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3한4미(3일 춥고 4일 미세먼지)라는 신조어까지 빚어낸 주범, 다름 아닌 미세먼지다. 이로 인해 각종 신체적ㆍ심리적 증상을 호소하는가 하면 국내 주요기관과 대중교통에 공기청정 시설을 의무화하자는데 90% 이상이 동의하고 나섰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설문조사 결과를 5일 밝혔다. 

'미세먼지로 인해 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안건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86.8%는 공감했다(100점 환산 기준 86.8점). 또한, '범국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라는 데에는 그보다 높은 92.2%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미세먼지로 인한 불편함은 상상을 초월했다. 각종 신체/심리적 증상 또는 행동상의 변화들이 수집됐기 때문. 먼저, 신체적인 증상으로는 ▲'안구건조, 가려움'(16%)과 ▲'호흡기질환'(15%)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미세먼지에 직접 노출되는 안구와 호흡기 쪽으로 불편함을 느낀다는 응답이 주를 이룬 것. 이외에도 ▲'두통'(7%) ▲'시력저하'(5%) ▲'폐 질환'(3%) ▲'흉통'(2%) 등 미세먼지로 인한 각종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고 나섰다. 기타 답변을 통해서는 피부트러블 비염 축농증 알레르기 등도 확인됐다.

미세먼지는 심리와 행동상의 변화도 초래했다. 그중에서도 ▲'환기공포'(16%) 즉 창문을 열기 두려운 이른바 환기포비아가 생겨난 것인데, "지금 환타?"(환기해도 될지 물을 때 사용)라는 줄임말을 양산했을 정도. 그뿐만 아니라 ▲'상시 마스크를 지참'(12%)하게 했다거나 ▲'외출공포'(9%)를 일으켰고, 심한 경우 ▲'이민고려'(2%) 중인 응답자도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건강이 안 좋아지는 것 같은데 정확히 어디인지 모르겠다'(6%)는 답변에 대기질 문제의 심각성이 느껴진다.

이렇듯 대기질 공포에 심한 경우 이민까지 고려하는 상황이라지만, 대안은 적었다. 미세먼지 현상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마스크착용(33%)' ▲'외출자제'(24%)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수치확인'(21%) 그리고 ▲'공기청정기 비치'(17%)라는 통상적인 대답이 돌아올 뿐.

하지만 국내 주요기관에 설치된 공기청정기 등 공기정화와 환기시설이 태부족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응답자의 무려 92%가 공기청정 시설이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이어서 학교나 직장 및 공공기관 등 주요시설에 공기청정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것에 대해 90%가 찬성한 것. 특히 지하철 및 버스 등 대중교통에도 공기청정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 역시 93%로 높았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