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고려대는 사범대학 영어교육과 김종건 명예교수(84)가 올해 3월 출간한 『복원된 피네간의 경야』(제임스 조이스 지음, 김종건 번역, 어문학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에메랄드룸에서 열린 제1회 롯데출판문화대상 시상식에서 번역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김종건 명예교수는 지난 50년 동안 아일랜드 출신의 세계적 작가인 ‘제임스 조이스’(1882~1941) 연구에 헌신해온 학자다. 김 교수는 조이스의 유명한 소설 『율리시스』를 한국 초유로 우리말로 번역했으, 2013년에는 『제임스 조이스 전집』(2,620페이지, 어문학사)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는 일개인의 전집 번역으로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일이며, 한 사람에 의한 조이스 전집 번역으로는 세계 최초의 일이다.

김 교수는 1999년 정년퇴임 이후에도 조이스 연구에 지속적으로 몰두한 결과 2012년 말 영미인들이 ‘읽을 수 없는 책’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난해한 작품인 『피네간의 경야』의 번역 개정본을 출간했고, 이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약 12,000개의 주석과 평설을 곁들인 1,100여 페이지의 『피네간의 경야 주해』를 출간했다. 2015년에는 『피네간의 경야 이야기』를 출간함으로써 일반 독자들이 조이스의 작품을 한층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올해 재차 『복원된 피네간의 경야』를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김 교수는 1979년 <한국 제임스 조이스 학회>를 창립하여 다양한 국내·외 학술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우리나라에서의 제임스 조이스 연구에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 김종건 교수는 80세를 훌쩍 넘긴 나이가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여전히 조이스 연구에 열정을 쏟고 있다.

김종건 명예교수 /사진=고려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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