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군산대는 보건복지부에서 인가된 약학대학 정원 60명을 두고 국내 대학의 각축전이 치열한 가운데, 약학대학 설립을 위한 정원 배정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군산대 관계자는 "군산대는 국내 대학 중 보기 드물게 해양 분야에 특화된 단과대학 갖고 있고 바다와 인접하고 있어, 일찍부터 수산생명, 해양바이오 등의 분야에 수준 높은 연구력을 확보하고 있다"라며 "화학과, 생물학과, 간호학과, 식품영양학과, 환경공학과 등 많은 약학 관련 학과 및 고급 연구 인력도 보유하고 있고 기초과학연구소, 수산과학연구소, 녹조적조연구소 등 전문 연구시설을 운영 하는 등 연구중심 약학대학을 위한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대가 이번 신청을 통해 약학대학 정원이 배정 될 경우 해양천연물 기반 제약 연구에 특화된 연구중심 약학대학을 운영함으로써 국가적으로 부족한 산업약사, 임상약사를 양성해 나갈 것으로 기대됐다.

군산대는 약학대학 설립을 위한 TF를 구성해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향후의 계획을 한 데 엮어내는 노력을 했다. 학내 구성원들도 이에 호응해 약대 설립에 필요한 정원 확보를 위해 자기학과의 학생 모집 정원을 내어놓는 등 전폭적인 지지를 보였다.

곽병선 군산대 총장은 "군산지역은 지난해 기반 산업시설이 무너지는 등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고 이로 인해 산업, 고용 위기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해 지역 민심이 크게 위축돼있는 실정"이라며 "어려운 여건에서 약학대학 설립이 실현된다면 우수한 약학연구인력 확보는 물론 지역 민심을 달래는 데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대 양현호 기획처장은 "군산지역은 전라북도의 시 단위 생활권역 중 유일하게 의약계열 학과가 전무한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지역의 의료여건을 개선하고 우수한 지역인재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약학대학은 꼭 필요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말 군산대를 포함한 전국의 12개 대학으로부터 정원배정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1월 중 평가과정을 거쳐 2개 내외의 대학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발되는 약학대학은 2020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사진=군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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