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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고교10] ‘외고 아닌 대원의 힘’ 대원외고 2019수능 인문 만점자 배출250명 모집.. 1단계 영어내신, 2단계 면접 ‘자소서, 생생경험’
  • 윤은지 기자
  • 승인 2018.11.26 08:57
  • 호수 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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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대원외고는 교육계에서 외고 그 이상의 의미다. 1984년 국내최초 외고로 출발해 90년대 특목고 전성시대를 지나면서 ‘국내최고’ 외고라는 타이틀을 얻은 지 오래다. 하지만 대원외고의 저력은 ‘외고 전성시대가 지났다’는 인식이 공공연했던 2013년 새삼스럽게 드러났다. 전국단위 모집에 구술면접까지 치르며 ‘선발효과’ 후광을 입던 대원외고가 광역단위 모집에 영어내신위주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받은 2011학년 입학생들이 첫 대입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선발효과가 컸던 전년 졸업생 83명보다 많은 97명의 서울대 합격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선발효과 없이, 학종중심으로 바뀐 대입환경에서도 더 많은 대입실적을 내면서 대원외고만의 교육력을 입증했다. 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한 올해 수능에서도 인문계열 전 과목 만점자를 배출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외고 자사고 폐지’ ‘고입 동시실시’라는 위기를 앞둔 대원외고가 또 한 번 도약의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대원외고는 ‘외고 최정상’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다. 최정상을 향한 시기어린 비난을 딛고 교육시스템을 다지고 발전시키며 대원외고만의 브랜드를 입증시켜왔기 때문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학종과 만나 제2의 전성기>
대원외고는 ‘외고의 몰락’이라던 항간의 말을 비웃듯 그동안의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왔다. 수능영어 절대평가 도입, 이공계 선호현상으로 외고를 향한 관심이 예전만 못하다지만 학종과 함께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90년대 후반 내신대란으로 해외대학 진학을 준비하며 입학사정관제에 적응, 학종체제의 기반을 다졌다.

선발효과가 대폭 축소된 2011학년부터는 교육 프로그램을 재정비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토론토너먼트수업, 인문학특강,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는 대원아카데미, 특색수업, 거꾸로 수업, 모둠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적 사고력과 주도적 학습능력, 토론협동역량에 중점을 두고 수업개선을 최우선과제로 삼았다.

대원아카데미는 수시체제를 뒷받침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과정 내에 편성하기 어려운 과목이나 분야를 방과후학교로 개설한다. 교사의 일방적인 지식 전수가 아니라 학생활동중심의 교육을 통해 완성된 지식이 아닌 스스로 탐구해 지식을 완성하는 힘을 키우는 게 목적이다. 한 반은 12명 내외로 구성되고 대부분 무학년 수업으로 진행된다. 한 학기 동안 진행되는 소규모 구성의 리서치, 발표, 토론 중심 수업을 통해 교사는 지속적인 관찰에 기반한 학생들의 역량평가와 기록이 가능하다. 가령 ‘단편소설 창작’ 수업을 통해 자신이 구상하는 주제를 드러낼 수 있는 시대배경, 인물설정, 갈등구조 플롯 설정으로 소설을 직접 창작해보는 기쁨과 함께 문학작품을 분석하는 안목을 자연스럽게 익힌다. 내신고사처럼 순위를 매기는 수업이 아니기 때문에 수업을 지도하는 담당 교사는 학생들이 작품을 구성하는 능력, 주제토론에서 주고받는 의견을 관찰해 문학분석능력과 비평능력, 창의성과 서사능력 등 학생들마다 서로 다른 역량을 꾸준히 관찰할 수 있다. 학생마다 학생부에 차별화된 학업능력을 기록할 수 있는 이유다.

DHS(Daewon Honor Society) 과정은 진로탐색 프로그램이다. 대원외고 건학이념인 ‘지(知), 학업성적 외국어 학술특강 학술활동 자격인증’ ‘인(仁), 품격교육 독서활동 인문학/과학특강’ ‘용(勇), 봉사활동 체육활동 리더십교육’의 3개 과정을 이수하고 요건을 갖춘 학생에게 3학년1학기말 수료증을 발급한다.

외고특색을 살리기 위한 수업도 촘촘히 짰다. 원서강독수업과 영어디베이트수업, 심화영어학습(AETC), 외국어학당, 전공어경시대회 등을 실시하며 외국어에 능숙한 인재에 초점을 맞췄다. 학업에만 열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스포아츠, 폴라, 두리나눔봉사대회 등 봉사활동, 각종 동아리활동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정신을 배우는 인성교육도 강조한다.

대원외고 유순종 교장은 선발권이 광역단위로 축소되고, 선발방법도 영어내신으로 운신의 폭이 크게 좁아졌던 2011학년을 ‘위기’가 아닌 ‘도약’의 시기였다고 회상한다. 유 교장은 “대원외고는 단순히 우수한 중학생만을 뽑아 가르쳐 대학에 보내는 학교가 아니다. 고1을 대상으로 하는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을 분석해보면 서울시내 6개 외고, 자사고 국제고에 입학한 학생들의 학업능력은 거의 비슷하다”며 “3년간 고교활동을 통해 어떤 학업역량을 키워냈느냐에 따라 대입 진학실적을 판이하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전국 톱5 진학실적 배경.. 수시정시 투트랙 전략>
대입 진학지도는 수시와 정시 투트랙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로도 수시와 정시로 양분되는 실적을 꾸준히 내고 있다. 2018대입 수시36명 정시17명 등 53명(전국5위), 2017대입 수시42명 정시13명 등 55명(전국4위), 2017대입 수시41명 정시30명 등 71명(전국3위)에 이른다. 서울대 수시정시 비율이 7대3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비중에 맞게 양분된 셈이다. 올해는 ‘역대급 불수능’에도 인문계열 만점자를 배출했다.

수시는 고3 대상 수시상담카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월 단위 진학상담일정과 학업성취도 평가, 수시항목 준비사항 체크 등 학생 한 명 한 명을 관리하고 있다. ‘수시상담카드’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 특기사항, 상담기록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동시에 학부모 대상 전공별 진학설명회를 일주일간 진행, 학부모-교사-학생 간 보다 세밀한 진학상담이 진행된다.

시스템의 경쟁력과 함께 진학담당 교사들의 열정도 대단하다. 3개 학년 진학협의회를 연간 학사일정에 편성해 유기적인 진로진학 정보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대원외고 이영근 교감은 “대원외고는 3개 학년 간의 유기체적인 협조체제를 갖춰 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연말연초에 3개 학년 진학담당 교사들이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분석과 대처방안을 수립하기도 한다. 달라진 입학전형에 따라 대처방안을 미리 구축하기 위해 최대한 지혜를 모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3학년 담임교사가 아닌 1,2학년 담임교사도 진학기획 교사와의 상시 협의를 통해 진학지도에 대한 중장기적인 안목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셈이다.

대원 인프라를 활용한 수시대비도 빼놓을 수 없다. 대원외고 황인중 교무입학부장은 재학생-졸업생 연계프로그램인 ‘일년 후의 약속’을 첫째로 꼽았다. ‘일년 후의 약속’은 상위권대학에 합격한 졸업생들이 자신이 진학한 대학의 입학전형 방식과 동일한 예상출제문항을 만들어 후배들에게 모의면접을 진행하는 구술면접 프로그램이다. 졸업생들이 직접 만든 대학별 전형별 예상 질문지를 교사의 수정과정을 거쳐 완성한 후, 실제 대학면접과 동일한 방식으로 후배들에게 모의면접을 진행한다. 면접대기실-문제풀이실-면접실로 재학생들이 이동하며,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출제문항과 유사한 패턴의 문항을 실제와 동일하게 풀어본다. 면접실에서는 교사와 선배들이 실제와 같은 긴장감을 주고 면접질문과 유도질문, 반론제기 등을 한다. 모든 과정은 재학생 휴대폰으로 녹화해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면접영상을 보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한다.

학생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 중 하나다. 선배들의 도움으로 생생하고 실질적인 구술면접 대비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선망의 대학에 합격한 선배들을 만난다는 점에서 동기부여 효과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황 부장은 “주요대학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원외고만이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년간의 모의출제문항 데이터베이스에 기초한 교사들의 예상문제 선지 노하우와 선후배 학생 간의 냉철하면서도 끈끈한 면접지도로 최상의 면접대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상위대학 최대전형으로 자리 잡은 학종대비를 위한 노력도 풍부하다. “지난 6년여 동안 학종에 대한 고교의 이해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고교마다 차별성이 찾기 어려워질 만큼 비슷해졌다”고 입을 연 황 부장은 “대원외고는 2012학년 대입전형을 준비할 때부터 ‘대원외고 학교프로파일’이라는 책자를 제작해 대학에 제공해 왔다”고 설명했다. 책자는 대원외고의 1년간 교육프로그램 결과물을 백서 형태로 묶은 것이다. 오프라인 결과 자료집을 통해 학교에서 1년간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근거자료와 결과자료를 제공한다. 프로그램의 내실도, 연속성, 개선점 등에 대한 지속적인 피드백도 제공하고 있으며, 학생부 기재 근거에 해당하는 프로그램 환경과 참가활동 사진, 개선사항, 통계자료도 제공한다. 올해부터는 대학 입학사정관에게 별도의 아이디를 부여해 온라인으로 대원외고 홈페이지를 통해 과거 3년간 교육 프로그램 결과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형비중이 줄었다고 해서 정시대비를 소홀히 하진 않는다. 정시에 집중하고자 하는 학생을 위해서 정시집중반을 편성했다. 별도의 독서실에서 1인1좌석을 배정해 쾌적하고 조용한 공간에서 수능학습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정기적인 모의학력평가를 통한 학력진단과 상담활동을 진행해 수능을 실시하는 11월과 12월말 정시지원전략까지 긴 입시레이스에 대비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된 전국 최상위 수능성적 분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3학년 진학담당 교사들의 오랜 정시 상담 노하우가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다.

대입 특기자전형이 축소되고 있지만 대원외고만의 어학 프로그램으로 특기자전형에서도 압도적인 합격률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어 전문교과 수업이 가능한 외고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전공과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황 부장은 “이런 노력들은 꼭 특기자전형이 아니더라도 학종에서 어문계열과 인문계열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학업능력과 전공적합성 평가에서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최상의 수업을 제시하라’>
유 교장이 처음 부임하는 교사에게 제일 먼저 하는 부탁이 ‘최상의 수업을 제시하라’는 것이다. 외고는 일반고와 달리 선발업무를 담당하는 입학부서와 외국인/해외유학을 담당하는 국제부서가 별도 편성된다. 한정된 교직원으로 학교 업무와 입학부, 국제부 업무를 모두 진행해야한다. 외고 교사들이 다른 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인별 업무 할당량이 많은 셈이다. 이런 조건 속에서도 교실에 들어선 순간부터 ‘최상의 수업’을 제시할 것을 그 어떤 업무보다 우선하고 있다. 교사들도 수업만큼은 최고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는 자부심을 유지하며 항상 최상의 수업을 유지하고자 노력 중이다.

최근에는 교사들 간의 독서연구회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자칫 경직되기 쉬운 다른 교과 간 경계를 허물어내는 교류를 일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지식과 신조류를 습득하기 위해 ‘대원포럼’도 개설했다. 같은 재단의 대원외고 대원고 대원여고 대원국제중 등 재단에 속한 4개학교 연합강좌로 외부 전문가 초청강연이 이뤄진다.

<6개전공 신입생 250명 모집.. 입시변화 ‘주목’>
대원외고는 올해 신입생 250명을 모집한다. 독일어(25명) 프랑스어(50명) 스페인어(50명) 일본어(25명) 중국어(50명) 영어(50명) 등 6개전공이다. 전공별 20%는 사회통합전형으로, 나머지는 일반전형으로 모집한다.

1단계 영어내신성적과 출결로 1.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정한다. 1단계 성적은 160점 만점이다. 올해부터 중2,3학년 성적을 모두 성취평가제 성취도에 따라 A 40점, B 36점, C 32점, D 28점, E 24점으로 반영한다. 4개학기 성적을 합산한 뒤 무단결석 1일당 1점 감점으로 1단계 평가를 실시한다. 1단계에서 동점자가 모집인원의 1.5배수를 초과하는 경우 최근 학기 국어 사회 성취도 성적 순으로 다시 비교해 1단계 통과여부를 심사한다. 사회과목이 없을 경우 역사과목으로 대체해 평가한다.

2단계는 서류평가와 면접평가로 구성했다. 서류는 자소서와 학생부를 평가한다. 자소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험생들을 위해 상세한 조언을 전했다. 황 부장은 “학생부에 기재된 객관적 사실을 근거로 자소서를 작성하길 바란다”며 “많은 교과목들을 나열하기 보다는 1~2개 과목에 기반한 생생한 자기주도학습경험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두괄식의 간결한 문장으로 과정과 결과를 모두 기록하고, 특히 교육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이 잘 드러날 수 있는 행동의 변화, 다짐,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적으면 좋다”고 덧붙였다.

면접은 학생이 제출한 자소서와 학생부를 바탕으로 실시한다. 면접시간은 대략 5분에서 7분 사이다. 황 부장은 “서류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알고 싶거나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싶은 경우, 자소서와 학생부 내용이 다르거나 중학생이 경험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는 내용을 위주로 면접질문을 뽑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학생이 제출한 자소서를 바탕으로 했던 질문도 소개했다. ▲법과 도덕에서 어떤 부분이 고민의 대상이 됐으며 선생님의 어떤 가르침이 있었는지 말해 보세요 ▲청소년들의 일상적인 비이성적 행동 세 가지를 본인의 심리학적 해석을 덧붙여 이야기해 보세요 ▲행사를 계획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무엇이 어려웠으며 그것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지 말해 보세요 등이다.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선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부장은 “면접질문은 대개 자소서 내용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더 자세히 알고자 묻는 것”이라며 “자소서의 내용을 그대로 반복하거나 답변의 내용이 빈약한 경우, 답변 내용이 질문을 통해 듣고자 하는 바에서 벗어난다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면접을 통해 전형위원이 궁금했던 점이 해소됐거나 구체적인 예를 통해 진정성이 느껴지면 좋을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면접태도 자체는 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지만 작지 않은 목소리로 두괄식으로 말하면 좋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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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지 기자  blink@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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