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높은 경쟁률 기록.. 군외모집 이점 작용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2019정시 이공계특성화대 정시경쟁률은 지난해 대비 하락폭이 크다. KAIST DGIST GIST대학 등 3개 과기원의 전체경쟁률은 15.73대1(모집105명/지원1652명)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경쟁률 28.41대1(61명/1733명)에서 하락한 수치다. 불수능으로 자연계열 상위권이 줄어든 상황에서 이례적인 모집인원 상승이 겹쳐 경쟁률 하락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3개 과기원의 정시 모집인원은 총 105명 내외다. 지난해 전체 모집인원 61명에서 44명이 증가했다. 특히 DGIST가 올해 처음 수시이월이 반영된 정시 모집인원 25명을 공개하면서 상승 폭이 컸다. 지난해까지는 비공개 방침에 의해 정시요강상 공개된 10명으로 추정 경쟁률을 계산할 수밖에 없었다. GIST대학의 모집인원도 지난해 31명에서 올해 60명으로 2배 가량 증가한 특징이다. 특히 GIST대학은 올해 정시 모집인원이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다.

이에 더해 불수능의 여파로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의 인원이 대폭 줄었으며 최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 여전히 유효한 의대선호현상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의대 정원은 대폭 확대되면서 의대 경쟁률자체도 하락한 상황이었다.

올해 이공계특성화대 정시 최종경쟁률은 15.73대1로 집계됐다. KAIST DGIST GIST대학 등 3개 과기원이 105명을 모집한 가운데 지원자는 총 1652명이었다. 지난해 전체경쟁률 28.41대1(61명/1733명)에서 다소 하락한 수치다. /사진=KAIST 제공

<2019이공계특성화대 정시경쟁률 ‘하락’>
올해 이공계특성화대 정시 최종경쟁률은 15.73대1로 집계됐다. KAIST DGIST GIST대학 등 3개 과기원이 105명을 모집한 가운데 지원자는 총 1652명이었다. 지난해 대비 전체 모집인원 44명이 상승했지만 지원자는 지난해와 비슷해 경쟁률이 다소 하락한 모습이다. 지난해는 최종경쟁률 28.41대1(모집61명/지원1733명)을 기록했다.

전체 경쟁률 하락은 DGIST의 최종 모집인원 공개와 GIST대학의 모집인원 상승의 영향이 크다. DGIST는 지난해까지 수시이월을 반영한 정시 모집인원을 공개하지 않아 요강상 10명으로 추정 경쟁률을 산출했다. 하지만 올해는 마감전날부터 모집인원 25명(내외)이 공개된 경쟁률을 홈페이지에 공지, 수험생들이 지원에 참고하도록 도왔다. 그럼에도 여전히 명확한 인원이 아닌 25명 ‘내외’라는 단서를 달고 있는 것은 정원을 유동적으로 책정해 입학 자격이 되는 학생들을 더 선발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GIST대학은 지난해 대비 모집인원이 두 배 가량 상승했다. 지난해는 31명을 모집했지만 올해 정원은 60명이다. 요강상 20명에서 40명이 수시이월로 더해진 셈이다.

대학들의 개별 경쟁률도 모두 하락했다. KAIST36.55대1(20명/731명) DGIST24.08대1(25명/602명) GIST대학5.32대1(60명/319명) 순이다. 지난해는 KAIST40.5대1(20명/810명) DGIST54.1(10명/541명) GIST대학12.32대1(31명/382명) 순으로 기록됐다.

지난해보다는 하락한 모습이지만 이공계특성화대는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형성하고 있다. 이과 상위권 학생들에게 ‘추가지원카드’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정시에서 모집군에 따른 지원제한, 이중등록 금지규정 등을 적용하는 일반대와 달리 이공계특성화대는 모집군 제한이 없는 ‘군외모집’이 특징이다. 가/나/다군 대학에 모두 지원한 학생도 지원할 수 있으며, 심지어 이미 타 대학 수시모집에서 합격한 학생도 정시지원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 이공계특성화대에 지원한다면 ‘수시납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셈이다. 반대로 과기원 수시에 합격하더라도 일반대 정시에 지원할 수 있다. 수시에서도 6회지원제한과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매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현재 이공계특성화대는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4개 과학기술원(KAIST DGIST GIST대학 UNIST)과 일반 사립대학인 포스텍 등 5개체제다.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2022년 개교를 추진 중인 ‘에너지특화대학’ 한전공대(가칭)가 설립될 때까지는 5개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해 UNIST가 정시를 폐지하면서 정시모집을 실시하는 이공계특성화대는 KAIST DGIST GIST대학 등 3곳으로 줄었다.

<KAIST 36.55대1 ‘소폭 하락’>
KAIST 정시 최종경쟁률은 36.55대1로 기록됐다. 정시 20명 모집에 731명이 지원한 결과다. 지난해 최종경쟁률 40.5대1(20명/810명)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다. 2017학년 급증했던 경쟁률이 지난해에 이어 안정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2017정시에서는 모집인원 10명이 줄면서 경쟁률이 다소 크게 올라 59.2대 1(20명/1184명)을 기록했다.

KAIST는 소규모 모집인원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상당한 경쟁률을 자랑한다. 매년 수시이월 없이 요강에 예고한 모집인원만을 정시 선발하는 특징이다. 2014학년 37.27대 1(30명/1118명)에서 2015학년 42.47대 1(30명/1274명)로 다소 상승한 뒤 2016학년 40.6대 1(30명/1218명)로 주춤하긴 했으나 2017학년 무려 59.2대 1(20명/1184명)까지 오르는 ‘파격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2016학년에는 UNIST의 과기원 전환으로 지원양상이 다소 분산된 영향이 있었다. 반면 2017학년에는 최상위 이공계특성화대라는 KAIST의 위상에 더해 모집인원까지 10명이 줄면서 경쟁률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DGIST 24.08대1 ‘하락’>
DGIST는 모집인원 25명에 602명이 지원해 최종경쟁률 24.08대1로 마감했다. 올해는 모집인원이 파악되면서 지난해까지 정시 모집정원 10명으로만 파악했던 경쟁률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로 집계됐다. 지난해 2018정시에서는 최종(추정) 54.1대1(10명/541명)을 기록했다.

DGIST의 경우, 올해는 정시 모집인원을 25명 내외로 밝혀 경쟁률 추산이 가능했지만 지난해까지는 모집인원을 ‘10명 내외 + 수시 미충원 인원’으로만 안내해 명확한 계산이 어려웠다. DGIST 관계자는 “과학기술인력 수요전망과 학교의 수용능력에 따라 정원을 유동적으로 책정할 수 있으므로 모집정원을 확정적으로 표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모집정원에 한정하지 않고 입학 자격이 되는 학생들을 더 선발하려는 취지로 파악된다.

추정치로 살펴보더라도 DGIST 정시경쟁률은 2016학년 폭등한 이후 매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5학년 7.2대 1(10명/72명)에 불과했던 경쟁률이 2016학년 74.9대 1(10명/749명)까지 올랐다. 연구경쟁력으로 위상을 높여가는 동시에 2016학년 수능최저 폐지의 영향으로 다수의 수험생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2017학년에는 44.3대 1(10명/443명)로 다소 하락했지만 2018정시에서 54.1대1(10명/541명)로 소폭 반등했다.

<GIST대학 5.32대1 ‘하락’>
GIST대학의 최종경쟁률은 5.32대1로 집계됐다. 요강상 20명에서 수시이월인원 40명 가량을 포함해 총 60명 내외를 모집. 319명이 지원한 결과다. 올해는 특히 최근 5년 중 수시이월인원이 가장 많았지만 지원자는 지난해와 비슷해 경쟁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GIST대학은 지난해 2018정시에서 최종경쟁률 12.32대1(31명/382명)로 마감했다. 전년인 2017정시 경쟁률 8.74대1(38명/332명)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였다. 최종경쟁률 추이는 2014학년 4.26대1(27명/115명)에서 2015학년 14.71대1(28명/412명)로 치솟았다가 2016학년 22대1(25명/550명)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2015학년에는 수시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면서 경쟁률을 급등한 결과다.

<합격자 발표일정>
올해 KAIST와 DGIST의 최종합격자 발표와 등록일정은 동일하다. DGIST가 올해부터 면접평가를 폐지한 결과다. 두 대학은 면접 없이 수능성적 100%로 최종합격자를 선발/발표한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29일 이뤄질 예정이다. 등록의사가 있는 합격자들은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 DGIST의 추가합격 발표는 내달 14일까지다. 합격자는 15일까지 등록해야 한다. KAIST의 경우는 필요 시 추가합격자를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추가합격과 관련한 사항은 추후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반면 2단계 전형을 운영하는 GIST대학은 1단계합격자를 발표한 후 2단계 면접을 실시한 뒤 1,2단계 전형 결과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정하는 일정이다. 1단계(서류전형)합격자는 14일 발표한다. 2단계 면접은 18일 실시하며 최종합격자는 25일 발표한다. 합격자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등록을 마감해야 한다. 추가합격자는 내달 2일부터 14일까지 발표한다. 합격자는 15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