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6.46대1, 지역인재 5.61대1.. 서울대 경쟁률 비공개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올해 전국 34개약대 경쟁률이 상승했다. 전국 35개약대 중 경쟁률을 비공개한 서울대를 제외한 수치다. 정원내 전형 기준, 1630명 모집에 1만351명이 지원해 6.35대1의 경쟁률을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대를 제외한 34개약대 경쟁률은 5.9대1(모집1630명/지원9613명)이었다. 

올해 PEET 응시자가 1만4892명으로 지난해 접수자 1만5107명보다 줄었지만 하락폭이 크진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유지했다. 올해는 덕성여대 숙명여대 등이 지난해보다 PEET반영비중을 낮추면서 지원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정원내 전형 기준 최고경쟁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차의과학대다. 차의과학대는 일반전형 30명 모집에 785명이 지원해 26.17대1의 경쟁률이었다. 차의과학대는 1단계에서 PEET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특징으로 매년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는 대학이다. 1단계에서 전적대 성적, 공인영어성적, 서류만을 반영한다. 

일반전형만으로 살펴봐도 상승했다. 34개약대에서 1371명 모집에 8857명이 지원해 6.46대1의 경쟁률이다. 지난해 서울대를 제외한 34개약대 일반전형 경쟁률은 5.95대1(1372명/8159명)이었다. 최고경쟁률은 차의과학대다. 30명 모집에 785명이 지원해 26.17대1의 경쟁률이다. 

지역인재 전형은 253명 모집에 1420명이 지원해 5.61대1의 경쟁률이다. 지난해 5.4대1(252명/1361명)에 비해 역시 상승했다. 최고경쟁률은 인제대다. 4명 모집에 47명이 몰려 11.75대1의 경쟁률이었다. 지역인재 중에서는 10대1의 경쟁률을 넘기는 유일한 대학이었다. 

<일반전형 경쟁률, 가군 6.63대1, 나군 6.31대1>
올해 35개약대 일반전형 모집인원은 총 1434명이지만 경쟁률을 비공개한 서울대를 제외한 34개약대 기준 모집인원은 1371명이다. 대학별 모집인원은 대동소이하다. 고려대(세종)만이 작년 26명에서 올해 25명으로 1명 줄었다. 

34개약대 일반전형 총 경쟁률은 모집1371명에 8857명이 지원해 6.46대1이다. 지난해 1372명 모집에 8159명이 지원해 5.9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비해 상승한 모습이다. 군별 경쟁률은 가군6.63대1(651명/4314명) 나군6.31대1(720명/4543명)이다.

올해 전국 34개약대 경쟁률이 상승했다. 경쟁률을 비공개한 서울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 평균 경쟁률은 6.35대1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 가군 차의과학대 26.17대1 ‘최고’
가군에서는 차의과학대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나군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차의과학대는 올해 30명 모집에 785명이 지원해 26.17대1의 경쟁률이다. 지난해 30명 모집에 709명의 지원자가 몰린 것보다 더 늘어났다. 차의과학대는 1단계에서 PEET성적을 활용하지 않아 매년 약대 수험생들에게 높은 인기다. 

이어 인제대12.45대1(11명/137명) 삼육대11.27대1(15명/169명) 원광대10.14대1(14명/142명) 덕성여대9.95대1(40명/398명) 우석대8대1(14명/112명) 단국대7.76대1(25명/194명) 계명대7대1(10명/70명) 순이다.

반면 영남대6.55대1(20명/131명) 부산대6.38대1(40명/255명) 전남대6.28대1(18명/113명) 충북대5.76대1(17명/98명) 가천대5.5대1(30명/165명) 가톨릭대5.13대1(30명/154명) 경희대5.05대1(20명/101명) 숙명여대4.93대1(60명/296명) 이화여대4.92대1(50명/246명) 동덕여대4.25대1(20명/85명) 중앙대4.17대1(65명/271명) 아주대4.13대1(24명/99명) 충남대3.94대1(18명/71명) 한양대(에리카)3.23대1(30명/97명) 성균관대2.5대1(50명/125명) 순으로 평균보다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군 일반모집을 실시한 23개대학 중 경쟁률이 상승한 대학이 더 많았다. 차의과학대 인제대 삼육대 덕성여대 단국대 영남대 전남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중앙대 아주대 충남대 한양대(에리카) 성균관대의 14개대학에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반면 경쟁률이 하락한 곳은 원광대 우석대 계명대 부산대 충북대 가천대 가톨릭대 경희대 동덕여대의 9개대학이다. 

특히 덕성여대의 상승폭이 눈에 띈다. 덕성여대는 지난해 4.83대1(40명/193명)에서 올해 9.95대1(40명/398명)로 껑충 뛰었다. 올해 PEET성적 반영비율이 대폭 낮아짐에 따라 지원성적에 대한 부담을 덜어낸 지원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형방법은 지난해 PEET성적60%+공인영어성적30%+전적대학성적10%에서 올해 PEET성적30%+공인영어성적20%+전적대학성적20%+서류평가성적30%로 변화했다. PEET성적 반영비율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공인영어성적 반영비율도 10%p 줄어든 반면 전적대학성적 반영비율이 10%p 확대되고 서류평가를 포함한 변화다. 

숙명여대의 상승폭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3.45대1(60명/207명)에서 올해 4.93대1(60명/296명)로 상승했다. 덕성여대와 마찬가지로 PEET 반영비율이 낮아진 영향으로 지원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단계 PEET40점+공인영어5점+전적대성적20점+서류15점으로 일정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성적80점+면접구술20점으로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던 데서, 올해 1단계 PEET30점+공인영어10점+전적대성적30점+서류20점으로 합산해 일정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성적90점과 면접구술10점을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비율로 환산하면 1단계 PEET 반영비율은 지난해 50%에서 올해 33.3%로 줄어든 셈이다. 

- 나군  덕성여대 14.03대1 ‘최고’
나군에서는 덕성여대가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40명 모집에 561명이 지원자가 몰리면서 14.03대1의 경쟁률이다. 지난해 40명 모집에 168명이 지원해 4.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3배 넘게 지원자가 늘었다. 

덕성여대 지원자가 대폭 늘어난 것은 가군과 마찬가지로 PEET영향력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나군 일반학생의 경우 PEET성적의 1단계 반영비율이 90%에서 30%로 대폭 줄어든 대신, 지난해까지 반영하지 않던 공인영어성적과 전적대학성적을 반영하기 시작한 변화다. 서류평가 성적 반영비율도 10%에서 30%로 확대됐다. 

지난해까지는 1단계 PEET성적90%+서류평가10%로 합산해 2.5배수를 통과시킨 뒤 PEET성적60%+심층면접성적4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린 반면, 올해는 1단계 PEET성적30%+공인영어성적20%+전적대학성적20%+서류평가성적30%로 합산해 2.5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성적70%와 심층면접성적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이어 덕성여대14.03대1(40명/561명) 삼육대12.13대1(15명/182명) 고려대(세종)9.76대1(25명/244명) 인제대9.27대1(11명/102명) 원광대8.5대1(14명/119명) 부산대8대1(30명/240명) 목포대7.83대1(18명/141명) 경희대7.6대1(20명/152명) 대구가톨릭대6.73대1(30명/202명) 순으로 평균을 넘는 경쟁률이었다. 

반면 전남대6.13대1(24명/147명) 계명대6.1대1(10명/61명) 우석대6대1(14명/84명) 조선대5.71대1(52명/297명) 경성대5.7대1(30명/171명) 순천대5.61대1(18명/101명) 충북대5.47대1(17명/93명) 경북대5.27대1(15명/79명) 경상대5.25대1(20명/105명) 연세대5.2대1(30명/156명) 영남대5.15대1(20명/103명) 강원대4.88대1(40명/195명) 동국대4.83대1(30명/145명) 이화여대4.76대1(70명/333명) 성균관대4.6대1(15명/69명) 동덕여대4.55대1(20명/91명) 충남대4.29대1(17명/73명) 숙명여대4.05대1(20명/81명) 중앙대3.93대1(55명/216명) 순으로 평균보다 경쟁률이 낮았다. 

나군 일반전형 선발을 실시한 28개 대학 중 경쟁률이 상승한 대학이 14곳, 하락한 곳이 13곳으로 상승한 곳이 근소하게 많았다. 원광대는 지난해와 경쟁률이 동일한 경우다. 상승한 대학은 덕성여대 삼육대 대구 가톨릭대 전남대 우석대 조선대 경성대 충북대 경상대 강원대 동국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중앙대다. 

<지역인재전형 5.61대1>
올해 지역인재 전형 경쟁률은 5.61대1이다. 253명 모집에 1420명이 지원한 결과다. 최고경쟁률은 나군 인제대로 4명 모집에 47명이 지원해 11.7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4명 모집에 43명이 지원한 것보다 소폭 지원자가 늘었다. 

고려대(세종)(나군)8.8대1(5명/44명) 원광대(가군)8.5대1(6명/51명) 단국대(가군)8.2대1(5명/41명) 원광대(나군)7.33대1(6명/44명) 충북대(가군)7대1(8명/56명) 우석대(가군)6.67대1(6명/40명) 목포대(가군)6.6대1(5명/33명) 계명대(나군)6.4대1(5명/32명) 대구가톨릭대(가군)6.35대1(20명/127명) 우석대(나군)6.33대1(6명/38명) 전남대(가군)6.11대1(18명/110명) 경성대(가군)6.1대1(20명/122명) 강원대(나군)5.8대1(10명/58명) 순천대(가군)5.67대1(9명/51명) 순으로 평균을 넘는 경쟁률이었다.

반면 계명대(가군)5.6대1(5명/28명) 충북대(나군)5.5대1(8명/44명) 조선대(나군)5.3대1(23명/122명) 순천대(가군)4.67대1(3명/14명) 경북대(가군)4.67대1(15명/70명) 충남대(가군)4.29대1(7명/30명) 경상대(나군)4.1대1(10명/41명) 충남대(나군)4대1(8명/32명) 영남대(가군)3.2대1(15명/48명) 목포대(가군)3.14대1(7명/22명) 영남대(나군)2.53대1(15명/38명) 순으로 평균보다 경쟁률이 낮았다. 

올해 지역인재 정원은 작년 252명과 비슷한 수준의 253명이다. 작년의 경우 차의과학대와 동국대가 지역인재를 폐지한 영향으로 전년대비 모집인원이 줄었지만 올해는 큰 변화가 없다. 

지역인재전형은 지역대학출신전형과 지역고교출신전형, 지역내 대학/고교출신전형으로 구분된다. 지역대학과 고교출신을 구분해 모집하는 약대는 목포대와 순천대다. 나머지 지역인재전형은 대학/고교출신을 구분하지 않고 동일하게 자격요건을 부여한다. 

<정원내 전체 경쟁률 6.35대1>
군별/전형별 구분없이 대학 정원내 전형의 전체경쟁률을 따지면 전체 1630명 모집에 1만351명이 지원해 총 6.35대1의 경쟁률이다. 지난해 5.9대1(1630명/9613명)보다 하락한 수치다. 

최고경쟁률은 차의과학대다. 30명 모집이 785명이 지원해 26.17대1의 경쟁률이었다. 이어 덕성여대11.99대1(80명/959명) 삼육대11.7대1(30명/351명) 인제대10.77대1(30명/323명) 고려대(세종)9.6대1(30명/288명) 원광대8.9대1(40명/356명) 단국대7.83대1(30명/235명) 부산대7.07대1(70명/495명) 우석대6.85대1(40명/274명) 대구가톨릭대6.58대1(50명/329명) 목포대6.53대1(30명/196명) 계명대6.37대1(30명/191명) 순으로 평균을 넘는 경쟁률이었다.

경희대6.33대1(40명/253명) 전남대6.17대1(60명/370명) 경성대5.86대1(50명/293명) 충북대5.82대1(50명/291명) 아주대5.77대1(30명/173명) 조선대5.59대1(75명/419명) 순천대5.53대1(30명/166명) 가천대5.5대1(30명/165명) 연세대5.2대1(30명/156명) 가톨릭대5.13대1(30명/154명) 강원대5.06대1(50명/253명) 경북대4.97대1(30명/149명) 경상대4.87대1(30명/146명) 동국대4.83대1(30명/145명) 이화여대4.83대1(120명/579명) 숙명여대4.71대1(80명/377명) 영남대4.57대1(70명/320명) 동덕여대4.4대1(40명/176명) 충남대4.12대1(50명/206명) 중앙대4.06대1(120명/487명) 한양대(에리카)3.23대1(30명/97명) 성균관대2.98대1(65명/194명) 순으로 평균보다 경쟁률이 낮았다. 

<약대 입시는>
약대 입시는 2009년 도입된 2+4 제도다. 약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다른 학부(학과)로 입학해 최소 2년간 기초/교양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PEET(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 응시가 필수다. 대학별 입학전형을 거쳐 합격하면 4년의 전공 교육과정을 거친 후 약사시험에 합격하면 면허를 취득하게 된다.

학사편입학 체제를 운영하는 탓에 화학 생물학 수학 등 자연계열 학생들의 이탈현상이 꾸준히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학부 2학년을 마치면 약대 입시에 뛰어들 수 있어 기초학문 붕괴에 더해 수도권 대학의 화학계열 생명과학계열 학생들의 중도이탈 문제도 제기됐다. 

약대입문자격시험인 PEET가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매년 이어졌다. PEET 시험과목은 일반화학추론 유기화학추론 물리추론 생물추론 등 4과목으로 나뉜다. 시험 난도는 이과계열 입시 가운데 의전원 입학시험인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5급 기술고시, 변리사 시험 다음으로 어렵다는 게 일반적이다. 화학 생물 물리 등 대학에서 관련 선수과목을 충실히 들었더라도 시험 특성 상 독학으로 고득점을 받긴 힘들다. PEET 자체가 자격시험의 역할보다 변별력 확보에 초점을 맞춰 난도가 급격히 높아진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교육에 의지해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2014년 약교협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약대 학생의 53%가 6개월 이상 PEET전문학원을 이용했다고 답했으며 1년 이상 사설 강좌를 수강했다고 답한 학생도 25%를 차지했다.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인터넷 강의의 경우 1년 통합 수강권은 약 260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사설 학원에선 한 달 수강료가 약 200만원(회원가입비 포함)에 달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2022학년부터 약대에서 고졸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안이 확정되기도 했다. 약대는 현행 2+4년제와 통합6년제 중 학제를 선택할 수 있다. 약학계열 전반에서 6년제에 대한 지지가 강하다는 점에서 사실상 6년제로의 전환으로 평가된다. 

<PEET 응시자 소폭감소 불구 약대 경쟁률 상승>
한국약학교육협의회가 공개한 2019PEET채점결과에 따르면 올해 응시자는 1만4892명으로 작년 1만5107명보다 줄었다. 응시자가 소폭 감소하기는 했지만 그 폭이 크진 않았던 영향으로 올해 약대 경쟁률은 오히려 상승했다. 

PEET응시인원은 2009학년 2+4체제 전환 이후 실시한 첫 시험인 2011학년 1만47명이 응시한 이후 2012학년 1만2194명, 2013학년 1만3142명, 2014학년 1만4330명, 2015학년 1만4706명, 2016학년 1만4759명, 2017학년 1만5206명, 2018학년 1만5107명, 2019학년 1만4892명의 추이다. 2017학년부터 소폭 줄긴 했지만 그 전부터 이어온 상승세가 더 큰 모습이다. 

올해도 공학 전공자의 응시인원이 가장 많았다. 4160명(27.9%)이 응시해, 생물학 3742명(25.1%)을 제쳤다. 이어 화학3062명(20.6%) 자연1149명(7.7%) 기타1135명(7.6%) 인문/사회752명(5.1%) 의약학462명(3.1%) 농학430명(2.9%)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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