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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수능] 역시 어려웠던 국어.. 수능최저 ‘비상’성기선 평가원장, 수능 난이도 논란 사과
  • 권수진 기자
  • 승인 2018.12.0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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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19수능이 예상대로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월15일 실시한 2019수능 채점결과를 4일 발표했다. 표준점수 최고점 등으로 분석한 결과 영역별 난도가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특히 ‘역대급’으로 불린 국어의 난도가 상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2등급 충족인원이 지난해보다 줄어들면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에도 비상이 걸렸다. 국어 수(가) 수(나) 영어 등 영역을 가릴 것 없이 2등급이내 인원이 줄어든 상황이다. 특히 절대평가로 실시한 영어마저 1등급비율이 5.3%에 이르면서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해 합격하지 못하는 인원이 지난해 대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역대급 불수능을 두고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혼란을 끼쳐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성 평가원장은 “2019수능 문항 난이도에 대해, 전국 수험생 학부모님, 일선 학교 선생님들께 혼란과 심려를 끼쳐 출제를 담당하는 기관의 책임자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수능에서 출제위원단 예측과 실제결과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향후 지문의 길이나 고난도문항 난이도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4일 2019수능 채점결과를 발표했다. 국어의 경우 수능 표점 최고점이 지난해 대비 16점이나 상승해 역대급 난도를 보였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국어 어려웠다.. 표점 최고점 150점>
가채점 이후 쏟아진 분석대로 국어의 난도는 상당했다. 2019수능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150점, 수(가)133점, 수(나)139점으로, 2018수능에서 기록한 국134점 수(가)130점 수(나)135점보다 전반적으로 표준점수가 높아진 가운데, 국어의 상승폭이 월등히 높았다. 표점 최고점은 높을수록 해당시험이 어려웠다고 분석할 수 있는 지표다. 전체집단 중 상대적인 위치를 나타내는 표점은, 어려운 수능일수록 최고점이 오르기 때문이다. 

만점자 비율로 살펴봐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올해 만점자비율은 국어 0.11%(148명), 수(가) 0.68%(655명), 수(나) 0.58%(810명)으로 작년수능 국어 0.61%(3214명), 수(가) 0.1%(165명), 수(나) 0.11%(362명)에 비해 수학 만점자 비율은 늘어난 반면 국어는 대폭 줄었다. 수학의 경우 표점은 높아졌지만 만점자 비율 역시 확대된 특징이다. 만점자 인원은 늘었지만 전체 응시인원의 평균 성적은 내려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영역별 표준점수 1등급컷으로 비교하면 국132점 수(가)126점 수(나)130점으로 2018수능의 국128점 수(가)123점 수(나)129점보다 각각 높아졌다. 

이번 수능에서는 ‘초고난도’ 국어31번 문항을 두고 논란이 컸다. 이창훈 수능본부장은 “국어31번문항은 상당히 긴 지문에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고력 단계가 복잡하다. 과도하게 긴 지문과 과도하게 문제해결에서 사고력 과정이 복잡한 문항의 출제는 내년에 지양할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절대평가 체제 아래 쉬운 시험이 될 것으로 예측됐던 영어가 어렵게 출제된 것을 두고 이 본부장은 “절대평가라고해서 쉬운 수능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절평도입 이후 수능/모평마다 1등급비율 변화가 큰 데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봤다. 이 본부장은 “검사지 내적요인도 있지만 수험생 모집단 특성도 상당수 관계가 있다고 본다”며 “예를 들어 수험생의 시험에 대한 준비도, 수험생의 시험을 보는 태도, 졸업생 비율 등 다양한 변인으로 구성돼있다. 향후 모집단에 대한 분석을 면밀히 해서 내년 이후에는 난이도가 안정적으로 출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시 수능최저 충족인원 축소 전망>
올해 수시 수능최저 충족인원은 지난해 대비 줄어들 전망이다. 수능최저에서 주로 활용되는 2등급 이내 인원들이 영역별로 일제히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와 동일한 수능최저를 유지한 경우라면 충족인원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특히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의 1등급비율이 ‘반토막’났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할 것으로 보인다. 2018학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영어 1등급 충족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가정하고 수능최저를 강화한 대학도 있다. 대표적인 대학이 중앙대다. 중대는 학생부교과/논술 인문계열 기준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3개영역 등급합 6이내에서 2018학년 등급합 5 이내로 기준을 강화했다. 중대 지원자 풀을 고려하면 영어에서 1등급을 받는 수험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 데 따른 결과다. 숙명여대는 기준 영역수를 늘리면서 강화한 양상이다. 학업우수자/논술우수자 인문계열 기준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2개영역 등급합 4.5이내에서 2018학년 3개영역 등급합 6이내로 기준을 변경했다. 

성균관대의 경우 영어 등급을 별도 적용한 경우다. 논술우수 인문계열 기준, 국어 수학 영어 사/과탐(2과목 평균) 중 3개영역 등급합 6이내에서 2018학년 국어 수학 사/과탐(2과목 평균) 중 2개영역 등급합 4이내, 영어 2등급으로 변화했다. 영어 등급 상승으로 인해 수능최저 통과자가 증가하는 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였지만, 2019수능에서 영어 1등급이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수능최저 강화의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능에서 국어의 경우 1등급 인원은 2만4723명, 2등급 인원은 3만3767명으로 지난해 2만5965명, 3만7502명에 비하면 합산 4977명이 줄었다. 

수(가)는 1등급 인원은 늘었지만 2등급 인원이 크게 줄어든 경우다. 1등급 인원은 1만675명으로 지난해 8879명보다 1796명 늘었고, 2등급 인원은 1만1154명으로 지난해 1만8982명에서 7828명 줄었다. 2등급이내 인원이 6032명 줄어든 셈이다. 

수(나)의 경우 하락폭은 더 컸다. 1등급 2만368명, 2등급 1만7421명으로 지난해 1등급 2만5788명, 2등급 2725명에서 합산 1만724명이 줄었다. 

수능최저 충족인원이 줄어들면서 수시 대학별고사에서 수능최저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학별고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더라도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합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탐구 선택과목 유불리 문제 여전.. 표점 격차 ‘최고 6점’>
올해도 탐구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는 여전했다. 표점 최고점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사탐9개과목 중 생활과윤리 세계지리는 63점이었던 반면, 경제는 69점으로 6점의 격차가 있었다. ‘만점’을 받았음에도 응시과목 선택에 따라 수험생이 받을 수 있는 표준점수에는 차이가 있었던 셈이다. 과탐 역시 마찬가지였다. 물리Ⅰ 물리Ⅱ가 66점이었던 반면, 생명과학Ⅰ이 72점으로 6점 격차가 있었다.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탐의 경우 경제69점 법과정치67점 세계사66점, 한국지리 동아시아사 사회문화 각65점, 윤리와사상64점, 생활과윤리 세계지리 각63점 순이다. 과탐의 경우 생명과학Ⅰ72점 생명과학Ⅱ70점 지구과학Ⅰ69점, 화학Ⅱ 지구과학Ⅱ각 68점, 화학Ⅰ67점, 물리Ⅰ 물리Ⅱ 각66점 순이었다.

사탐의 경우 가장 많은 수험생이 응시한 과목은 생활과윤리로 16만3120명이 응시했다. 사회문화가 14만9904명으로 뒤를 이었다. 두 과목만이 사탐에서 10만명 넘게 응시한 과목이었다. 한국지리 6만7373명, 세계지리 4만1252명, 윤리와사상 3만3476명, 법과정치 2만6946명, 동아시아사 2만5522명, 세계사 1만8720명, 경제 5452명 순이었다. 

과탐의 경우 지구과학Ⅰ을 선택한 수험생이 16만4899명으로 가장 많았다. 생명과학Ⅰ이 15만1137명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화학Ⅰ 8만7122명, 물리Ⅰ 5만8151명, 생명과학Ⅱ 8493명, 지구과학Ⅱ 8083명, 화학Ⅱ 3153명, 물리Ⅱ 2925명 순이었다. 

<아랍어 쏠림현상 여전.. 전체 70.8%>
아랍어 쏠림현상도 여전했다. 제2외/한문에서 아랍어를 선택한 수험생은 4만7298명으로 전체의 70.8%에 달했다. 2018수능의 73.5%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9월모평 57%에 비하면 급격히 높아졌다. 6월모평 9월모평을 거치며 아랍어 응시비율이 높아지는 추세가 재현됐다는 분석이다.

아랍어Ⅰ에 이어 일본어Ⅰ9.3%(6188명) 중국어Ⅰ5.8%(3881명) 한문Ⅰ4.4%(2973명) 베트남어Ⅰ3.1%(2091명) 스페인어Ⅰ2%(1304명) 프랑스어Ⅰ1.9%(1248명) 독일어Ⅰ1.8%(1191명) 러시아어Ⅰ1%(668명) 순이었다.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도 큰 편이었다. 가장 많은 학생들이 선택한 아랍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91점에 달한 반면, 가장 표점이 낮았던 독일어Ⅰ는 65점으로 격차가 무려 26점에 달했다.  특정과목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꾸준히 비판이 대두됐던 제2외국어/한문은 2022수능부터 절대평가로 치르게 된다. 아랍어를 가르치는 고교는 극히 드문 상황에서 특정 점수 이상을 받아야만 상위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아랍어 쏠림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늬만 이과’ 수(나) 응시 이과생 22.7%>
주로 문과(인문계열) 학생이 선택하는 수(나) 응시자 중 과탐 응시자 비율이 22.7%나 돼, ‘무늬만 이과’인 학생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과생이지만 수학에 약해 수(가)를 선택하지 못하고 수(나)를 선택한 경우다. 9월모평의 23.1%보다는 줄었지만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2019수능 응시생은 53만220명으로 재학생은 39만9910명, 졸업생은 13만310명이었다. 영역별로는 국어 52만8595명, 수학(가) 16만8512명, 수학(나) 34만733명, 영어 52만7025명, 한국사 53만220명, 사탐 26만6301명, 과탐 24만2128명, 직탐 5292명, 제2외/한문 6만6842명이 응시했다. 사탐, 과탐에서 2개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전체 응시자 중 각각 99.7%, 99.9%로 수험생의 대부분이 최대 선택 과목 수인 2개 과목을 선택했다.

국어의 경우 사탐응시자비율이 50.3%, 과탐응시자비율이 45.7%였다. 수(가)에서 사탐응시자비율인 0.8%, 과탐응시자비율은 97.3%로 과탐응시자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수(나)는 사탐응시자비율이 72.8%, 과탐응시자비율이 22.7%였다. 영어의 경우 사탐응시자비율이 50.3%, 과탐응시자비율이 45.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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