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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억구 남해해성고 교장 “‘남해해성고’라는 단 하나의 브랜드 만들 것”강억구 남해해성고 교장 인터뷰
  • 윤은지 기자
  • 승인 2018.11.26 09:12
  • 호수 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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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강억구 남해해성고 교장은 1984년 부임한 이래 남해해성고의 굴곡진 역사를 함께해왔다. 한때 폐교위기에 내몰렸던 남해해성고가 화려하게 부활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노력해온 숨은 주역이다. 남해해성고가 전국구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지만 강 교장의 시선은 다음 목표를 향하고 있다. ‘남해해성고’라는 단 하나밖에 없는 브랜드를 창출하는 것이다. 단순히 책상 앞 ‘똑똑한’ 지식인만을 붕어빵 찍어내듯 찍어내는 공장식 학교가 아니라 ‘인간적’이고 ‘꿈꿈 줄 아는’ 인간을 키워내는 살아있는 학교를 만들어보겠다는 게 강 교장의 포부다.

강억구 남해해성고 교장

- 남해해성고의 교육철학은
“대입을 대비하기 위해 학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것은 ‘인성’이라고 생각한다. 인성은 공감능력, 생활습관, 학습태도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모든 교육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보고, 인성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

공자가 이르길 ‘본립도생(本立道生)’이라고 했다. 기본이 바로 서면, 길 또한 자연스럽게 생긴다는 말이다. 사람도 바탕이 잘 갖춰져야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가치 있는 다양한 활동과 체험을 통해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자신을 성찰함으로써 정서적으로 성숙한 인재를 길러내는 것, 이것이 학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특목자사고 대비 남해해성고만의 강점이 있다면
“교사가 주도해 학교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학부모와 적극 소통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라는 점이 남해해성고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해성고는 S-Dream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한 교육과정, 발표토론 등 학생활동 중심의 수업과 평가, 학생활동 중심 학생부 기록 일체화를 추구하고 있다.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해성 학습 플래너’를 받는다. 학교에서 자체 제작한 플래너로, 학생들이 스스로의 학업과 성장을 계획하고 관리할 수 있는 자료다. 특별한 설명회나 명사초청특강이 있을 때에도 플래너를 들고 다니며 강의내용과 소감을 기록하고, 교과 비교과 활동 이후에도 간이 보고서 형식으로 활동내용을 메모해 자신만의 서사를 쌓아 나간다. 교사와의 상담과 학생부 기록에도 참고용으로 활용도가 높다.

학년별로 SNS를 활용한 ‘학년카페’도 우리 학교만의 특색이다. 학생들의 식사부터 교내활동, 야간학습까지 학부모가 궁금해할 만한 자녀들의 일상을 사진으로 찍어 간단한 글과 함께 업로드한다. 여기에 다시 학부모들이 응원과 격려의 댓글로 남긴다. 학생들만 아니라 학교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교육활동에 대한 다양한 힌트와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

- 농어촌 학생 수 감소로 한때 폐교위기를 겪었다.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공교육 롤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전 교직원의 열정과 희생, 법인의 전폭적인 지원, 지역민과 학부모의 무한신뢰가 학교를 일으켜 세웠다고 생각한다. 학교를 단순히 ‘직장’ ‘독서실’ ‘탁아소’ 정도로만 여겼다면 지금의 남해해성고는 없었을 것이다. 학교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냉담한 시선과 비관적인 말들에 상처 입기도 하고, 자율학교로 지정되고 나서 전국단위 모집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외부 지원 학생이 많지 않아 고민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작은 시골학교에서 그저 아이들이 바른 사람으로 성장하기만을 원했지, 실질적인 대입전형을 전문적으로 꿰뚫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제의 원인을 ‘시골학교’라는 환경 탓으로 돌리지 않고 ‘시골학교’이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는 것들, 농어촌 자율학교로서 필요한 자질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고민 끝에 ‘몰입’ ‘체험’ ‘주도’ ‘혁신’을 떠올렸다. 학습위해요소가 차단된 환경에서 학생들이 오롯이 학업에 몰입할 수 있고, 살아있는 체험활동을 통해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것이 남해해성고만의 경쟁력이다. 이런 노력이 ‘사교육 없는 공교육 중심 학교’로서 경남 일반고 대학 진학률 1위에 오르는 결실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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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지 기자  blink@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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