
  • 승인 2019.02.0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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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자사, 지역내 일반고, 특구진입 수순 타진'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정부가 밀어붙인 ‘고입 동시실시’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2020고입지형에서 가장 합리적인 수요자의 선택은 무엇일까. 지난해 혼란을 거듭했던 고입은 여전히 수요자들의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고입 동시실시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여부 결정이 3월 이전까지 확정된다는 전망이 유력한 가운데 교육청들이 자사고 재지정 평가의 기준을 일방적으로 상향하는 등 변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현장에서는 이미 학교별로 수시체제를 중심으로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어 이를 잣대로 선택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특목자사고 진학 가능여부를 먼저 따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어 지역 내 수시체제를 갖춘 일반고가 어디인지 확인한 다음 교육특구 진입 여부를 타진하는 수순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서울대 수시실적을 기준으로 보면 다양한 고교유형과 교육특구가 있는 서울에서 가장 유리한 선택은 특목자사 진학으로 나타났다. 학종 대비체제의 경쟁력으로 다른 학교유형들을 압도하는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고입 동시실시와 함께 자사고 외고 국제고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더 이상 선발 효과를 누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특목자사들이 꾸준히 내는 실적을 토대로 반박한다. 한 교육전문가는 “2011학년 외고입시가 영어내신위주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바뀌고 선발범위도 광역단위로 축소되면서 교육계에선 선발효과가 약화된 원년의 실적인 2014대입부터 대원외고의 실적이 곤두박질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결과는 예상을 벗어났다. 2014학년 대원외고는 오히려 전년실적 83명보다 늘어난 97명의 합격실적으로 경쟁력을 과시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외 지역까지 학교선택의 범위를 넓히면 상위권 학생들은 보다 다양한 학교유형을 고를 수 있다. 영재학교뿐 아니라 전국모집을 실시하는 전국단위 자사고와 농어촌 자율학교에 지원하는 방법도 있기 때문이다. 전국에 소재한 영재학교들의 경우 전반적으로 수시실적이 모두 우수한 편이다. 위치에 대한 제약이 없다면 이공계열의 진로를 생각하는 상위권 중학생에겐 유리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전국단위 자사고도 많은 상위권 학생들이 지역에 얽매이지 않고 지원이 가능하다. 특히 비서울지역 전국자사고 가운데 가장 실적이 우수한 외대부고를 포함해 민사고 포항제철고 등 수시강세가 뚜렷한 학교들이 주목된다. 수시체제에서 괄목할만한 실적을 내온 자율학교들도 고입 수험생들이 놓치지 말고 점검해야 할 선택지다. 

강동구 소재 한영고처럼 교육특구가 아닌 지역에서 수시실적이 만만치 않은 학교들도 주목할 만하다. 물론 강남서초학군에도 서울고와 상문고처럼 돋보이는 수시 대비체제를 갖춘 학교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서울 내 다른 지역에도 충분한 경쟁력을 보이는 학교들이 많다. 강서양천의 마포고 신목고 양천고, 북부의 서라벌고 재현고 청원고, 서부의 대성고 예일여고, 중부 용산고, 성동광진 대원여고 등의 고교들이 꾸준히 수시실적을 내고 있다. 강남학군의 고교 가운데서도 정시에 의존해 대입실적을 유지하는 학교들이 있는 만큼 수시실적을 토대로 진학여부를 결정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성급한 교육특구 진입은 가급적 피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물론 일반고만 볼 때 최근 4년간 서울 11개 학군별 서울대 수시 등록실적을 따져보면 강남서초학군의 위력이 대단한 것은 사실이다. 4년동안 서울 일반고에서 수시로 서울대에 등록한 1596명 가운데 강남서초학군에서 나온 등록자가 468명으로 전체 인원의 29.3%를 차지했다. 수시의 대세로 군림한 학종에 강남학교들도 어느 정도 적응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그렇지만 학교들 사이에서는 수시 대비역량이 다를 수밖에 없는 만큼 이를 명확히 판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특구 진입은 독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목자사 등 다른 선택이 충분히 가능한 상위권 학생이 무턱대고 교육특구 진입을 먼저 고려한다면 스스로 기회를 막는 셈이 된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밀어붙인 ‘고입 동시실시’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2020고입지형에서 가장 합리적인 수요자의 선택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특목자사고 진학 가능여부를 먼저 따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어 지역 내 수시체제를 갖춘 일반고가 어디인지 확인한 다음 교육특구 진입 여부를 타진하는 수순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압도적 대입실적’ 특목자사 최우선 선택지.. ‘학교별 경쟁력 편차’ 유의>
일반고의 수시실적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상위권 중학생들에게 영재학교를 포함한 특목자사고는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선택지다. 고입 동시실시로 비선호 일반고에 배정될 수 있다는 위험부담에도 오랜 기간 일반고 대비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수년간 쌓인 대입 데이터로 전문가들이 즐비한 때문이다. 특히 서울은 매년 서울대 등록실적 전국 톱5에 드는 서울과고 하나고 대원외고가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어 상위권 학생들의 특목자사고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할 전망이다. 그만큼 서울지역의 고교선택에 있어서도 가장 먼저 진학가능성을 타진해볼 필요가 있다.

가장 돋보이는 학교는 ‘최강 영재학교’ 서울과고다. 지난 4년동안 영재학교 가운데서는 물론 서울지역에서도 서울대 수시등록자를 최다로 배출했기 때문이다. 2018년 51명, 2017학년 59명, 2016학년 65명, 2015학년 53명 등 228명이다. 영재학교 특성상 수시등록자들이 많을 수밖에 없지만 매년 50명 이상의 실적을 보였다. 화려한 실적은 탄탄한 교육과정이 뒷받침한다. 무학년제 졸업학점이수제 교과교실제에 따라 학생들은 각자 흥미와 적성에 따라 수업 선택이 가능하다. 2012년부터 녹아든 ‘융합’ 주제의 교육과정도 학종대비에 유리했다는 평가다. 전문교과에도 융합과학과 융합과학탐구를 필수과정으로, 창의융합특강을 심화선택과정으로 배우면서 학생들이 깊이 있는 사고를 체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국단위 자사고 가운데 꾸준히 압도적인 수시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하나고도 서울 은평구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4년간 등록실적은 2018년 52명, 2017학년 48명, 2016학년 53명, 2015학년 46명이었다. 매년 50명 내외의 실적을 기록하며 총 199명이다. 특히 학생수가 620명으로 다른 학교들에 비해 작은 규모로 뛰어난 실적을 보이고 있어 의미가 크다. 하나고는 전교생 기숙사 체제로 ‘무학년무계열제’를 운영하며 고교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관심사에 따라 수강 과목을 정할 수 있는 환경이다. 꾸준히 운영돼온 하나고의 특색프로그램도 독보적인 학종 성과의 비결이라는 분석도 있다. 상당수 교과가 발표와 토론 위주로 진행되고, 과정 중심의 형태로 교육하다보니 학종대비가 저절로 이뤄지면서 학생들이 두각을 나타낼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고입 동시실시에서 빗겨간 세종과고와 한성과고는 전국 20개 과고 가운데 꾸준히 상위권의 수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세종과고는 지난 4년간 66명, 한성과고는 53명의 서울대등록자를 배출했다. 과고 특성상 이공계특성화대 진학률도 상당하다. 2018대입 등록결과에 따르면 세종과고는 KAIST 30명, 포스텍 8명, GIST대학 6명, DGIST 6명 등 50명, 한성과고는 KAIST 39명, 포스텍 6명, GIST대학 5명, DGIST 6명 UNIST 2명 등 58명이 이공계특성화대에 진학했다. 올해 고입 동시실시가 유지되는 최악의 경우에도 이과 성향 상위권 중학생들은 부담이 덜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과고에 지원했다가 탈락하더라도 후기모집의 자사고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원외고를 필두로 한 서울 6개 외고도 전국31개 외고 가운데 전국적 명성을 자랑하는 학교들이다. 지난 4년간 수시실적으로만 대원외고 167명, 대일외고 99명, 한영외고 97명, 명덕외고 80명, 이화외고 18명, 서울외고 12명의 실적이다. 지난해 외고와 국제고는 후기모집으로 이동하면서 영어내신성적을 전면 성취평가제로 반영하는 변화도 있었다. 이전까지는 2,3학년 4개학기 영어내신성적을 반영하면서 2학년 성적은 절대평가인 성취도 점수, 3학년 성적은 상대평가인 석차9등급제 성적을 환산해 반영했었다. 4개학기 모두 성취도 점수를 환산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문턱이 낮아진 만큼 문과 학생들 가운데선 전략적으로 외고 지원을 선택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서울 유일의 국제고인 서울국제고도 지난 4년간 37명의 수시실적을 냈다. 특히 국제고 가운데 교내 프로그램 활성화를 앞세워 수시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이는 편이다. 2018학년 9명(수시6명 정시3명), 2017학년에는 15명(수시8명 정시7명)의 서울대 등록실적이다. 2016학년에는 수시11명, 정시5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하며 전국 7개 국제고 가운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전국순위는 31위였다. 서울국제고는 2017학년부터 사회통합전형 선발비율을 20%에서 30%로 확대됐다. 서울교육청이 밝힌 추진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는 사회통합이 40%까지 확대될 수 있다. 서울국제고를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선발비율 변경에 따른 경쟁률 변화 가능성도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 셈이다.  

서울 광역자사고 21개교 가운데 수시실적으로는 현대고가 독보적이다. 지난 4년간 39명의 수시실적을 보이며 23명으로 공동2위인 중동고와 세화고보다 16명이 많았다. 보인고(20명) 휘문고(20명)도 상당한 실적을 보였지만 강남학군의 광역자사고들은 공통적으로 정시실적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은 편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2018학년 광역자사고 가운데 서울대 등록실적 톱을 기록했던 중동고는 31명의 등록자 가운데 정시가 무려 26명이었다. 반면 수시는 5명으로 비중이 낮았다. 2위를 기록한 세화고도 마찬가지였다. 26명의 서울등록실적 가운데 정시등록자가 20명으로 6명에 불과한 수시등록자를 훨씬 앞섰다. 

강남학군 이외에서는 이화여고 선덕고 이대부고 등이 돋보인다. 특히 이화여고는 지난 4년간 19명의 서울대 수시등록자를 배출했다. 자사고 전환 이전에도 명문여고로 입지를 다져왔던 만큼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시실적으로 상위권 여중생들 사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도봉구 소재의 선덕고와 서대문구에 위치한 이대부고 역시 최근 4년동안 14명의 수시실적으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두 학교 모두 등록실적이 꾸준히 상승세인 점이 눈에 띈다. 지난 4년간 26명의 서울대 수시등록자를 배출하며 학종을 겨냥한 수시체제를 갖춘 자사고로 평가받았던 대성고는 지난해 일반고 전환이 확정됐다.

<‘전국모집’ 비서울권 고교.. ‘다양한 학교유형’ 선택가능>
일부 상위권 학생들은 서울에 거주하더라도 전국모집을 실시하는 다른 지역의 학교에 지원해볼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영재학교 전국자사고 자율학교 등 다양한 학교유형이 있어 학생 자신의 성향에 맞는 고교를 선택할 수 있다. 명확한 이공계열 진로를 가진 학생들은 전국의 영재학교를 모두 고려할 것이다. 전국단위 자사고의 경우 학교들마다 특색이 뚜렷하다. 특히 수시가 강한 학교와 정시위주의 학교가 구분되는 만큼 이를 충분히 파악하고 지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사교육 없이도 여느 특목자사고 부럽지 않은 진학성과를 낼 수 있지만 학비는 일반고 수준으로 저렴한 전국모집 자율학교도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다. 

비서울권 영재학교 7곳 중에선 경기과고의 서울대 수시실적이 가장 앞선다. 지난 4년동안 210명의 서울대 수시등록자를 배출하며 두 번째로 실적이 많은 대구과고와도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2018년 50명, 2017학년 54명, 2016학년 52명, 2015학년 54명이었다. 경기과고의 뒤를 이어 대구과고(118명) 한국과학영재학교(99명) 대전과고(85명) 광주과고(33명)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33명) 순으로 서울대 수시실적을 보였다. 특히 대전과고는 2016학년 영재학교로 전환해 2017학년과 2018학년의 대입실적만 반영된 결과임에도 85명의 수시등록자를 기록했다. 2019학년 대입원년을 맞은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역시 서울대 수시합격자를 30명 배출하면서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전국단위 자사고 가운데선 최근 4년동안 100명 이상의 수시등록자를 배출한 외대부고와 민사고의 실적이 돋보인다. 각각 144명과 124명을 기록했다. 외고시절부터 대원외고를 위협하는 신흥명문으로 떠올랐던 외대부고는 최근까지도 수시정시 등 국내대학은 물론 해외대학에서도 고른 실적을 내면서 전국자사고 사이에서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리나라 고교교육의 지평을 넓히는 선구적 역할을 해왔던 민사고도 아이비리그 진출의 길을 열었던 해외대학 대비 시스템을 그대로 학종 수시체제로 녹여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두 학교에 뒤를 이어 지난 4년간 71명을 기록한 포항제철고의 수시실적도 눈에 띈다. 상산고와 현대청운고 등이 상대적으로 정시실적이 우수한 것과 비교해 수시 위주의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전교생 기숙사 체제를 바탕으로 한 완벽한 공교육 시스템을 구축한 농어촌 자율학교들 역시 상위권 학생들의 전략적인 선택이 가능하다. 외부 활동에 제한을 받는 만큼 정규수업 시간은 물론, 방과 후 시간까지 학생의 하루 24시간을 관리하면서 물샐 틈 없는 탄탄한 관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학교의 공력을 드러내는 학종실적으로도 입증된다. 특히 ‘자율학교 대표주자’ 한일고의 대입실적이 인상적이다. 한일고는 2015부터 2018대입까지 최근 4년간 42명의 서울대 수시등록자를 냈다. 매년 10명 내외의 서울대 수시 실적을 유지했다. 같은 지역의 공주사대부고가 뒤를 잇는다. 최근 4년간 30명의 수시실적이다. 2018대입에서 10명의 수시실적을 냈다. 최근 4년간 거창대성고는 14명, 남해해성고는 11명, 거창고는 10명의 등록실적이다.

<‘수시강세’ 지역내 일반고.. 서울고 한영고 ‘양강구도’>
서울대 수시는 전 전형이 학종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학교별 수시체제 구축 정도를 파악하는 데 최선의 잣대가 된다. 개인의 학업능력이나 공교육이 아닌 사교육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시실적과 달리 서울대 수시실적은 학생을 관찰하며 학생부를 기재한 교사진과 다양한 교육경험을 제공하는 고교 경쟁력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최근 4년간 서울대 수시실적으로 서울 내 일반고들의 학군별 고교경쟁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이유다.

- 강남서초학군, ‘일반고 정상’ 서울고
최근 4년의 서울지역 전체 서울대 수시실적의 약 30% 비중을 차지하는 강남서초학군 내에서도 단연 두드러지는 고교는 서울고다. 서울고는 학군 내에서는 물론 서울 전역에서 유일하게 지난 4년간 매년 10명 이상 서울대 수시 등록실적을 유지해왔다. 교육특구의 롤모델이라 할만하다. 수시 정시 합산 서울대 등록실적에서는 단대부고 숙명여고 경기고 등 같은 학군의 다른 고교들의 순위가 높았다. 그렇지만 다른 학교들은 정시비중이 높았던 것과 확연히 대조된다. 서울고의 막강한 실적은 교사들의 남다른 노력에서 기인한다. 특히 과학중점반에 더해 이수반 인문사회영재반 수학영재반 등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과고 재직경험이 있는 교사들을 중심으로 과고수준의 수업 동아리활동 체험프로그램 등도 마련했다.

상문고도 수시체제가 뚜렷한 일반고다. 지난 4년동안 29명에 서울대 수시등록자를 배출하며 강남서초학군 내에서 서울고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여학생보다 정시에서 강세를 보이는 남학교임에도 수시실적이 뚜렷한 특징이다. 2015학년에는 수시5명 정시4명으로 수시 정시 비중이 비슷했다. 그렇지만 2016학년 서울대 등록자 7명 전원이 수시를 통한 데 이어 2017학년에는 수시10명 정시1명으로 수시실적이 급격하게 늘었다. 2018대입에서도 수시7명 정시3명을 기록하며 수시등록자의 비중이 높았다. 

경기고 경기여고 반포고 양재고 역시 지난 4년간 서울대 수시등록자를 27명을 배출하면 강남서초학군에서도 우수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뒤를 이어 단대부고(26명) 중대부고(25명) 진선여고(25명) 숙명여고(23명) 영동고(23명) 중산고(22명) 서문여고(21명) 서초고(20명) 순으로 20명 이상의 수시실적을 기록했다. 강남서초학군에서는 중위권 수준의 실적이지만 타 학군에서는 상위권과 비슷한 수준인 만큼 학교 선택에 참고할 만하다. 다만 강남지역의 고교들은 정시실적 자체가 더 높은 경우도 많아 단순히 수시실적만 보고 강남학군 일반고를 선택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 학군별 ‘주목 일반고’.. ‘학종명문’ 한영고 도약
반드시 강남학군에만 주목할 필요는 없다. 다른 지역 학군에서도 우수한 서울대 수시 등록실적을 보이는 고교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강동구 소재인 한영고가 가장 돋보인다. 교육특구의 일반고가 아닐 뿐더러 과학중점학급도 운영하지 않지만 실적은 대다수 강남서초학군 고교를 넘어섰다. 2018년 11명, 2017학년 9명, 2016학년 8명, 2015학년 8명 등 서울대 수시등록자를 36명 배출했다. 특히 2018대입에선 11명의 수시 등록자를 기록하며 서울고와 일반고 투톱체제를 형성했다. 학교차원에서 끊임없이 개발해 운영하는 특색프로그램들이 ‘학종명문’으로 부상한 동력이라는 분석이다. 수업연구와 진학지도를 위한 교사들의 노력 역시도 한영고 수시체제의 버팀목이라는 평가다. 

강서양천에서는 마포고 신목고 양천고 3개교의 수시실적이 두드러진다. 마포고가 최근 4년간 21명의 수시실적으로 가장 많았다. 과학중점학급을 3학급 운영한다는 이점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뒤를 이어 신목고와 양천고가 각각 19명의 실적이었다. 마포고 양천고 대일고 등 사립 남학교 사이에서 공학인데다 공립고라는 약점에도 꾸준히 수시등록자를 배출한 신목고도 눈에 띈다. 실적으로는 세 학교의 실적에 미치지 못하지만 상승세였던 대일고는 2018대입에서 서울대 수시등록자를 2명 기록하며 다소 처진 모습이다. 대일고는 2015학년 2명에 이어 2016학년과 2017학년 각 5명의 실적을 기록했었다.  

서라벌고 재현고 청원고도 북부학군에서 ‘3강구도’를 형성됐다. 서라벌고가 지난 4년간 실적에서 20명의 서울대 수시 등록실적을 내며 가장 앞섰다. 재현고와 청원고가 18명으로 동률을 이루며 뒤따르고 있다. 북부 전통강자인 서라벌고는 교육특구인 노원구 소재이긴 하나 지하철역에서 동떨어진 불암산 자락에 터를 잡아 인근 대진고에 비해 학생 유치가 불리한 여건에도 뛰어난 실적이 돋보인다. 학생수 1500여 명으로 서라벌고와 규모가 비슷한 청원고는 자연계열 중심의 수시체제 구축한 것이 성과를 내면서 서라벌고와 경쟁구도를 유지해왔다. 특히 과학부 교사들 중심으로 수시중심 체제가 구축되기 전인 2004년부터 동아리 활동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원구 내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사립고인 재현고도 최근 꾸준한 실적을 유지하며 수시체제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마포구 서대문구 은평구가 포함된 서부학군에서 가장 많은 서울대 수시 등록실적을 보인 고교는 대성고다. 다만 지난해 일반고로 전환된 만큼 최근 4년간 26명을 배출한 수시실적은 모두 자사고를 운영해오던 시기의 성과다. 그렇지만 그동안 자사고 가운데서도 학종 대비체제로 주목받아왔기 때문에 앞으로의 실적도 기대를 모은다. 기존의 일반고 중에서는 예일여고의 수시실적이 가장 눈에 띈다. 2018대입에서 서울대 수시등록자를 5명 추가하면서 최근 4년동안 17명의 실적이다. 특히 과학중점학급의 다양한 심화수업이 특징이다. 심화생명과학 등 과학관련교과는 물론이고 심화영어나 비교문화 수업 등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한 방과후학교로 학생들의 심화학습 요구를 충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종로구 중구 용산구를 포괄하는 중부에서는 용산고, 성동광진에서는 대원여고가 비교적 경쟁력 있는 수시실적으로 학군내 톱을 이뤘다. 상대적으로 학교수가 적은 중부학군이지만 용산고는 2018학년 6명, 2017학년 4명, 2016학년 5명, 2015학년 6명으로 최근 4년간 매년 4명 이상의 실적이다. 성동광진의 다수 학교들의 서울대 수시실적이 저조한 가운데서도 대원여고는 최근 4년간 17명의 수시등록자를 배출했다. 2018학년 3명, 2017학년 6명, 2016학년 5명, 2015학년 3명이다. 대원여고는 4년간 서울대 등록실적이 전원수시실적으로 학종중심 수시체제 강점이 돋보인다. 특히 뒤이은 광남고와 비교해 학생수가 500여 명 가량 적지만 더 많은 실적을 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최후선택’ 교육특구 진입.. 강남서초 우세하지만 ‘신중함 필요’> 
고교진학에 있어 ‘교육특구 진입’도 선택지로 두는 학생과 학부모들도 많다. 사교육 시장이 가장 큰 강남학군은 학종중심 대입지형에선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교육계의 예상과 달리 공고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보다는 격차가 완화되는 추세지만 강남학군의 서울대 수시 등록실적은 여전히 다른 학군을 압도했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섣부르게 교육특구로 향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교육특구 내 일반고 실적이 다른 지역 보다 우수할 것이라는 맹목적 판단의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정시에서 강한 고교들이 많은 만큼 정확한 학교의 역량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난점도 있다.

학군별로 서울대 수시 등록실적이 가장 많은 학군은 강남서초학군이었다. 2015학년 113명, 2016학년 123명, 2017학년 122명, 2018학년 110명으로 468명이었다. 4년간 수시등록자 1596명 가운데 29.3%를 차지한다. 강남서초학군의 뒤를 이은 강동송파학군도 199명(12.5%)으로 강남서초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이어 강서양천(11.3%) 북부(10.2%) 서부(10.2%) 중부(6%) 동작관악(4.9%) 남부(4.3%) 성동광진(4.2%) 성북강북(4.2%) 동부(3%) 순이다. 강남학군에 이어 송파구 양천구 노원구 등 교육특구가 속한 학군의 실적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물론 학군별로 학생수가 다르기 때문에 서울대 등록자의 격차는 불가피하다. 다만 수시실적 자체에 있어서도 강남학군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우수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교육특구 진입부터 타진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학군 내 고교들이 전반적으로 상당한 대입실적을 보이면서 오히려 수시 대비체제를 갖춘 학교선택에는 불리한 조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서울고와 상문고처럼 수시 위주의 실적이 강한 학교도 있지만 다른 고교들은 정시등록자의 비중이 더 높은 경우가 많다. 실제로 강남학군에서는 일반고뿐만 아니라 자사고들도 대부분 정시에서 뚜렷한 강세가 있는 편이다. 따라서 수시실적이 제법 우수한 고교일지라도 학교차원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학종을 맞춤으로 대비하고 있다는 보장은 없는 셈이다. 

특히 학생과 학부모들이 교육특구를 선호하는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교육특구를 찾는 배경엔 고입 동시실시로 자사고 외고 국제고들의 선발효과 약화되면서 대입실적이 떨어질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는 전제부터 틀린 판단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당장 선발효과를 약화시키는 것이 특목자사의 실적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한 교육전문가는 “특목자사고의 입시실적은 선발효과가 아닌 학교차원에서 완성한 수시체제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게다가 일반고들 역시 수시체제를 놓고 옥석가리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교육특구가 아닌 지역에서도 수시체제를 통해 신흥명문으로 부상한 일반고가 적지 않은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3단계’ 서울 일반고 배정방법.. 수험생 지원은 ‘2개교씩 2단계’>
서울 내 후기 일반고와 자공고는 선발이 아닌 배정방식이다. 중학교 석차연명부의 개인별 석차백분율을 기준으로 전체 정원만큼 교육감이 합격자(배정대상자)를 남녀 구분 없이 선발한다. 후기고의 경우 3단계를 거쳐 배정된다. 서울 일반고 배정체계를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학교군 분류를 파악해야 한다. 

서울시내 학교군은 단일학교군 일반학교군 통합학교군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후기고 배정이 3단계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단일학교군은 서울시 전 지역 학교군 1개를 말한다.

일반학교군은 통상 인식하는 학교군으로 지원하는 학생의 거주지에 따라 분류한 학교군이다. 서울 25개 자치구를 인접한 지역끼리 묶어 총 11개 학교군으로 나눴다. ▲동부(동대문구/중랑구) ▲서부(마포구/서대문구/은평구) ▲남부(영등포구/구로구/금천구) ▲북부(노원구/도봉구) ▲중부(종로구/중구/용산구) ▲강동송파(강동구/송파구) ▲강서양천(강서구/양천구) ▲강남서초(강남구/서초구) ▲동작관악(동작구/관악구) ▲성동광진(성동구/광진구) ▲성북강북(강북구/성북구) 등이다. 예를 들어 마포구에 살고 있는 학생의 일반학교군은 서부학교군이 된다.

3단계 배정에서 활용되는 분류가 통합학교군이다. 11개 일반학교군 가운데 서로 인접하고 있는 2개의 학교군을 한 번 더 묶어 19개 학교군으로 나눴다. ▲동부/북부 ▲동부/중부 ▲동부/성동광진 ▲동부/성북강북 ▲서부/남부 ▲서부/중부 ▲서부/강서양천 ▲남부/중부 ▲남부/강서양천 ▲남부/동작관악 ▲북부/성북강북 ▲중부/강남서초 ▲중부/동작관악 ▲중부/성동광진 ▲중부/성북강북 ▲강동송파/강남서초 ▲강동송파/성동광진 ▲강남서초/동작관악 ▲강남서초/성동광진 등이다.

배정은 3단계로 이뤄진다. 학교별 모집정원에 따라 1단계 20%, 2단계 40%, 3단계 40%가 배정된다. 1단계에서 지원자 가운데 지망 순위별로 학교별 모집정원의 20%, 중부학교군의 경우 60%를 전산 추첨해 배정한다. 2단계 역시 지망 순위별로 학교별 모집정원의 40%를 전산 추첨한다. 1,2단계만으로 정원의 60%가 배정되는 셈이다. 3단계는 1,2단계에서 추첨 배정되지 않은 40%(중부학교군 제외)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원사항과 통학 편의, 학교별 배치여건과 적정 학급수, 종교 등을 고려해 통합학교군 범위 내에서 추첨 배정한다.

배정은 3단계로 이뤄지지만 수험생의 지원은 2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단일학교군 가운데 2개교를 지원한다. 서울 전역에 소재하는 고교 가운데 지망 순위별로 2개교를 선택할 수 있다. 2단계는 일반학교군에 따라 지원한다. 수험생이 거주하는 일반학교군에 소재하는 고교 중에서 서로 다른 2개교를 선택해 지망 순위별로 지원할 수 있다. 학생이 1단계 단일학교군 지원에서 일반학교군 소재 학교를 지원한 경우, 2단계 일반학교군 지원에서 1단계 지망학교와 중복지원도 가능하다. 동작구에 살고 있는 학생이 1단계에서 동작구 소재 동작고와 영등포고에 지원했더라도 2단계 지원에서 다시 동작고와 영등포고를 지원할 수 있는 셈이다.

후기고 지원은 필수지만 과학이나 예술체육 등 교과중점학교 지원은 선택사항이다. 학생 거주지에 관계없이 희망자에 한해 중점학급을 운영하는 고교 가운데 1개교만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계열간 중복지원은 할 수 없다. 지난해 기준 중점학급을 운영하는 고교는 26개교다. 과학중점학급은 휘경여고(2학급/여) 혜원여고(2학급/여) 선정고(3학급/공학) 예일여고(2학급/여) 신도림고(2학급/공학) 여의도고(3학급/남) 대진고(3학급/남) 용화여고(2학급/여) 창동고(3학급/공학) 용산고(4학급/남) 경복고(3학급/남) 강일고(2학급/공학) 방산고(2학급/공학) 잠신고(3학급/공학) 마포고(3학급/남) 명덕고(3학급/남) 경기고(3학급/남) 반포고(3학급/공학) 서울고(3학급/남) 숭의여고(2학급/여) 영등포고(2학급/남) 무학여고(2학급/여) 등 22개교에 분포해있다. 예술체육중점학급은 송곡고(체육/2학급/남) 송곡여고(미술/2학급/여) 영신여고(음악/1학급/여) 대원여고(음악/2학급/여) 등 4개교다.

과학중점학급은 2단계 배정으로 이뤄지는 반면, 예술체육중점학급은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1,2단계를 거쳐 선발한다. 과학중점학급의 경우 1단계에서 학교 소재 일반학교군 거주 지원자 가운데 학교별 모집정원의 50%를 추첨 배정한다. 2단계에서 1단계 탈락자를 포함해 타 학교군 거주 지원자 가운데 나머지 50%를 추첨 배정한다. 거주지에 가까운 학교로 배정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예술체육중점학급은 2단계를 거친다. 1단계에서 중학교 내신성적(220점)과 자소서(80점)로 정원의 1.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60점)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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