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국민대는 백공미술관장 박종용 화백이 19일 오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제7전시관에서 개인전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회화 40점, 설치미술 3점을 비롯해 최근 2년간의 작품이 주류를 이룰 예정이다.

박 화백의 작품은 세월이 만든 노련함과 해외 시장에서 익힌 젊고 세련된 감각이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화백은 이번 작품들을 포괄하는 제목을 '무제(無題)'로 설정했다. 흙의 기운으로 이 땅의 화평을 기원하면서, 감상자의 주관과 느낌대로 스스로 제목을 붙여보기를 권유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캔버스에 마대천과 흙 등을 이용해 작품을 표현해 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규칙적으로 보이는 모래(흙)에 사연과 스토리를 삽입하는 것이 그의 작품들의 특징이다. 캔버스 위에 놓여진 흙들은 일정한 간격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간격과 크기/모양은 가지각색이다. 힘을 주는 정도에 따라서 매우 큰 차이가 날 정도로 정교하기 때문에 고도의 정신집중을 요한다.

박우찬 미술평론가는 "박종용의 작업은 단순한 예술활동을 넘어 묵언(默言)의 수행이자 노동의 기록"이라며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재료를 이용해 변화무쌍한 자연과 인공의 관계를 작품으로 구현하는 데, 이 제작과정은 고도의 정신집중과 열정의 결정체"라고 평가했다.    

1953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난 박종용 화백은 1988년 동서울 미술관장/1989년 서울역사 프라자미술관장을 거쳐 현재 강원도 인제군 내설악 백공미술관장을 역임하고 있다. 2017년 국민대 행정대학원 해공지도자 과정을 수료한 바 있다.

박종용 화백 작품 '무제-100호' /사진=국민대 제공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