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확대에 겹친 불수능.. ‘늘어난 정시인원에 2배의 수시이월’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19정시에서 전국37개의대 경쟁률은 6.18대1(모집1306명/지원8070명)로 지난해 대비 하락했다. 지난해 정시선발을 실시한 36개의대 경쟁률은 6.96대1(1050명/7303명)이었다. 전체 지원자는 늘었지만 전년보다 정시 모집인원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의대 입시는 수시/정시 모두 확대 양상이었다. 의전원 체제를 도입했다가 의대로 전환한 11개 의대가 학부 모집인원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올해 요강상 정시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154명보다 늘어난 1095명이다. 늘어난 수시인원과 불수능 역시 영향을 미쳤다. 수시이월인원이 지난해(109명)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211명 발생했다. 올해 실질적 정시 모집인원은 1306명으로 전년대비 256명이나 늘었다.

불수능의 여파로 자연계열 최상위권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본인의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지원을 주저한 수험생들이 많았다는 얘기다.

2019정시에서 의대 경쟁률이 6.18대1로 나타났다. 3년연속 하락 추이다. /사진=인하대 제공

<2019의대 정시경쟁률 ‘3년연속 하락’>
올해 37개의대 정시경쟁률은 하락했다. 1306명 모집에 8070명이 지원해 6.18대1의 경쟁률이다. 지원인원이 지난해보다 767명 늘긴 했지만 모집인원 증가폭(256명)을 넘어서지 못했다. 의대 전환을 앞두고 지난해 한시적으로 모집을 중단한 제주대가 올해 모집을 재개하면서 모집대학이 늘어난데다, 대학별 정시 모집인원도 전년대비 확대됐다.

요강상 인원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수시이월인원 규모도 큰 편이었다. 올해 수시이월 규모는 211명으로 지난해 109명의 두 배 수준이다. 수시이월인원은 2015학년 252명, 2016학년 128명, 2017학년 87명으로 축소세였다가 2018학년 109명, 2019학년 211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의전원의 의대 전환으로 인한 의대정원 확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의대 정시는 모집인원 1050명에 7303명이 지원해 6.96대1의 경쟁률이었다. 지난해 역시 전년대비 경쟁률이 하락했다. 다만 경쟁률 하락 요인이 올해와는 다소 달랐다. 제주대의 학부모집 일시 중단, 서남대 모집정지 처분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모집인원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학령인구 감소로 전반적인 수험생이 줄어든 상황이었다. 수능 변별력 감소로 인한 상위권 동점자 대거 발생 우려도 더해졌다. 수험생들이 지원을 머뭇거린 영향으로 전년보다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37개의대 47개전형 가운데 지난해 미선발 전형 5개를 제외한 42개전형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경쟁률이 하락한 전형은 29개, 상승한 전형은 13개로 하락한 경우가 더 많다. 아주대는 다군에서 가군으로, 충북대(일반전형)는 가군에서 나군으로 이동하면서 경쟁률이 하락한 경우다.

빅5로 불리는 5개대학은 증감이 엇갈렸다.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는 경쟁률이 상승한 반면, 울산대 가톨릭대는 하락한 경우다. 가군 모집하는 서울대는 2018학년 3.37대1(30명/101명)에서 2019학년 3.53대1(30명/106명)로, 나군 연세대는 4.28대1(25명/107명)에서 4.52대1(31명/140명)로, 성균관대는 3.93대1(15명/59명)에서 4.27대1(15명/64명)로 상승했다. 울산대는 2018학년 4.25대1(12명/51명)에서 2019학년 4대1(11명/44명), 가톨릭대는 4대1(26명/104명)에서 2.69대1(42명/113명)으로 하락했다. 나머지 대학들은 전년대비 모집인원에 큰 변동이 없었던 반면 가톨릭대는 정시모집인원이 16명 늘어나 경쟁률이 하락한 경우다.

<모집군별 경쟁률.. 가/다군 하락, 나군 유지>
군별 경쟁률도 하락 양상이다. 가군은 지난해 4.76대1(504명/2398명)에서 올해 4.02대1(626명/2517명)로, 다군은 16.13대1(201명/3242명)에서 13.82대1(253명/3496명)로 각각 하락했다. 나군의 경우 4.82대1(345명/1663명)에서 4.82대1(427명/2057명)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다군의 경쟁률이 가장 높고 나군, 가군 순이었다.

- 가군 경희대 7.33대1 최고, 충남대 최저
올해 가군에서 정시모집을 실시한 의대는 17개교다. 지난해 다군에서 선발했던 아주대가 가군으로 이동하고, 지난해 가군이었던 충북대는 나군으로 이동했다. 가군 평균 경쟁률은 4.02대1이다. 지난해 4.76대1에서 하락했다.

가군 선발대학의 경우 일부 대학에서 지역인재전형을 운영하거나 인문/자연으로 구분해 선발하고 있다. 가톨릭관동대 이화여대는 인문/자연으로, 전북대 동아대 조선대 건양대 경상대 충남대는 일반/지역인재로 8개대학에서 각2개전형을 운영하고 있다. 나머지 9개교는 단일전형을 운영해 총17개교에서 25개전형으로 선발한다.

가군에서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의대는 올해도 경희대였다. 일반/지역인재전형을 합산한 정원내전형 기준이다. 33명 모집에 242명이 지원해 7.33대1의 경쟁률이었다. 지난해 8.35대1보다는 하락했다. 전년대비 지원자는 증가했지만 올해 모집인원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경희대에 이어 아주대가 5.9대1(10명/59명)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주대는 지난해 다군 선발에서 가군으로 이동했다. 경쟁률이 높은 다군 특성상 지난해보다는 경쟁률이 하락했지만 가군 타 대학 대비 경쟁률이 높은 편에 속한다.

가톨릭관동대4.89대1(19명/93명) 중앙대4.3대1(30명/129명) 연세대(원주)4.29대1(14명/60명) 전북대3.99대1(69명/275명) 동아대3.98대1(43명/171명) 조선대3.95대1(60명/237명) 건양대3.88대1(24명/93명) 경상대3.86대1(36명/139명) 부산대3.79대1(42명/159명) 경북대3.62대1(37명/134명) 전남대3.61대1(46명/166명) 서울대3.53대1(30명/106명) 이화여대3.5대1(52명/182명) 인제대3.45대1(29명/100명) 충남대3.31대1(52명/172명) 순이었다.

단일전형 경쟁률로 살펴보면 가톨릭관동대 수능(인문)8대1(3명/24명), 경희대 수능100 7.33대1(33명/242명), 동아대 일반학생6.14대1(14명/86명), 아주대 일반전형1 5.9대1(10명/59명), 이화여대 수능(인문)5.5대1(6명/33명), 경상대 일반5.22대1(18명/94명), 조선대 일반4.76대1(37명/176명), 건양대 일반학생A4.5대1(12명/54명), 전북대 지역인재4.45대1(31명/138명), 가톨릭관동대 수능(자연)4.31대1(16명/69명), 중앙대 수능일반4.3대1(30명/129명), 연세대(원주) 일반4.29대1(14명/60명), 충남대 일반4.18대1(22명/92명) 순으로 가군 평균보다 높은 경쟁률이었다.

부산대 수능3.79대1(42명/159명), 경북대 일반학생3.62대1(37명/134명), 전북대 일반학생3.61대1(38명/137명), 전남대 일반3.61대1(46명/166명), 서울대 일반3.53대1(30명/106명), 인제대 일반학생3.45대1(29명/100명), 건양대 지역인재A3.25대1(12명/39명), 이화여대 수능(자연)3.24대1(46명/149명), 동아대 지역균형인재2.93대1(29명/85명), 충남대 지역인재2.67대1(30명/80명), 조선대 지역인재2.65대1(23명/61명), 경상대 지역인재2.5대1(18명/45명) 순이었다.

- 나군 을지대 6.72대1 최고, 가톨릭대 2.69대1 최저
올해 나군에서 정시모집을 실시한 의대는 12개교다. 지난해 가군선발을 실시하던 충북대가 나군으로 이동하면서 1개교 늘었다. 충북대가 올해 지역인재를 선발하기 시작하면서 나군에서 유일하게 2개전형을 운영하고 있다.

나군 경쟁률은 4.82대1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427명 모집에 2057명이 지원했다.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의대는 올해도 을지대다. 18명 모집에 121명이 지원해 6.72대1의 경쟁률이었다. 을지대는 지난해 역시 6.7대1로 나군 최고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소폭 상승했다.

을지대 다음으로 영남대 일반학생6.41대1(39명/250명), 원광대 일반6.37대1(70명/446명)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모두 전년보다 경쟁률이 상승한 경우다. 영남대는 지난해 6.31대1에서 올해 6.41대1로, 원광대는 지난해 6.15대1에서 올해 6.37대1로 상승했다. 원광대의 경우 지난해 대비 정시 모집인원이 확대됐음에도 지원자가 108명 늘어나면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충북대는 일반 지역인재 합산 경쟁률 6.29대1로 뒤를 이었다. 개별전형으로는 일반 7.19대1, 지역인재 4.73대1이다. 한림대 일반4.53대1(47명/213명), 연세대 일반4.52대1(31명/140명), 가천대 일반Ⅰ4.31대1(16명/69명), 성균관대 일반4.27대1(15명/64명), 울산대 일반4대1(11명/44명), 고려대 일반3.97대1(29명/115명), 한양대 일반3.29대1(68명/224명), 가톨릭대 일반2.69대1(42명/113명) 순으로 이어졌다.

가톨릭대는 타 대학 대비 경쟁률 하락폭이 큰 편이다. 지난해 4대1에서 올해 2.69대1로 하락했다.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늘었지만 정시 인원을 크게 확대한 영향이다.

- 다군 인하대 31.11대1 최고, 계명대 10.68대1 최저
다군 경쟁률은 13.82대1로 가/나군보다 대체로 높은 편이다. 다만 지난해 16.13대1보다는 하락한 수치다. 인하대 순천향대가 경쟁률이 상승한 반면 나머지 동국대(경주) 대구가톨릭대 단국대 고신대 계명대는 경쟁률이 하락했다. 제주대는 지난해 한시적으로 모집을 중단했다가 올해 재개한 경우다. 제주대는 다군에서 유일하게 일반/지역인재로 구분해 선발한다. 나머지 대학은 단일전형이다.

경쟁률 상승/하락과 관계없이 다군 경쟁률이 가/나군 대비 높게 형성되는 것은 현 정시의 모집군 구조 때문이다. 다군은 가군과 나군에 비해 모집실시 대학이 적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은 경향을 띤다. 가/나군에서 의대를 선택하지 않은 최상위권 자연계열 수험생들도 다군의 중앙대, 치대/한의대 정도를 제외하면 의대만이 선택지이기 때문에 가/나군보다 경쟁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올해도 최고경쟁률은 인하대였다. 지난해 22.18대1에서 올해 31.11대1로 껑충 뛰었다. 모집인원이 지난해 대비 줄어든데다 지원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상승폭이 컸다.
인하대 뒤를 이어 순천향대가 20.26대1로 경쟁률이 높았다. 지난해 18.36대1에서 상승했다. 인하대와 마찬가지로 모집인원은 줄어든 반면 지원자가 늘어나면서 상승으로 이어졌다.

동국대(경주)17.21대1(19명/327명) 제주대13.96대1(28명/391명) 대구가톨릭대11.16대1(32명/357명) 단국대10.83대1(30명/325명) 고신대10.69대1(49명/524명) 계명대10.68대1(47명/502명) 순이다. 제주대의 경우 일반과 지역인재로 구분해 선발한 경우로 일반 16.5대1, 지역인재 4.67대1이었다.

<지역인재 경쟁률 ‘하락’ 3.34대1>
수시에서는 보편적으로 실시되고 있지만 정시에서는 실시대학이 많지 않은 지역인재의 경우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다. 올해 정시 지역인재를 실시한 대학은 8개교다. 지난해 5개교에서 전북대 제주대 충북대가 추가됐다. 올해 8개대학 지역인재전형 경쟁률은 3.34대1(164명/547명)이다. 지난해의 경우 5개대학 지역인재전형 경쟁률이 3.54대1(83명/294명)이었다.

전형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충북대4.73대1(15명/71명) 제주대4.67대1(6명/28명) 전북대4.45대1(31명/138명) 건양대3.25대1(12명/39명) 동아대2.93대1(29명/85명) 충남대2.67대1(30명/80명) 조선대2.65대1(23명/61명) 경상대2.5대1(18명/45명) 순이었다.

지역인재전형은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지방 고교 졸업자들의 수도권 집중현상을 해소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마련된 전형이다. 2014년부터 신설돼 최근 대입에서 확대일로다. 2016학년 5개교, 2017학년 6개교, 2018학년 5개교로 확대폭이 미미하던 상황에서 올해 3개교 확대된 점이 고무적이다. 교육계는 정시의 지역인재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지방대학/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정시에서도 지역인재가 보편적인 전형이 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모집군 조정으로 지역인재전형에 대한 중복지원이 가능토록 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 올해 지역인재 모집을 실시하는 8개대 중 건양대 충남대 충북대가 충청권(대전/충남/충북/세종), 경상대 동아대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조선대가 광주/전남, 전북대가 전북, 제주대가 제주 출신 학생에게 지원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이 중 지원자격이 겹치는 건양대 충남대, 경상대 동아대가 모두 가군 모집을 실시하고 있어 1개대학만 선택해야 하는 구조다.

<전형방법.. 수능100% 28개교.. 면접반영 8개교, 학생부반영2개교>
의대정시는 대부분 수능100%로 선발한다. 올해 정시모집 실시 37개의대 중 28개교가 모든 전형에서 수능10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학생부 미반영에 면접도 실시하지 않는다. 수능중심 전형인 정시 특성 상 수능성적 기반으로 선발하는 셈이다. 수능 반영방법과 반영지표 등을 따져 유불리를 가늠해야 한다.

수능100%선발이 아닌 나머지 9개교는 학생부나 면접을 반영한다. 최고 선호대학인 서울대를 비롯, 가군에서는 가톨릭관동대 아주대 인제대, 나군은 가톨릭대 고려대 울산대 충북대 한양대가 수능 외 전형요소를 반영하는 의대다. 서울대는 표면상으로는 수능100%선발이나, 면접을 실시해 결격 여부를 따지며 학생부를 동점자 처리기준이나 감점요소로 활용한다.

<합격자 발표일정.. 가장 빠른 가천대 10일, 1월중 발표 마무리>
37개의대 중 면접을 실시하는 곳은 8개교다. 나머지 29개교는 추가적인 전형일정이 없다. 대학별고사 일정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가톨릭관동대와 아주대가 11일 면접을 실시해 일정이 겹친다. 인제대는 9일부터 11일 사이 하루를 배정하기 때문에 겹칠 가능성도 존재한다. 서울대 1월5일, 가톨릭대 1월12일, 고려대 1월16일, 충북대 1월18일, 울산대 1월19일 순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조기발표 등의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모집요강을 기준으로 봤을 때 올해 의대 정시에서 가장 빨리 합격자를 발표하는 대학은 가천대와 전남대다. 두 대학 모두 10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중앙대가 11일로 뒤를 잇는다.

12일부터 13일까지 주말동안 끊겼던 의대 합격자 발표는 15일 화요일부터 재개된다. 경상대가 15일 오후4시, 연세대(원주)가 15일 오후5시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16일에는 단국대가 오전10시, 경희대가 오후6시 합격자를 발표한다. 18일에는 인하대 인제대(오후1시) 전북대(오후2시) 경북대(오후5시)가 합격자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21일부터 합격자 발표가 본격화된다. 21일 이화여대를 필두로 22일 영남대 건양대(오후4시), 23일 계명대, 24일 조선대(오후3시) 충남대(오후3시) 한림대(오후4시), 25일 가톨릭대(오후2시) 원광대(오후2시) 고신대(오후2시) 가톨릭관동대(오후3시) 부산대(오후4시)가 합격자를 발표한다.

발표 일정은 대교협이 정한 정시 합격자 발표 마감일인 29일 마무리된다. 28일 한양대가 합격자를 발표한 이후 29일에는 서울대 성균관대 을지대 충북대 동국대(경주) 순천향대 제주대 동아대(오후2시) 아주대(오후4시) 고려대(오후5시) 연세대(오후5시) 울산대(오후5시) 순이다. 대구가톨릭대는 1월29일 이전 합격자를 발표한다.

합격자 발표가 끝나면 1월30일부터 2월1일까지 등록기간이다. 합격자 등록기간이 끝나면 추가합격(미등록충원합격)이 진행될 예정이다. 추가합격 통보 종료시한은 2월14일 오후9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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