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사회 교육계열 하락폭 커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4년제 대학의 취업률이 4년 연속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취업률은 지난해 64.3%에서 1.7%p 하락한 62.6%였다.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대학을 졸업한 구직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대학과 전문대 등을 포함한 고등교육기관 전체 취업률은 66.2%로 지난해보다 1.5%p 감소했다. 반면 취업자가 일정기간 후에도 취업상태를 유지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유지취업률은 2%p 상승한 78.8%였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27일 공개한 ‘2017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 따르면 전체 대학기관 졸업자 가운데 취업자는 33만7899명으로 취업대상자 51만55명의 66.2% 수준이었다. 취업통계조사는 2017년 2월과 2016년 8월 대학 전문대학 산업대학 등 고등교육기관 졸업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취업/진학 등 졸업 후 상황을 파악한 결과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국세청 고용노동부 병무청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공공 데이터베이스(DB)와 연계해 고등교육기관 졸업생 57만4009명 전수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2017년 대졸자들의 월 평균소득은 249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가장 높은 의약계열은 월 평균소득이 283만5000원인 반면 예체능계열 187만1000원으로 나타나 계열별로 1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전체 취업률 66.2%.. 4년제 대학 취업률 4년 연속 ‘하락’>
전체 취업률은 취업대상자 51만55명 가운데 33만7899명이 취업해 66.2%로 나타났다. 지난해 67.7%에 비해 1.5%p 감소했다. 취업률은 지난 3년 동안 조금씩 상승해왔으나 올해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분야별 취업자 수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30만5263명 해외취업자 2532명, 1인창업자/사업자 4740명, 프리랜서 2만1528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는 0.8%p 감소했다. 반면 프리랜서와 개인창작활동 종사자는 각각 0.6%p, 0.1%p씩 증가했다.

학제별 취업률은 대학 62.6%, 전문대학 69.8%, 일반대학원 77.7%, 산업대학 67.6%, 기능대학 79.5%, 교육대학 72.9%,각종학교 56.4%로 나타났다. 교육대학은 지난해보다 취업률이 11.6%p 감소해 가장 크게 하락했다. 4년제 대학의 취업률도 지난 4년 동안 하락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64.5%, 2015년 64.4%, 2016년 64.3%, 2017년 62.6%의 추이다. 교육대학과 기능대학도 2015년 이후 취업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계열별로는 의약계열의 취업률이 82.8%로 가장 높았다. 공학계열 70.1%, 교육계열 63.7%, 예체능계열 63%, 사회계열 62.6%, 자연계열 62.5%, 인문계열 56.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모든계열의 취업률이 감소한 가운데 인문계열(1.6%p 하락) 사회계열(2.1%p 하락) 교육계열(3.1%p 하락)은 전체 취업률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교육계열과 공학계열은 최근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취업률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취업률 78.8%.. 지난해보다  2%p ‘상승’>
2017년 졸업자의 12월31일 기준 유지취업률은 78.8%로 지난해 76.8%보다 2%p 상승했다. 유지취업률은 직장에 취업한 자가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도 직장취업자 자격을 유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1-4차까지 각각 3,6,9,11개월 지난 뒤에도 취업상태를 유지하는 지를 측정한다.

약 1년 간의 유지취업률을 나타내는 4차를 기준으로 유지취업률은 일반대학 80%, 전문대학 73.5%, 일반대학원 89.7%, 산업대학 80.6%, 기능대학 74.4%, 교육대학 95%, 각종학교 59.3%로 나타났다. 교육대학과 각종학교를 제외한 모든 학제에서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계열별로는 교육계열(81.8%) 공학계열(83.3%) 의약계열(81.1%)은 전체 유지취업률 높았다. 반면 인문계열(74.2%), 사회계열(78.4%), 자연계열(77%), 예체능계열(65.4%) 전체 유지취업률에 미치지 못했다.

<대졸자 월 평균소득 249만원.. 의약계열 ‘최고’>
올해 조사부터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상세정보 연계를 통해 ▲월 평균소득 ▲취업준비기간 ▲기업/산업유형별 취업자현황 등 질적 취업정보 함께 발표했다. 김영곤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2017년 취업통계에서는 지금까지의 취업률 중심 양적 통계에서 벗어나 취업의 질적 정보를 처음으로 제공한다. 학생들의 진로선택과 대학에서의 진로지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월 평균소득은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30만5263명의 99.2%인 30만2674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대상자들의 월 평균소득은 249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계열별로는 의약계열이 283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공학계열 279만원, 사회계열 241만1000원, 자연계열 237만5000원, 인문계열 220만1000원, 교육계열 207만8000원, 예체능계열 187만1000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취업자의 75.4%가 월평군 소득수준이 100만에서 300만원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400만원 이상의 비중은 공학계열(42.9%)이 가장 높았다. 반면 100만원 미만구간의 비중이 가장 높은 계열은 사회계열(29.8%)이었다.

취업 준비기간 통계에서는 전체 분석대상자의 가장 많은 35.3%가 고등교육기관 졸업 전(입학 전 포함)에 취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준비기간은 3개월(24.7%) 6개월(15.3%) 9개월(14.3%) 12개월 이상(10.4%) 순으로 나타났다. 취업자가 졸업 전 취업한 비율은 공학계열(42.9%)이 가장 높고 교육계열(15.4%)이 가장 낮았다. 기업유형별로는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공공기관/공기업에서 공학계열의 취업자 비중이 가장 컸다. 국가/지방자치단체는 사회계열이, 비영리법인은 의약계열이 높게 나타났다. 산업유형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인문계열은 도매/소매업, 사회계열 공학계열 자연계열 예체능계열은 제조업, 교육계열은 교육서비스업, 의약계열은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에 가장 많이 취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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