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가) 과탐 가산점 '유의'.. 국민대 단대 숙대 이대 '수(나)+과탐 지원가능'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올해 정시에서 문이과 교차지원을 가능한 대학은 어디일까. 교차지원이란 인문계열 수험생이 자연계 모집단위에 지원하거나 반대로 자연계열 수험생이 인문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인문은 수(나)+사탐, 자연은 수(가)+과탐으로 응시영역을 제한하지만 모집단위 특성에 따라 응시영역을 폭넓게 인정하기도 한다. 최근 융합교육 트렌드와 함께 계열구분이 모호해지면서 교차지원 허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서강대는 지난해 수시에 이어 올해부터 정시에서도 전 계열 교차지원을 전면 허용한다.
자연계 모집단위보다는 인문 모집단위에서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이 많다. 서울소재대학을 기준으로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은 26개교에 달한다. 모집단위에 따라 사/과탐을 모두 허용하거나 수(가/나) 사/과탐을 모두 허용하기도 한다. 고득점을 위해 수학 응시유형을 나형으로 바꾼 자연계 수험생들은 수(나)+과탐 조합으로도 지원이 가능한 셈이다. 교차지원 허용대학 중에서는 수(가) 또는 과탐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반영방법을 상세히 살펴 지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수(가/나)+사/과탐 모두 허용’ 25개교.. 서강대 ‘계열통합’>
서울소재대학 가운데 수학 가/나형은 물론 탐구도 응시과목을 특정하지 않은 대학은 25개대학에 달한다. 특히 올해는 서강대가 전 모집단위 교차지원을 허용하면서 '계열통합'에 앞장섰다. 서강대는 지난해부터 수시에서 수능최저를 계열구분 없이 적용해 교차지원을 허용한 데 이어 올해는 정시에서도 전 모집단위 교차지원을 허용한다.
계열별 수능응시기준을 폐지해 어떤 조합으로 응시하더라도 모든 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 수(나)+사탐 조합으로 응시한 인문계열 수험생은 자연 모집단위에, 수(가)+과탐 조합으로 응시한 자연계열 수험생은 인문 모집단위에 지원이 가능한 셈이다. 수(나)+과탐 조합도 어느 학과나 지원이 가능하다.
계열구분을 없앤 대신 수(가) 응시자에게 표준점수의 10%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영역별 가중치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국어1.1 수학(가/나)1.5 사/과탐0.6의 가중치를 뒀다. 백분율로 환산할 경우 국어34%+수학(가/나)47%+사/과탐19%로 수학의 비중이 월등히 높다. 수(가)를 응시한 경우 수학 표준점수에 가산치1.1을 곱한 뒤 수학 가중치1.5를 다시 곱해 수(가) 응시자에게 유리한 구조다.
고려대는 가정교육과 간호대 컴퓨터학과 등 일부학과에 한해 인문계열 수험생들의 교차지원을 허용한다. 가정교육과는 수(가/나)+사/과탐 어느 조합으로 응시했더라도 지원할 수 있다. 간호대와 컴퓨터학과는 모집인원의 절반은 수(가)+과탐 조합으로 모집하고, 나머지 절반은 수(가/나)+사/과탐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수능성적은 국어36%+수학(가/나)36%+사/과탐29%로 국어와 수학의 비중이 높다. 제2외국어/한문의 탐구과목 대체는 불가능하며, 수(가) 과탐 응시에 따른 가산점도 없다.
단국대는 죽전캠 건축학과, 천안캠은 대부분의 학과에서 교차지원을 허용한다. 죽전캠 건축학과는 수(가/나)+사/과탐 조합을 모두 허용하는 대신 수(가) 응시자에게 백분위 가산점 15%를 부여한다. 제2외국어/한문 1과목을 탐구로 대체할 수도 있다.
단대 천안캠은 예술대학과 스포츠과학대학 의예 치의예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교차지원을 허용한다. 인문계열 수험생도 간호학과 심리치료학과 등 자연계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고, 자연계열 수험생도 외국어대 공공인재대 보건행정학과 등에 지원할 수 있다. 다만 모집단위별 특성에 따라 수능성적 반영비율이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죽전캠과 마찬가지로 수(가) 응시자에게는 15%의 가산점이 있다. 제2외국어/한문 대체는 외국어대만 가능하다.
세종대는 창의소프트학부에 한해 교차지원을 허용한다. 창의소프트학부는 2017학년 신설한 SW융합대학 소속 학부로 산업디자인학과와 만화애니메이션학과가 각각 디자인이노베이션전공과 만화애니메이션텍전공으로 개편됐다. 수(가/나)+사/과탐 응시생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수(가)를 선택한 경우 반영점수의 5% 가산점이 있다.
<수(나)+과탐 조합 허용.. 단대 숙대 이대>
자연계 수험생들 중에서는 입시레이스 막바지에 수학 응시유형을 나형으로 바꾼 수험생이 적지 않다. 수학은 나형으로 지정한 반면 사/과탐을 모두 허용하는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셈이다. 광운대 국민대 단대 상명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일부학과에서 수(나)+과탐 조합이 가능하다.
단대는 죽전캠 국제경영 상경 응용통계 문과대 법대 사회과학대 특수교육과 한문교육과 등에서 수(나)+사/과탐 조합을 허용한다. 모집단위에 따라 수능반영비율이 다른 점에 유의해야 한다. 국제경영 상경 응용통계는 수(나)를 35%, 나머지 모집단위는 25%로 반영해 인문계 수험생들에 비해 수학점수가 높다면 상경계열에 지원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숙대는 통계학과 컴퓨터과학전공 소프트웨어융합전공 의류학과에서 수(나)+과탐 조합이 가능하다. 특히 통계학과는 수(나) 반영비율이 30%에 달하고 국어와 탐구 중 한 가지를 택해 30%를 반영하기 때문에 국어에 약한 자연계생이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이대는 인문계열에서 수(나)+과탐 조합을 허용한다. 계열통합선발을 실시해 학과 구분이 없다. 다만 국수영탐 각 25%로 수능성적을 반영해 일반적으로 수학에 강한 자연계열 수험생들은 다소 불리할 수 있다. 영어도 등급간 점수차가 10점으로 다소 큰 편이다.
<수(가)/과탐 가산점 '유의'>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자연계 모집단위 중에서는 수(가) 또는 과탐을 응시한 경우 5%에서 15%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상위권대학보다는 중하위권대학에서 가산점 비율이 높은 편이다. 사교육기관 입시 전문가는 “영어 절대평가 이후 수학과 탐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확대되면서 가산점 영향력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가산점이 5%미만이면 불이익이 거의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자신의 성적과 영역별 반영비율, 성적활용지표를 모두 고려해 가산점을 극복할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광운대 정보융합학부 건축학과 ▲단대(죽전) 건축학과 ▲단대(천안)은 수(가) 응시생에게 15%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광운대 정보융합학부의 경우 수(가)와 함께 과탐도 5%의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수(가)+과탐 조합의 자연계열 수험생에게 유리하다.
▲덕성여대(자연) ▲동덕여대 ▲명지대 ▲상명대(외식영양/의류) ▲서울여대(자연) ▲성공회대(IT융합자율) ▲성신여대(식품영양) ▲숭실대(융합특성화자유전공) ▲국민대(자연) ▲상명대(융합공대) ▲성신여대(간호/글로벌의학)은 수(가) 응시생에게 10%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명지대 서울여대는 과탐 선택자에게 각 10%, 성공회대(IT융합자율) 성신여대(식품영양) 숭실대(융합특성화자유전공)은 5%의 가산점을 추가로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