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개 문항 766건 대상.. '높은 난도 유감'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15일 치러진 2019수능에서 출제오류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9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정답을 26일 확정해 발표했다. 평가원은 15일 2019학년 수능 정답 가안을 발표한 이후 19일 오후6시까지 이의신청기간을 운영했다. 이번 발표된 정답은 제기된 이의 신청 심사 결과를 반영한 최종 정답이다. 

19일까지 평가원 홈페이지 이의신청 전용 게시판을 통해 접수된 이의 신청은 모두 991건이다. 이 가운데 문제/정답과 관련이 없는 의견 개진,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한 실제 심사 대상은 107개 문항 766건이었다. 평가원은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이의심사실무위원회의 심사와 이의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107개문항 모두에 대해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15일 실시된 수능이 '출제오류 없음'으로 결론났다. 최다 이의신청을 기록한 생활과윤리 3번 문제도 가안 그대로 정답처리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가장 많은 이의신청이 제기됐던 생활과윤리 3번에 대한 상세 답변도 공개했다. 수험생들의 이의신청 요지는 '애국심은 개인의 이타심을 국가 이기주의로 전환시킨다'라는 ㄱ선지가 단정적 표현을 포함하기 때문에 니부어의 입장에 대한 진술로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평가원은 원문을 직접 제시하며 “니부어는 ‘애국심은 개인의 비이기성(이타심)을 국가 이기주의로 전환시킨다’고 분명이 주장한다. 니부어는 ‘전환시킬 수 있다’가 아닌 ‘전환시킨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말 번역서에도 ‘애국심은 개인의 희생적인 이타심을 국가의 이기심으로 전환시켜 버리기 때문이다’ ‘개인의 비이기성은 국가의 이기성으로 전환된다’ 등의 진술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고난도 문제로 꼽힌 국어 31번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의신청은 주로 답지➁가 옳은 진술이기 때문에 정답이 아니라는 내용과 답지➄도 틀렸기 때문이 복수정답이 되야 한다는 주장으로 몰렸다. 평가원은 답지➁에 대해 “태양의 중심에 있는 질량이 m인 질점, 지구의 중심에 있는 질량이 m인 질점이라고 했음으로 ‘태양의 중심’과 ‘지구의 중심’은 질점의 위치를 표시한 것이며 질점의 질량은 태양이나 지구의 질량이 아닌 m이다. 이러한 질점과 상대 천체 사이에 작용하는 만유인력은 두 질점의 질량이 같고 각 질점과 상대 천체 사이의 거리가 같다 하더라도 상대 천체가 질량이 다르기 때문에 같을 수 없어 답지 ②는 틀린 진술이다”라고 설명했다.

답지➄에 대해서도 평가원은 “답지들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모두 [A]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사고 과정을 추론해야 한다. 그러므로 답지의 ‘구슬’은 지문에 나와 있는 지상계의 물체의 사례인 ‘사과’의 낙하운동에 대응해 <보기>에 나온 대로 구의 형태와 균질한 밀도를 갖는 대상으로 제시됐다. 구슬은 지구에 비해 그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그러한 물체의 운동을 기술하는 과정에서 구슬이 가질 수 있는 모양이나 밀도의 변이가 무시되어 질점으로 취급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구슬의 중심과 지구 중심 사이의 만유인력은 <보기>의 진술대로 구슬 중심의 높이 h와 지구의 반지름 R의 간격만큼 떨어진 두 질점 사이의 만유인력으로 상정할 수 있기에 답지 ⑤는 옳은 진술이다”고 설명했다. 문제에 대한 이의제기는 아니었지만 난도가 지나치게 높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EBS 연계문항으로 출제했으나 수험생의 기대와 달랐던 부분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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