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컷 국어84점 수(가)92점 수(나)88점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19수능에서 입시기관들의 등급컷 적중률이 전반적으로 저조하게 나타났다. 9개기관이 수능당일 예측한 1~2등급컷의 적중도를 따진 결과 5개 기관이 3개를 적중시켰고 나머지 4개기관은 2개를 적중시키는 데 그쳤다. 오차합계로 따지면 3개 적중기관 중 이투스가 오차7점으로 가장 적었다. 메가/종로하늘 진학사 비상교육 순이었다. 

2019수능 1컷은 국84점 수(가)92점 수(나)88점, 2컷은 국78점 수(가)88점 수(나)84점이다. 등급컷 적중여부를 따진 입시기관 9곳(이투스 메가 유웨이 스카이에듀 대성 종로하늘 EBS 진학사 비상교육, 발표 빠른 순) 중 이투스 메가 종로하늘 진학사 비상교육 각3개, 대성 스카이에듀 유웨이 EBS 각 2개 적중했다. 

모든 입시기관이 수(가) 수(나) 1등급컷은 적중시킨 가운데 메가가 국어 1등급컷, 이투스 비상교육 종로하늘이 수(가) 2등급컷을 적중시켰고 진학사가 국어 2등급컷을 추가로 적중시켰다. 

입시기관의 2019수능 등급컷 적중률을 따진 결과 2~3개를 맞혀 대동소이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수(가) 수(나) 1컷 전 입시기관 적중>
올해 수능 등급컷 적중률은 지난해보다 낮은 편이다. 가장 많이 적중 시킨 곳이 3개등급컷을 맞히는 데 그쳤다. 9개입시기관 모두 수(가) 수(나) 1등급컷을 맞히는 데는 성공했지만 ‘역대급 난도’였던 국어 1등급컷을 맞힌 곳은 메가가 유일했다. 

3개를 적중시킨 기관은 이투스 메가 종로하늘 진학사 비상교육이다. 모두 공통적으로 수(가) 수(나) 1컷을 적중시킨 가운데, 메가는 국어 1등급컷을, 이투스 비상교육 종로하늘은 수(가) 2등급컷을, 진학사는 국어 2등급컷을 적중시킨 차이다. 

2개를 적중시킨 기관은 대성 스카이에듀 유웨이 EBS다. 이들 기관은 2등급컷을 적중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1등급컷 메가 국어 적중>
1컷에서는 모든 입시기관이 수(가) 수(나)를 적중시킨 반면, 국어에서는 적중률이 저조했다. 메가가 6시27분 발표 기준 84점으로 유일하게 적중시켰다. 메가는 최초 발표 10분뒤인 38분 85점으로 예측을 변경했다가, 다시 10분 뒤인 48분 84점으로 예측등급컷을 수정하기도 했다. 

EBS 대성 스카이에듀 유웨이 이투스 종로하늘 진학사는 모두 86점으로 예측해 2점 오차였다. 반면 비상교육은 89점을 예측해 5점 오차로 가장 격차가 컸다.

<2등급컷 최대 적중 1개>
2등급컷에서는 가장 많이 적중시킨 기관도 1개를 맞히는 데 그쳤다. 이투스 비상교육 종로하늘이 수(가)를, 진학사가 국어를 적중시켰다. 오차로 따지면 이투스의 오차가 적었다. 국어에서 2점, 수(나)에서 3점으로 합계 5점의 오차였다. 비상교육과 종로하늘이 6점 오차, 진학사가 7점 오차로 뒤를 이었다. 

2등급컷을 맞히지 못한 입시기관 중에서는 대성의 오차가 5점으로 가장 적었다. 스카이에듀 유웨이 각7점, EBS 메가 각8점으로 뒤를 이었다. 

<‘최초발표’ 등급컷 조사.. 현장혼란 방지, 기관별 신뢰도 측정>
베리타스알파는 2014수능부터 입시기관별 최초발표등급컷을 수집해 실제 결과와 대조함으로써 기관별 등급컷적중률을 조사/발표하고 있다. 모의고사나 수능 당일 입시기관들이 무책임하게 등급컷을 발표한 후 수정을 거듭하며 현장 혼란을 초래하는 행태를 방지하려는 목적이다. 이 과정에서 적중률이 높은 입시기관이 어디인지 명백히 드러나기 때문에, 수요자가 신뢰할 수 있는 입시기관이 어디인지 알리는 효과까지 더해진다.

모의고사나 수능 당일 입시기관들은 등급컷발표에 열을 올린다. 시험이 끝나기 전부터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릴 만큼 등급컷이 교육계 전반의 관심거리이기 때문이다. 등급컷은 가채점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려는 수요자들은 물론, 진학지도에 활용하려는 교사들까지 교육현장에서 주목하는 지표다.

입시기관들이 시험직후 내놓는 ‘최초’ 등급컷은 채점서비스 참여데이터, 자사학원생들의 응시데이터 등 기초자료를 활용해 각자 지닌 입시분석기법을 기반으로 예측/추정한 수치다. 입시기관들의 공력을 가장 뚜렷하게 나타내는 지표인 셈이다. 입시기관들의 생생한 분석력을 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잣대이기도 하다. 각 기관들의 ‘공력’으로 일컬어지는 분석력과 분석의 베이스가 되는 기관별 데이터의 위력을 방증하는 근거로 자리매김해 있다.

‘최초’ 발표된 추정등급컷은 시간이 지나면서 보정되는 과정을 거친다. 그 과정에서 기관별 등급컷은 엇비슷하게 변경돼 분석력을 따지는 지표로 활용되기 어렵다. 주로 모의지원자/표본수가 누적됨에 따라 데이터가 바뀌는 경우가 많다. 타 기관의 분석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수치가 조정되기도 한다. 추후 시험을 주관한 평가원/교육청이 내놓는 수험생 채점/통계자료가 나오면서 등급컷예측은 의미를 잃는다.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입시기관들의 등급컷은 전부 대동소이한 값으로 고정돼 비교수단으로 삼을 수 없게 된다. 결국 입시기관들의 공력을 판별할 수 있는 지표는 최초발표등급컷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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