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동아대학교 석당학술원(원장 박은경)이 ‘광학적 조사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 : 해외 소장 불교문화재’란 주제의 해외학자초청특강을 지난 21일 부민캠퍼스 국제관에서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특강에선 시노로 세이지 동경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이 광학적 기법을 활용한 과학사진, 상태관찰, 화폭, 채색, 묘사 등 5가지 측면에서 ‘수월관음도’를 재조명했다. 광학촬영 방법으론 파장분리 컬러 촬영, 마이크로 촬영, 근적외선촬영(반사광·투과광), 가시역내 여기광조사(원자의 전자가 들떴다가 가라앉으며 내는 빛) 등이 이용됐다.

일본 경신사가 소장한 ‘수월관음도’는 충선왕 2년(1310년)에 제작돼 현존하는 기년명 관음도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이다. 구법(求法) 여행을 떠난 선재동자가 보타락산에 계신 관음보살을 찾아뵙는 장면을 담았으며 관음의 형태, 문양의 배치, 색의 조화의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시노로 연구원은 “불화의 경우 상태가 좋지 않은 사례나 조사할 수 없는 작품이 많아 밑그림의 정보를 찾지 않고서는 연구를 진행하기 어렵다”며 “과학사진 정보는 시각 관찰 조사로 알 수 없는 것을 이해하기에 유용하며, 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자료”라고 말했다.

그는 “연구자들에게 금색 채색 기법 등 새로운 사실을 보고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불화 연구의 진전과 연구 자료로서 과학사진 활용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하며 강연을 끝맺었다. 

/사진=동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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