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소지자도 다수 적발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 부정행위자가 적발됐다. 부정행위자는 부정행위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따라 최고 다음 해의 응시자격 박탈까지 가능하다. 시도교육청별로 집계한 결과, 4교시 선택과목 준수사항을 위반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휴대폰 등 전자기기를 소지한 경우도 다수 적발됐다. 

가장 많은 부정행위가 적발된 4교시 응시 방법의 경우, 사회탐구는 10개 과목 중 2개 과목, 과학탐구는 8개 과목 중 2개 과목을 골라 시험을 친다. 시험은 2개의 선택과목 가운데 1개 과목을 30분 안에 먼저 풀고, 2분 쉬고 다시 30분 안에 다른 1개 과목을 풀어야 하는데, 1선택과목 시간에 2선택과목 문제지를 같이 보거나 동시에 풀면 부정행위가 된다. 또한 시험장에서는 연필(흑색), 컴퓨터용 사인펜 외의 개인 필기구와 휴대용 전화기, 디지털 카메라, MP3 등 모든 전자기기의 휴대가 불가하다.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 부정행위자가 적발됐다. 부정행위자는 부정행위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따라 최고 다음 해의 응시자격 박탈까지 가능하다. /베리타스알파DB

올해 부산 지역 부정행위 적발 인원은 21명이다. 유형별로는 4교시 응시방법 위반이 17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체로 4교시 탐구영역의 과목 순서를 바꿔 시험을 본 사례였다. 소지품 위반 2명, 종료령 후 답지 작성 2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소지품 위반은 전자시계 소지 1명, 서랍 안 도서 보관 1명으로 나타났다.

경남에서는 16명이 부정행위로 적발됐다. 유형별로는 4교시 응시방법 위반이 11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자기기 등 반입금지 물품 휴대가 3건, 시험시작 본령이 울리기 전 문제를 푼 행위 2건이 확인됐다. 경북은 6건의 부정행위가 발견됐다. 4교시 응시방법 위반이 4건, 시험이 끝난 뒤 답안지를 표기한 사례 1건, 휴대전화 소지 1건이다.

대구에서는 15건이 확인됐다. 4교시 응시방법 위반 11건, 전자기기 등 반입금지물품 소지 4건이 적발됐다. 대구교육청은 적발된 부정행위자들의 사안이 중하지 않은 만큼 올해 수능만을 무효처리하기로 결정했다.

경기지역 부정행위자는 1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유형별로 종료령 후 답안 표기 5명, 4교시 탐구영역 응시절차 위반 3명, 반입금지 물품(전자기기) 소지 3명, 기타 1명 등이다. 부정행위자는 바로 퇴실 처분 받았으며 조사 후 부정행위가 확정되면 올해 성적이 무효 처리될 예정이다.

대전은 부정행위자 10명을 확인했다. 4교시 응시방법 위반이 작년 4건에 이어 올해도 5건으로 가장 많이 적발됐다. 시험 종료 후 마킹 3건, 소지물품 위반(핸드폰 등) 2건 순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탐구영역 응시 위반에 대해 많이 홍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부정행위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인천교육청은 부정행위자 9명을 적발했다. 4교시 응시 위반이 6건으로 가장 많았고 시험 종료 후 답안지를 표기한 사례도 2건 있었다. 휴대전화 소지도 1건 적발됐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부정행위를 했다는 사실이 확정되면 이들 응시자의 올해 수능 성적은 무효 처리된다”며 “다만 사안이 중하지 않아 내년 수능에는 응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충북에서도 수험생 9명이 부정행위로 처분을 받았다. 유형별로는 반입금지 물품(휴대폰) 소지가 4건으로 가장 많았다. 책상 서랍에 입시서류 보관이 2건, 4교시 중 2개 문제지 동시 풀이가 2건, 시험종료 후 답안지 작성 1건 순이다. 

광주의 경우 6명이 적발됐다. 4교시 선택과목 응시방법 위반이 4건, 휴대폰 소지가 2건이다. 전남은 2건으로 시험시간 종료 후 답안지 작성 1건, 휴대폰 소지 1건이 확인됐다. 

울산에서는 5건의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4교시 응시방법 위반 4건과 전자담배 소지 1건이다. 전자담배 소지자는 시험시간 중 화장실에 가려다 복도 감독관이 진행한 소지품 검사에서 적발됐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복도 감독관은 휴대용 금속탐지기로 화장실에 가는 수험생을 검사한다"며 "전자담배 소지 금지에 대한 교육을 많이 했는데, 해당 수험생은 재학생이 아닌 재수생이어서 관련 내용에 대한 주의가 소홀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원에서는 부정행위자 5명이 확인됐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원주와 춘천 2곳의 시험지구에서 수험생 2명이 점심시간에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부정행위 처리했다. 속초/양양 시험지구에서는 수험생 2명이 4교시 탐구1 선택 시간에 2선택 문제를 푼 것으로 확인됐다. 태백 시험지구에서는 3교시 영어 시간에 한 수험생이 시험이 끝난 뒤까지 답안지를 작성하고 감독관의 지시에도 불응해 부정행위자 처분됐다. 

전북은 부정행위 4건을 집계했다. 4교시 응시방법 위반 3건과 핸드폰 소지 1건 등으로 지난해 8건보다는 감소한 수치다. 전북교육청은 시험방법 위반은 탐구영역 1,2 선택 순서를 바꿔 시험을 치르다 적발된 경우였으며 핸드폰 소지자는 화장실에 갔다가 재입실하는 과정에서 적발됐다고 설명했다. 

제주에서는 부정행위 1건이 발생했다. 4교시에 2개 과목 문제지를 동시에 책상 위에 올려놔 부정행위 처분된 경우다. 수험생은 말레이시아계 다문화 가정 학생으로 제주방송통신고 재학생이라고 제주교육청이 밝혔다.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수능 부정행위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학년 수능까지 최근 5년간(2014~2018) 수능 부정행위로 적발된 건수는 1024건에 달한다. 연도별로 △2014학년 188명 △2015학년 209명 △2016학년 189명 △2017학년 197명 △2018학년 241명이다. 유형별로는 휴대폰, 스마트기기(스마트워치) 등 전자기기를 소지해 적발된 사례는 감소한 반면 4교시 탐구영역 응시방법 위반은 증가세를 보였다. 4교시 응시방법 위반 적발 사례는 2017학년 69건에서 2018학년 113건으로 44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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