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중심 공교육기관 사이트.. 사설 사이트는 ‘입시 위주’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수험생의 입장에서 스스로의 힘만으로 진로와 진학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온라인 교육 사이트는 잘만 이용하면 자기학습 능력 배양과 유익한 교육정보를 발 빠르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지만 잘못 이용하면 안 하는 것만 못할 수도 있다. 특히 사설 사이트에서 잘못된 정보를 일방적으로 접할 수도 있고, 일부 학생들은 사이트 내의 친목행위에 몰두해 오히려 학업을 소홀히 하는 결과를 빚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이트 이용자들이 유익한 정보와 그렇지 못한 내용을 가려내 적절히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이유다. 수험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 진로/진학뿐 아니라 입시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사이트들을 엄선해 특징을 정리해봤다.

공교육기관들의 교육정보 사이트들은 진로와 진학에 관한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곳이 많다. 반면 사설 교육정보 사이트들은 진로보다는 수험생들의 진학과 입시정보가 주로 유통되는 특징이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공교육기관 운영 사이트.. ‘진로’ 중심, 진학 정보도 연계해 제공>
공교육기관들의 교육정보 사이트들은 진로와 진학에 관한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곳이 많다. 정부가 지원하는 진로정보망인 ‘커리어넷’처럼 진로와 진로교육 위주로만 운영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입정보포털인 ‘어디가’와 시/도교육청의 진로진학지원센터처럼 진로와 진학 정보를 함께 탑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온라인 공개강좌 서비스를 제공하는 ‘K-MOOC’나 ‘KOCW’ 등을 활용해 대학강의를 직접 들어보는 것도 수험생의 입장에서 진학계획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교육전문 공영방송인 EBS의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수험생들은 진로/진학뿐 아니라 입시 관련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상담전문교사와 1대1 온라인상담도 받을 수 있다.

- 커리어넷(www.career.go.kr)
‘커리어넷’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운영하고 교육부가 지원하는 진로정보망 사이트다. 이용자의 연령대에 맞는 진로/직업 검사와 함께 관련 분야의 진학을 위한 정보도 제공한다. 직업의 기본적인 정보뿐 아니라 직업별 현재 상황과 향후 전망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한국의 직업지표’도 제공하고 있다. 대학과 학과에 대한 정보도 함께 있어 이용자가 스스로 진로설계하는 것이 가능하다. 사이트에서 진로상담도 진행해 진로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조언도 받을 수 있다. 

커리어넷의 가장 큰 장점은 직업/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검사 프로그램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회원에게 제공되는 진로탐색 프로그램인 ‘아로플러스’는 자기이해를 바탕으로 한 진로탐색과 관심직업을 통한 진로탐색의 결과가 모두 제시된다. 이용자의 개별적인 특성을 토대로 그와 관련된 직업을 추천하는 진로심리검사와 함께 평소에 관심 있던 직업이 본인에게 잘 맞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아로플러스 이외의 직업적성검사 직업흥미검사 진로성숙도검사 직업가치관검사 등은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도 실시 가능하다.      

직업에 대한 정보 역시 풍부한 편이다. 직업의 일반적인 특성에서부터 평균연봉수준 일자리전망 취업현황/문의기관 등 구체적인 내용들도 있다. 같은 직업을 관심직업으로 추가했거나 검색한 회원들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도 제시한다. 성별이나 학교급뿐 아니라 회원들이 실시했던 검사프로그램 결과를 통해 공통된 적성유형이나 직업가치관에 대한 정보도 제공해 이용자가 스스로에 대해서 평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멘토가 될 수 있는 인물이나 전문가들의 인터뷰와 진로와 관련된 동영상도 참고할 만하다.  

직업에 대한 진로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대학과 학과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특히 학과정보가 상세한 특징이 있다. 학과마다 일반적인 개요와 개설대학을 소개하고 입학상황, 취업률, 졸업 후 상황, 졸업 후 첫 직업분야, 첫 직장 월평균 임금 등 전망을 파악할 수 있는 통계도 제시된다. 직업정보와 마찬가지로 학과정보를 보는 회원들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도 있다. 학과의 선택에서부터 취업 후 경력개발까지 이용자가 진로에 대해 스스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정보들이 모두 있는 셈이다.

진로상담전문가가 사이트를 통해 진로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진로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개별적으로 상담을 신청할 수 있고 공개상담이 진행되는 게시판을 활용할 수도 있다. 커리어넷 회원 가입 후 상담신청이 가능하다. 로그인 상태에서 사이트 화면 상단의 ‘마이커리어’에서 진로상담을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진로심리검사 진로상담 직업학과정보검색 등 커리어넷의 주요기능은 앱을 통해 모바일로도 이용가능하다.  

- 한국대학교육협의회(www.kcue.or.kr), 어디가(www.adiga.kr)
한국대학교육협회(이하 대교협) 사이트는 진학과 관련된 정보를 얻는데 활용할 수 있다. 사이트 자체에서 대교협이 발표하는 대학이나 입시관련 내용을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대입정보포털인 ‘어디가’와 대학정보를 공시하는 ‘대학알리미’로도 바로 연결된다. 특히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대입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대입정보포털이 유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어디가’는 입결에만 의존하는 자료와 낮은 접근성으로 인해 대입 초보인 학생 학부모들이 활용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어디가’는 기본적으로 수험생들을 위한 진로정보와 진학정보를 모두 탑재하고 있다.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입시와 진학정보에 치중한 모양새다. 특히 ‘대학별 점수산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점수산출 서비스는 전국의 210개대학의 전년 입결 자료를 토대로 수험생들의 수능 성적을 환산한 결과를 비교해주는 서비스다. 점수산출을 위해서는 먼저 회원가입 후 ‘수능성적분석’을 통해 이용자의 성적을 기입해야 한다. 그 성적을 토대로 ‘대학별성적분석’에서 전형과 모집단위를 선택하면 지난해 입결과 비교를 통해 합격여부를 가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한 번에 20개까지의 모집단위를 이용자가 동시에 볼 수 있도록 개편됐다.

그렇지만 대학들의 입결공개 방식이 통일돼지 않아 수요자 입장에서 실질적인 합격선을 알기 어렵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대학들이 최종등록자의 평균점수, 70% Cut(최종등록자 중 70%에 해당하는 점수), 80% Cut, 90% Cut, 100% Cut 등 5개기준 가운데 한 가지 방식으로 입결을 공개하고 있다. 입결 이외의 자료들이 부실해 이용자들이 효과적으로 이를 활용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나온다. 매년 입시 상황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자들의 접근성 측면에서도 여전히 비효율적이어서 수험생이 스스로 정보를 취득해 대입지원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한다는 ‘어디가’의 본래 취지와도 멀어진 점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 시/도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
17개 시/도교육청은 모두 진로진학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청마다 명칭과 사이트 구성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진로교육과 진학지도와 관련된 정보들이 제공된다. 대부분의 시도교육청들은 상담 서비스도 지원한다. 특히 전화상담이나 방문상담이 가능한 곳도 많다.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의 입장에서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지역의 대학과 연계하거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한 교육청들도 눈길을 끈다.

서울교육연구정보원이 운영하는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는 표준화된 진로적성검사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검사도구를 활용한 적성진단을 토대로 맞춤형 진로정보도 제시한다. 검사결과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온라인상담과 방문상담이 모두 가능하다. 강원진로교육원은 진로체험공간인 ‘진로체험마을’을 운영한다. 6개의 체험공간이 있으며 진로관련 도서를 열람할 수 있는 진로도서관도 운영한다. 경기진로진학지원센터는 대학생 멘토링을 운영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후 센터를 방문하면 학과관련 상담과 대학생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는 진학상담과 함께 진로에 대한 체험활동도 제공한다. 학생들이 직접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진로검사 결과를 관리할 수 있고 진로/진학과 관련해 방문상담도 가능하다. 미리 신청한 대상자의 ‘토요진로체험’도 이뤄지고 있다. 전남진로진학지원포털은 지역의 대학과 연계해 학생들이 1대1 전공탐색 멘토링을 신청할 수 있다. 그 외의 다른 교육청의 진로진학지원센터들도 방문/전화상담이 가능한 경우가 많은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진로계획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진로체험이나 멘토링 등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장기간 실시되지 않는 곳도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미리 확인해보고 신청해야 한다.  

- K-MOOC(www.kmooc.kr)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인 K-MOOC 사이트도 수험생들의 입장에서 활용성이 높다. 대학의 학과에 대해 접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정보는 강의를 직접 들어보는 것이 때문이다. 고3 수험생들도 이미 원서접수를 마친 상태지만 급박하게 진행됐던 만큼 후회 없는 최종선택을 위해 현재 시점에서 지원한 모집단위의 적성과 흥미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이미 진로에 확신을 가진 학생의 경우 보다 세분화된 심화 전공과목들을 수강해 대학 입학 후 학업과 진학 계획을 미리 세울 수도 있을 것이다. 

K-MOOC의 공개강좌는 모두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강좌찾기’를 통해 현재 등록된 539개의 강좌를 모두 확인할 수 있으며 듣고 싶은 강의를 직접 검색할 수도 있다. 강좌가 개강예정이거나 진행 중인 경우 지정된 기간 내 수강신청하면 곧바로 이수할 수 있다. 강좌가 진행되면서 퀴즈 과제 중간/기말고사 등의 평가도 병행한다. 강좌의 이수기준 이상 점수를 획득한 후 ‘강좌 만족도 설문조사’까지 마치면 이수증이 발급된다. 이수증은 이용자가 강좌를 수강한 사실을 증빙하는 서류다.

일부 강좌들은 종료됐더라도 청강이 가능하다. 이용자는 청강신청을 한 후 곧바로 종료된 강좌를 모두 학습할 수 있다. 다만 청강한 강좌는 수강을 완료해도 이수증이 발급되지 않는다. 이용자들은 신청한 강좌들을 ‘내 강의실’을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동시에 여러 강좌를 신청해도 수강강좌 청강강좌 이수/종료강좌로 구분해 분류된다. 강좌마다 총 학습시간과 주간 학습권장시간도 제시됐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학습계획을 세울 수 있다. 강좌마다 게시판이 운영되고 있어 교수뿐 아니라 다른 학습자들과도 의견을 공유할 수 있다.  

학생들은 K-MOOC보다 이전에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해왔던 KOCW도 이용해볼 수 있다. KOCW는 국내외 대학/기관에서 자발적으로 공개한 강의 동영상과 강의자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더 오랜 기간 운영해온 만큼 구축된 자료가 더욱 방대하다. 현재 전국 189개대학의 1만4775개의 강좌가 등록돼 있다. 다만 자료의 접근성이나 편의성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대학 차원에서 공개강좌 서비스도 유용하다. 대표적으로 서울대 평생교육원이 운영하는 ‘SNUi’는 국내외 우수한 강좌를 일반에게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 EBSi(www.ebsi.co.kr) 
수능과 입시 대비 위주로 구성된 EBS 사이트에서도 진로와 진학에 관련된 정보도 함께 얻을 수 있다. 입시정보의 연장선에서 학과에 대한 상세한 소개가 동반된 ‘입시 핫 라인’ 영상이 게재된 상태기 때문이다. 회원가입 후 이용자가 자신의 성적과 관련된 정보를 등록하면 ‘EBS 대입상담실’ 게시판도 이용할 수 있다. 게시판을 통해 EBS의 진로/진학 전문교사와 1대1상담이 이뤄진다. 수험생들은 현재 시점에서 지원한 모집단위의 합격가능성뿐 아니라 향후 진로에 대한 조언을 학교 현상의 교사들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는 셈이다.

EBS는 수능 강좌를 들을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입시정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대입분석실’을 통해 수험생들은 학교의 교사들이 직접 대학별 전형별로 입시를 분석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학습전략에 대한 조언도 함께 제공된다. 교육기관 발표자료와 언론사들의 입시뉴스도 빠르게 업데이트 되는 편이다. EBS가 제작한 입시정보 관련 영상도 있다. 수시와 정시 등 입시관련 내용을 분석한 영상뿐 아니라 공부법에 대한 강사들의 특강도 함께 탑재됐다. 인터넷 게시판을 통한 1대1 논술첨삭 서비스도 매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진학과 관련된 정보도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입시 핫 라인’은 EBS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입시정보 가운데 하나다. EBSi의 입시 영상 자료실에서 곧바로 모든 영상을 볼 수 있다. 입시전형 관련 내용과 함께 대학의 다양한 학과 선택 정보도 제공하고 있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약 30분의 동영상을 통해 인기학과와 대학들의 특성화학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학과에서 학습하는 내용과 진로에 대한 안내뿐 아니라 재학 중인 학생들의 조언도 있어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됐다는 평이 많다.

EBS는 진로/진학 전문교사와 1대1 상담을 진행하는 서비스도 마련했다. 회원가입 후 이용자들은 ‘나의 입시정보’에 자신의 성적과 관련된 정보를 기입할 수 있게 된다. 그 정보를 바탕으로 ‘EBS 대입상담실’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EBS 상담위원들이 1대1로 수시 정시 등 입시뿐 아니라 진로와 학습에 대해 온라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진로나 진학에 대한 고민이 있는 학생들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상담 글 작성에는 제한이 없지만 상담위원이 답변 대기 중인 경우 새 글을 작성할 수 없다. 18시간 이내로 상담위원의 답변이 이뤄지며 답변완료 시 알림문자가 이용자에게 발송된다. 답변이 완료된 상담 글은 삭제나 수정이 불가능하다. 다시 질문하기 위해서는 답변확인 후 만족도 평가를 진행해야 한다. 이용자가 상담이력 공개를 하지 않았더라도 원활한 상담을 위해 상담위원들은 이를 열람할 수 있다. 

<사설 사이트.. ‘입시정보’ 위주, 정보공유 ‘강점’>
사설 교육정보 사이트들은 진로보다는 수험생들의 진학과 입시정보가 주로 유통되는 특징이 있다. 특히 널리 알려진 사이트들은 카페를 통해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규모가 가장 큰 ‘수만휘’부터 ‘상위1%카페’ ‘파파난리부루스’ 등이 대형포털에서 회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카페다. 다만 포털사이트의 카페들이 예전보다 침체된 상황인 만큼 ‘교육혁명수능연구소’나 ‘수능의제왕’처럼 과거에 유명했던 카페들의 영향력이 축소된 경우도 있다. 상위권학생 위주의 입시정보 사이트였던 ‘오르비’는 사교육 기관으로 변모하면서도 여전히 교육정보 커뮤니티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오랜 기간 학원과 인터넷 강의 등 사교육에 대한 평가를 축적해온 ‘스터디홀릭’ 역시 학부모들의 주목을 받는 교육정보 사이트다.

- 수만휘(cafe.naver.com/suhui)
‘수능날만점시험지를휘날리자(약칭 수만휘)’는 네이버 카페에 2004년부터 개설된 수험생 교육정보 사이트다. 현재는 ‘텐볼스토리’라는 회사가 운영하고 있다. 가입한 회원의 수도 260만명을 넘어섰다. 다른 사이트에 비해 회원수가 압도적인 만큼 카페 내에서 수시 합격여부를 조사하거나 면접후기를 취합할 시에도 표본의 수가 가장 많다. 특정 점수대에 학생만 편중되지 않고 최상위권부터 하위권까지의 모든 학생들이 사이트에서 골고루 활동하고 있다. 다수의 교육기관과 제휴를 맺어 관련 자료나 이벤트 정보 등의 소식도 빠르게 접할 수 있다.

사이트 게시판은 크게 2개의 ‘특구’와 3개의 ‘동’으로 구분된다. 특구는 대입정보 위주로 운영되는 ‘입시특구’와 공부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수험특구’로 나뉜다. 주로 합불표본 면접후기 자기소개서샘플 공부칼럼 등 사이트 내에서 생산한 수험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들이 제공된다. 동은 커뮤니티의 성격이 강한 게시판이다. ‘생활동’ ‘입시동’ ‘공부동’으로 구분된다. 대학생활 입시 공부법 등 수험생들의 관심사를 주제로 운영되고 있다. 목표하는 학과와 대학별로 구분한 게시판도 별도로 개설해 관련 정보를 회원끼리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오르비(www.orbi.kr)
과거 최상위권 학생들만 선별해 다소 폐쇄적인 비영리 커뮤니티로 운영됐던 ‘오르비 옵티무스(약칭 오르비)’는 2010년부터 상업화되면서 사이트의 성격이 다소 변화했다. 학원과 인터넷강의를 운영하는 사교육업체인 동시에 의류유통업을 통해서도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AI회사’를 표방하며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을 결합해 성과창출을 시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상위권 학생들 위주로 운영되던 과거보다는 활동하는 회원들이 다양해졌다는 평가가 많다.

상업화가 진행되던 초기까지는 사이트에서 생산한 다양한 입시자료를 무료로 접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대부분 유료로 전환된 상태다. 2011학년부터 오르비가 자체적으로 입결분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인 ‘fait’를 판매하고 있다. 수험생 성적에 따른 지원 학교별 예상 등수뿐 아니라 전국순위와 합격확률을 예측하는 서비스다. 비수도권 의대까지도 분석이 이뤄지기 때문에 의학계열 지원자들 사이에서 유용하다는 평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모의지원과 정시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사이트는 별도의 게시판이 존재하지 않는다. 게시자들이 주제에 알맞은 태그를 선택해 글을 작성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들은 입시 학습 생활 등 특정 태그를 선택해 원하는 주제의 게시글을 모아 볼 수 있는 구조다. 보다 세분화된 영역별로 태그를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이트 이용자 대상의 모의고사/수능성적 최상위권 성적 인증 프로그램이 있다. 대학의 합격증 학생증 졸업증명서 등을 인증하면 대학교 배지도 표시된다. 사이트를 이용하는 수험생들은 다른 회원들의 특성을 이를 통해 파악해 게시된 정보의 신뢰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 상위1%카페(cafe.naver.com/mathall)
2006년 네이버 카페로 개설된 ‘상위1%카페’는 ‘대한민국 상위1% 교육정보 커뮤니티’를 표방한다. 현재 회원수는 약 5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특목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많이 이용한다. 주로 영재학교 과고 외고 국제고 국제중 등의 정보들을 공유된다. 특히 올림피아드나 경시대회 등 영재교육에 대한 입시정보들이 가장 인기가 있다. 대입과 관련된 정보들도 일부 접할 수 있다.

사이트는 주로 회원들의 정보 공유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특목고 입시와 상위권 학생의 공부법에 관한 게시판들은 회원들의 참여가 매우 활발하다. 그 외에도 학교급별 지역별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교육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학교유형별로도 게시판들을 분류해 접근성도 양호하다. 특히 사실상 합격후기라고 할 수 있는 학부모들의 ‘합격신고’ 게시판이 학교유형별로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입시정보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사이트의 회원관리가 엄격한 특징도 있다. 가능한 한 학생과 학부모 위주로 선별해 가입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카페 가입을 위한 질문에 성실히 답해야 하며 가입 신청 후 승인이 되기까지 2주 이상 소요된다.

- 파파안달부루스(cafe.daum.net/papa.com)
‘파파안달부루스’는 2008년 다음 카페에서 개설된 교육정보 사이트다. 상위권 학생들과 학부모 위주의 입시 커뮤니티이며 현재 회원수는 10만5000여명이다. 주로 상위권 대학들의 입시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수시 정시 학과정보 등 주요한 입시정보을 다룬 게시판을 운영하면서도 카페의 운영자가 입시관련 분석을 직접 게재하는 특징이 있다. 서울대 등 상위 대학의 표본도 오랜 기간 동안 축적해오고 있다.

카페 가입 시 학부모로 신청한 경우 확인절차를 거쳐 순차적으로 서울대 표본자료와 자소서 관련 내용이 있는 게시판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는다. 수험생회원들은 서울대를 포함한 상위대학들과 의대의 면접후기를 확인할 수 있다. 그 외의 다른 입시정보들도 회원들을 중심으로 ‘수능모의정보’ ‘논술면접정보’ ‘지원배치정보’ ‘의학계열정보’ ‘학과전공정보’ 등의 게시판에서 공유된다. 운영자가 직접 대입 관련된 내용을 분석한 ‘파파칼럼’도 눈에 띈다. 수만휘와 마찬가지로 ‘입시동’을 운영해 주요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커뮤니티 게시판도 있다.   

- 스터디홀릭(www.studyholic.com) 
스터디홀릭은 초중고교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를 위해 학습비법 및 학교별 입학정보 등을 제공하는 무료교육정보 사이트다. 특목고 사이트 스터디매니아의 창업자 강명규 이사가 오픈한 사이트로 학생 학부모는 물론 교사와 학원강사도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교육 포털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2008년 10월 사이트 개설된 후 학부모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 총 회원수가 32만3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스터디홀릭이 타 교육정보 사이트와 가장 차별화된 부분은 사교육 정보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위한 자료들이 축적됐다는 점이다. 현재 학원리뷰 10850개, 교재리뷰 8855개, 인터넷강의리뷰는 2467개가 등록된 상태다. 전국의 초/증/고등학교에 대한 리뷰도 8281개에 달한다. 전국의 학원 현황에 대한 정보와 함께 회원들의 리뷰와 평가를 바탕으로 사이트에서 집계한 랭킹도 공개하고 있다. 인터넷 강의와 학습교재에 대한 만족도 순위 역시 확인할 수 있다. 

학원리뷰의 경우 학원의 이름뿐 아니라 과목 강좌명 수강인원 수업교재 수업방식 과제량 등 수업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기재해야 작성할 수 있다. 강의 만족도에 대한 평가와 함께 장점과 단점 모두 30자 이상 작성해야 리뷰를 등록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운영진이 작성자의 리뷰내용을 검수한 후 정식 등록된다. 무성의하거나 학원관계자가 자성한 홍보성 리뷰로 판단될 경우 리뷰가 등록되지 않는다. 초등학교에서 대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교육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학부모에게 학습지도 진로/진학지도 사교육활용법에 대한 조언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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