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개 대학 가운데 사례 공모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부산대 가천대 서울시립대 선문대가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선정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가 주관한 ‘2018년 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ACE+) 우수사례 공모’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29개대학 가운데 4곳이 최우수사례와 우수사례로 꼽혔다. ‘교육지원 시스템 구축/개선’ 분야에서는 부산대와 시립대, ‘교육과정 구성/운영 개선’에서는 가천대와 선문대가 각각 최우수사례와 우수사례였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매년 ACE+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들을 대상으로 교육지원시스템 분야와 교육과정 분야로 나누어 최우수, 우수 프로그램을 하나씩 총 4개사례를 선정하고 있다.

부산대 가천대 서울시립대 선문대가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선정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 주관한 ‘2018년 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ACE+) 우수사례 공모’에서 4개대학이 각각 최우수사례와 우수사례로 꼽혔다. /사진=부산대 제공

<‘ACE+ 우수사례’ 4개교.. ‘최우수’ 부산대 가천대, ‘우수’ 시립대 선문대>
우수사례 선정은 ACE+사업을 추진하는 29개대학의 사례 중에서 공모하는 방식이다. ‘교육지원 시스템 구축/개선’과 ‘교육과정 구성/운영 개선’의 2개분야에서 2개교씩 선정한다. 각 분야별로 최우수 대학에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표창이, 우수 대학에게는 대교협회장 표창이 각각 수여된다. 교육지원 시스템에서는 부산대의 학생지원 프로그램이 최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우수사례는 서울시립대의 교육수요자 중심 참여형 시스템이었다. 교육과정 분야에서는 가천대와 선문대의 교육과정이 각각 최우수와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부산대의 학생지원 프로그램인 ‘Personal Branding Program(PBP)’은 ACE+사업을 추진하는 29개대학 가운데 가장 우수한 교육지원 시스템 사례로 선정됐다. ‘PB(Personal Brand)경진대회’로 더 잘 알려진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지원서를 받아 심사를 통해 선발한다. 이후 PB특강을 통해 참가 학생들에게 PB구성의 배경지식과 구축방법을 상세히 안내한다. 핵심역량진단을 실시해 개인별로 핵심역량보고서를 제공하면서 역량별 비교과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개인별 맞춤형 컨설팅 등의 지원도 있다. 대학 입학 후 졸업까지 취업이나 학업과 연관된 비교과 활동을 제공해 개인 역량을 브랜드화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시스템 분야의 우수사례는 서울시립대의 ‘교육수요자 중심의 참여형 교육시스템 확립: 교육혁신 학생기획평가단 운영’ 프로그램이었다. 서울시립대의 ‘교육혁신 학생기획평가단’은 학생들의 의견수렴창구 역할을 한다. 재학생의 대학교육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듣는 통로역할을 수행하면서 시립대의 교육의 질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시립대는 2016년에는 교육과정 분야에서 최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교육지원 시스템과 교육과정 분야에서 고루 좋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가천대의 비경계 융합전공은 교육과정 구성/운영 개선 분야의 최우수사례였다. 가천대는 지난 2015년 창조융합원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대학차원에서 비경계 융합과정을 개발하고 있다. 융합캠프나 해커톤 프로젝트 등 특색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비경계 융합전공은 전공간 문턱을 없앤 신설전공으로 총 10개전공을 33개학과가 참여하고 있다. 일례로 비경계 융합전공인 ‘데이터과학’에는 글로벌경영학과 금융수학과 응용통계학과 산업경영공학과가 함께 전공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학문간 협업을 바탕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어 학생들의 호응도 높은 편이다.

선문대가 구축한 3단계 문제해결형 교육과정체계는 우수사례로 인정받았다. 선문대는 실무현장과 관련이 높은 전공과목에 3단계의 문제해결형 교수-학습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선문대는 학생들의 문제해결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전공 교육과정 중 실무현장과 관련이 높은 과목에 3단계의 문제해결형 교수-학습 방법을 적용했다. 1단계는 토론/토의학습(DBL, Discussion Based Learning), 플립트러닝(Flipped Learning), 팀 기반 학습(TBL, Team Based Learning) 등이 진행된다. 저학년을 대상으로 협동학습을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2단계는 문제중심학습(PBL, Problem Based Learning)이다. 실무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제시하고 학생들 상호 간 공동으로 문제해결 방안을 찾는 교육방식이다. 고학년에 이른 학생들은 3단계로 캡스톤디자인(Capstone Design)을 이수한다.

선문대 대학교육혁신원에서는 각 단계마다 모델을 구축해 15가지 세부단계로 지원하고 있다. 1단계는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입, 2단계는 교과목 개발과 운영지원, 3단계는 수업의 질 관리/성과확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 프로그램이 시행됐던 지난 3년동안 열린 128개강좌를 4026명의 학생이 수강했다. 참여 학생들은 문제해결능력과 팀 학습 효능감 향상에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선문대 관계자는 대학의 특성을 살려 수업과 연계하고 교과목체계와 인프라를 구축해 지속적인 성과가 나타난 실적을 인정받아 우수사례에 선정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억 내외 지원’ ACE+사업.. ‘자율적’ 예산편성 가능>
ACE+사업은 2010년에 출범한 ‘학부교육선도대학육성(ACE)사업’을 확대/개편한 사업으로, ‘잘 가르치는 대학’ 육성을 목표로 매년 신규 지원 대학을 선정하고 있다. 대학별 지원금은 대학의 규모(재학생수) 등을 고려해 20억여 원 내외에서 차등 배분되고 있다. 2017년부터 지원대상으로 포함된 교원양성대의 경우 5억원 내외로 지원받을 수 있다. 2015년 선정대학은 4년(2+2년), 2016년 선정대학은 3년(2+1년)동안 지원금이 지급되지만 대학재정지원사업 개편에 따라 2018년 모두 사업이 종료된다. 2017학년 선정대학은 4년(2+2년)간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2019년부터는 기존의 사업이 대학혁신지원사업으로 전환된다.

교육부는 지원되는 예산에 총액배분/자율편성 원칙을 적용한다. 세부사항별로 예산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예산의 한도를 정해주고 대학이 한도 안에서 자유롭게 예산을 편성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대학의 예산편성/집행의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취지다. 대학들은 교육과정 개발/운영 혁신 노력, 교육지원 시스템의 질 관리 체계 구축, 교수/학습 체계 개선 등 교육 지원시스템의 총체적인 개선을 위해 예산을 활용할 수 있다. 

2015년에는 ▲수도권(6개교) 가천대 동국대 이화여대 상명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지방(10개교) 계명대 동국대(경주) 동신대 부산대 부산외대 순천대 순천향대 전북대 창원대 한동대 등 16개대학이 선정됐다. ACE+사업으로의 개편 이전 마지막 실시된 ACE사업인 2016년에는 수도권에서 숭실대, 지방의 배재대 선문대 등 3개교가 신규로 포함됐다. 사업개편 첫 해인 2017년에는 10개대학이 새로 선정됐다. 선정대학은 ▲수도권(3개교) 안양대 삼육대 인하대 ▲지방(7개교) 대구대 동서대 연세대(원주) 우송대 청주교대 한국교원대 한국기술교육대 등 10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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