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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사자성어 ‘임중도원’..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교수신문 878명 조사결과.. 밀운불우 공재불사 순
  • 권수진 기자
  • 승인 2018.12.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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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올해의 사자성어로 ‘임중도원(任重道遠)’이 선정됐다.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이다. ‘교수신문’은 교수 8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41명(38.8%)이 임중도원을 선택했다고 24일 밝혔다. 임중도원에 이어 ‘구름만 가득 끼어 있고 비는 내리지 않는다’는 뜻의 ‘밀운불우(密雲不雨)’가 23.9%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성공은 그만두지 않음에 있다’는 뜻의 ‘공재불사(功在不舍)’(15.3%)였다. 

올해 1위로 선정된 ‘임중도원’은 ‘논어’ 태백편에 실린 고사성어다. 교수신문에 따르면 임중도원을 추천한 전호근 경희대 교수(철학과)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 구상과 각종 국내정책이 뜻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이 남아 있는데, 굳센 의지로 잘 해결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골랐다고 밝혔다.

교수들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에 임중도원이 1위로 선정됐다.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이다. 현 정부의 해결과제가 산적해있다는 의미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임중도원을 선택한 교수들은 현 정권의 개혁을 지지하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개혁이 추진되고 있으나 국내외 반대세력이 많고 언론들은 실제의 성과조차 과소평가하며 부작용이나 미진한 점은 과대포장하니 정부가 해결해야 될 짊이 무겁다”, “방해하는 기득권 세력은 집요하고 조급한 다수의 몰이해도 있겠지만 개혁 외에 우리의 미래는 없다” 등의 의견이었다. 반면 “임중도원의 경구는 구태의연한 행태를 답습하는 여당과 정부 관료들에게 던지는 바이니 숙지하고 분발하기 바란다”며 현 정부의 무능과 안일한 행태에 불만을 표시한 의견도 있었다고 교수신문은 전했다. 

2위로 꼽힌 ‘밀운불우’를 선택한 경우 역시 문 정부 개혁에 대한 소회가 반영됐다. 고성빈 제주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남북정상회담과 적대관계 종결, 북미정상회담과 비핵화 합의, 소득주도성장 등 대단히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지만 막상 구체적인 열매가 열리지 않고 희망적 전망에만 머물러 있는 아쉬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2006년 사자성어로 선정된 적이 있지만 다시 추천한 이유를 설명했다.

3위의  ‘공재불사’는 ‘순자’의 구절로 ‘성공은 그만두지 않음에 있다’는 뜻이다. 김선택 고려대 교수(법학전문대학원)는 “계속 개혁에 매진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과 행여 정부가 계속 밀어붙이다 보면 효과가 날 것이란 집단 최면에 빠져 있는 건 아닌지 걱정스런 마음 모두를 담고 있다”고 추천이유를 말했다.

교수신문은 2001년부터 해마다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악한 것을 부수고 사고방식을 바르게 한다’는 뜻의 ‘파사현정’이 선정됐다. 

2001년부터 선정된 사자성어를 살펴보면 ▲2001년 오리무중(무슨 일에 대해 알 길이 없음) ▲2002년 이합집산(헤어졌다가 모였다가 하는 모습) ▲2003년 우왕좌왕(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며 일이나 나아가는 방향이 종잡지 못함) ▲2004년 당동벌이(한 무리에 속한 사람들이 다른 무리의 사람을 무조건 배격하는 것) ▲2005년 상화하택(사물이 서로 이반하고 분열하는 현상) ▲2006년 밀운불우(하늘에 구름만 빽빽하고 비가 되어 내리지 못하는 상태) ▲2007년 자기기인(자신도 믿지 않는 말이나 행동으로 남까지 속이는 사람) ▲2008년 호질기의(문제가 있는데도 다른 사람의 충고를 듣지 않음) ▲2009년 방기곡경(일을 바르게 하지 않고 그릇된 수단을 써서 억지로 함) ▲2010년 장두노미(진실을 공개하지 않고 숨기려 했지만 거짓의 실마리가 이미 드러나 보임) ▲2011년 엄이도종(나쁜 일을 하고 남의 비난을 듣기 싫어서 귀를 막지만 소용이 없음) ▲2012년 거세개탁(온 세상이 혼탁한 가운데서는 홀로 맑게 깨어있기가 쉽지 않고, 깨어있다고 해도 세상과 화합하기 힘듦 ▲2013년 도행역시(잘못된 길을 고집하거나 시대착오적으로 나쁜 일을 꾀함) ▲2014년 지록위마(고의적으로 옳고 그름을 바꿈) ▲2015년 혼용무도(나라 상황이 마치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온통 어지러움) ▲2016년 군주민수(강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하지만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음) ▲2017년 파사현정(사악한 것을 부수고 사고방식을 바르게 한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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