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표 지참'.. '전형료 인하 여파' 최상위 5곳 불참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전국 138개대학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규모의 정시박람회가 13일 개막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A홀에서 ‘2019학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박람회 입장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며, 입장마감시간은 오후4시30분이다. 입장료는 1000원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9개교 늘어난 138개교가 참여한다. 2014학년 116개교, 2015학년 130개교, 2016학년 131개교, 2017학년 135개교에서 지난해 전형료 인하 여파로 129개교로 줄었지만 올해 다시 참가대학이 138개교까지 확대됐다. 다만 여전히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최상위대학 5곳은 불참의사를 밝혔다. 수험생 관심이 높은 최상위대학이 불참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여러 대학이 한 자리에 모여 대규모로 대입정보를 제공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수험생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많은 대학이 한 자리에 모여 하루에 여러 대학 관계자와의 ‘점수상담’이 가능하다는 점이 박람회의 가장 큰 강점이기 때문이다. 

수험생과 학부모는 박람회를 통해 대학 입학관계자와의 대면상담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누락된 정보를 추정해 상담을 진행하는 사교육업체와 달리 전체 지원자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대학과의 상담을 효율성과 정확성 측면에서 월등할 수밖에 없다. 

대학별 전형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참가대학별 상담관’에서는 입학관련 교수, 직원, 입학사정관이 참여해 지난해 전형결과를 바탕으로 일대일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 ‘일대일 대입상담관’에서는 진학상담 경험이 풍부한 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이 직접 참여해 일대일 대입상담을 실시한다. 

전국 138개대학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규모의 정시박람회가 13일 개막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19정시박람회 ‘200%활용법’.. '대면상담 집중'>
박람회에 참가하기 전 가장 먼저 할 일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어디인지 정하는 일이다. 박람회는 오전10시부터 시작해 오후4시30분에 입장을 마감하고 5시면 종료된다. 상담시간은 짧으면 10분, 길면 20분 정도 소요되는 반면 대기시간은 그보다 배 이상 들 수 있다. 실질적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대학은 5~6곳에 그친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을 상향, 적정, 하향으로 구분해 두어 개 정도로 간추리는 과정이 필수인 셈이다. 

대학이 정해지고 나면 사전 준비물들을 챙겨야 한다. 5일 나온 수능성적표 지참은 필수다. 정시는 결국 수능성적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수능성적표를 지참하기 어렵다면 성적을 다른 곳에 적어두거나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 방법을 활용해도 무방하다. 정확한 성적만 가져갈 수 있으면 된다. 단, 성적을 적을 때는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모두 적어 가야 한다. 

만약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학생부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이라면 학생부도 필히 지참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성적은 수능성적에 비해 중요도는 낮지만, 소수점 단위에서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갈릴 수 있는 정시 특성상 방심은 금물이다. 올해 상위대학 중에서는 한양대 건국대 동국대가 학생부를 반영한다. 동대는 지난해까지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 반영하기로 했다. 학생부 전체 성적을 계산해보지 않은 경우라면 인문계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자연계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성적만이라도 계산해보는 것이 좋다. 대학마다 반영방법은 다르지만 계열별 반영과목은 비슷한 모습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비교과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을 희망하는 경우라면 무단결석 일수가 있는지, 무단결석 일수가 있다면 몇일인지, 봉사활동 시간은 3년 간 얼마인지 등을 계산할 수 있다.

상담 시에는 무턱대고 해당 대학에 합격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최소한의 정시지원전략은 세우고 상담에 참여해야 유의미한 상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박람회에 참가하는 한 대학 입학관계자는 “자신의 점수로 어느 학과에 지원이 가능하겠냐는 질문보다는, 특정 학과를 선택해 묻는 것이 더 구체적인 상담이 가능하다. 최대한 궁금증을 풀고 갈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시간은 한정돼있다. 어느 학과에 지원이 가능하냐고 묻는다면 학과를 나열하는 수밖에 없다. 특정학과를 지목해 물어본다면 지난해 그 학과의 점수대와 충원율, 올해 지원 시의 예상판도까지 구체적인 설명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일대일 맞춤형 상담외 특별관 다수.. 참가대학 138개교>
정시모집과 관련한 일대일 상담뿐 아니라 다양한 특별관을 운영해 대입준비를 위한 각종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희망대학의 입학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대입정보 종합자료관’, 대입정보포털 홈페이지의 주요 서비스와 활용방법 등에 대해 안내하는 ‘대입정보포털 홍보관’, 고교와 대학의 연계 심화과정(UP, University-level Program) 제도에 대해 소개하는 ‘고교-대학 연계 심화과정 홍보관’, 국가장학금 학자금대출 등에 대해 안내하는 ‘한국장학재단 홍보관’ 등이 준비돼 있다. 

박람회 참가대학은 국공립대 28개교, 사립대 110개교 등 총 138개교다. 사립대 중에서는 가톨릭대 건국대 경희대 광운대 국민대 덕성여대 동국대 덩덕여대 명지대 삼육대 상명대 서경대 서울기독대 서울여대 성공회대 성신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이화여대 중앙대 총신대 케이씨대 한국성서대 한국외대 한성대 한양대 홍익대 등 서울 31개교, 가천대 강남대 경기대 단국대 대진대 서울신학대 성결대 수원대 신한대 아주대 안양대 용인대 을지대 인천가톨릭대 인하대 차의과학대 평택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항공대 한세대 한신대 한양대(ERICA) 협성대 등 인천/경기 25개교, 경동대 상지대 연세대(원주) 한라대 한림대 등 강원 7개교, 건국대(글로컬) 건양대 고려대(세종) 극동대 금강대 꽃동네대 나사렛대 남서울대 대전대 목원대 배재대 백석대 서원대 선문대 세명대 순천향대 우송대 유원대 중부대 중원대 청운대 청주대 한국기술교육대 한남대 한서대 호서대 등 충청권 32개교, 광주대 광주여대 동신대 세한대 우석대 원광대 전주대 조선대 초당대 호남대 호원대 등 호남권 17개교, 경운대 경일대 경주대 계명대 김천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대구한의대 동국대(경주) 동양대 영남대 한동대 등 대구/경북 15개교, 동명대 동아대 동의대 부산외대 울산대 등 부산/울산/경남권 10개교가 참여한다. 

국공립대 중에서는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육군사관학교 인천대 한경대 강릉원주대 강원대 공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국교원대 한국교통대 한밭대 군산대 목포대 목포해양대 순천대 전남대 전북대 경북대 금오공대 안동대 경상대 부경대 부산대 창원대 한국해양대 제주대 등 28개교가 참여할 계획이다.

<‘불참’ 최상위대학 정시정보 어디서 얻을까.. ‘대학별 정시상담’>
지난해에 이어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은 최상위대학은 정시박람회에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서울대 연대 고대 서강대 성대 등 5개대학은 박람회 불참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실시한 대입 전형료 인하 방침의 영향이다. 대신 자체적으로 전화상담 방문상담 등을 운영해 정보제공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홈페이지와 웹진 아로리를 통해 정시 전형안내 영상과 자료를 제공한다. 연대도 마찬가지로 설명회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시해 수험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고대는 홈페이지 자료 제공과 입학처를 통한 전화상담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강대는 17일부터 24일까지 정시 전화상담을 실시한다. 사전신청은 5일 오전10시부터 11일 오후5시까지 진행되며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 연락처, 2019학년 수능성적을 입력하고 전화상담 희망시간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신청할 수 있다. 선택한 전화상담 희망시간에 개별 연락할 예정이다. 

성대는 올해도 전화상담과 방문상담 두 가지 방식으로 정시모집 지원전략 상담을 실시한다. 전화/방문상담은 모두 17일부터 27일까지의 일정이다. 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정오부터 오후1시까지 점심시간은 제외) 운영하며, 24~25일과 주말에는 상담을 진행하지 않는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