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급컷 크게 엇갈려..77부터 81까지 혼란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15일 실시한 2019수능의 등급컷을 주요 입시기관들은 어떻게 예측했을까. 9개 입시기관(이투스 메가 유웨이 스카이에듀 대성 종로하늘 EBS 진학사 비상교육, 발표 빠른 순)이 수능당일 최초발표한 원점수 기준 추정1등급컷을 집계/분석한 결과 국어의 경우 86점이 ‘대세’였다. 수(가)는 92점 수(나)는 88점으로 모든 기관의 분석이 일치한 상황이다. 

절대평가 적용으로 원점수에 따라 등급이 부여되는 영어를 제외한 국 수(가) 수(나) 3개과목 1등급컷은 국86점 수(가)92점 수(나)88점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국어의 경우 메가가 84점 비상교육이 89점으로 예상해 ‘예외’였을 뿐 나머지 7개 기관은 86점으로 통일됐다. 수(가) 수(나)는 이견 없이 92점 88점으로 통일된 모습이다. 

반면 2등급컷의 경우 이견이 컸다. 국어의 경우 79점으로 예측한 곳이 3곳으로 그나마 다수였고, 종로 비상교육이 81점, 이투스 EBS는 80점으로 뒤를 이었다. 메가는 77점 진학사는 78점으로 예측해 상대적으로 ‘소수의견’이었다. 수(가)의 경우 88점과 86점으로 예측한 곳이 각 3곳으로 가장 많았다. 85점으로 예측한 곳이 2곳, 87점으로 예측한 곳이 1곳이었다. 수(나)는 80점과 81점으로 양분되는 모습이다. 80점으로 예측한 곳이 5개기관, 81점으로 예측한 곳이 4개기관이었다. 

15일 실시한 2019수능 등급컷은 어떻게 나왔을까. 주요 입시기관들의 추정 등급컷을 집계한 결과 1등급컷은 국86점 수(가)92점 수(나)88점으로 몰리는 양상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국어 1등급컷 86점 ‘대세’.. 2등급컷 갈려>
국어1등급컷의 경우 2개 입시기관을 제외하고는 모두 86점을 지목했다. 메가가 84점 비상교육이 89점으로 예측해 예외였다. 

반면 2등급컷은 엇갈림이 심한 편이다. 79점으로 예측한 곳이 3곳으로 그나마 다수였다. 유웨이 스카이에듀 대성이다. 이투스 EBS는 80점, 종로하늘 비상교육은 81점으로 예측했다. 반면 메가는 77점 진학사는 78점으로 예측했다. 

<수학(가) 1등급컷 92점 ‘일치’>
수(가)1등급컷은 92점으로 모든 입시기관이 일치했다.

반면 2등급컷의 경우 의견은 엇갈렸다. 이투스 종로하늘 비상교육의 3곳은 88점을, 유웨이 스카이에듀 EBS의 3곳은 86점을 예측해 그나마 다수의견이었다. 반면 메가 진학사는 85점을 지목했고 대성은 87점으로 유일했다. 

<수학(나) 1등급컷 88점 ‘일치’>
수(나)1등급컷은 88점으로 모든 입시기관의 예측이 일치했다. 

2등급컷은 81점과 80점으로 양분됐다. 메가 유웨이 스카이에듀 EBS 진학사의 5곳이 80점을 지목한 반면 이투스 대성 종로하늘 비상교육은 81점을 예측했다. 

<등급컷 왜 조사하나.. 무책임한 발표 방지, 입시기관 신뢰도 잣대>
입시기관들의 등급컷을 조사하는 이유는 무책임하게 발표하는 등급컷을 사후 검증해 입시기관의 분석력을 면밀히 측정하기 위해서다. 등급컷 적중개수/적중률을 통해 입시기관의 신뢰도를 판가름하려는 목적이다. 기관들이 난립하는 양상인 교육업계에서 신뢰할 수 있는 입시기관이 어디인지 교육수요자들에게 알리는 이정표의 가치는 중요하다. 
 
수능 당일 발표되는 입시기관들의 추정 등급컷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릴만큼 학생/학부모를 비롯한 교육계 전반의 관심거리다. 특히 교육수요자들은 가채점을 통한 원점수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기 위해 당일 발표되는 등급컷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교사들도 진학지도 등의 목적으로 등급컷에 주목하곤 한다. 최근 정시의 비중이 연일 줄어드는 추세지만, 수시의 수능최저 등이 아직 폭넓게 유지되고 있어 수능의 중요도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입시기관들이 시험 직후 내놓는 원점수 기준 ‘최초발표 추정 등급컷’은 채점서비스에 참여한 학생들의 데이터, 자사 학원생들의 응시데이터, 강사/입시분석기관 등의 난이도 측정 등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각자 지닌 입시분석기법을 활용해 예측/추정한 수치다. 때문에 입시기관들의 공력을 가장 뚜렷하게 나타내는 지표라 할 수 있다. 입시기관들의 ‘날것’과 같은 생생한 분석력을 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잣대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각 기관들의 ‘공력’으로 일컬어지는 분석력과 분석의 베이스가 되는 기관별 데이터의 위력을 방증하기도 한다. 
 
최초발표된 추정 등급컷이 보다 중요한 이유는 등급컷이 시험종료 후 시간이 지나면서 보정되는 과정을 통해 엇비슷하게 변해가는 구조 때문이다. 수정된 등급컷은 대동소이한 양상을 보여 기관들의 분석력을 따지는 지표로 활용할 수 없다. 기관들의 등급컷이 변화하는 것은 모의 지원자/표본 수가 누적됨에 따라 분석데이터가 바뀌는 경우가 많은 데다 타 기관의 분석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수치를 조정하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추후 시험을 주관한 평가원/교육청이 내놓는 수험생 채점/통계자료가 나오면 등급컷 예측은 본래 의미를 완전히 잃게 된다.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입시기관들의 등급컷은 전부 대동소이한 값으로 고정돼 비교할 수단마저 사라진다. 최초등급컷이 입시기관들의 공력을 가르는 지표로 활용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베리타스알파는 교육수요자들에게 영향력이 큰 입시기관의 신중하고 냉철한 대응을 당부하는 차원에서 2014 수능부터 기관별 추정 등급컷의 신뢰도를 따져왔다. 상당수 입시기관들이 언론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신중하고 정확하게 수치를 내기보다는 빨리 발표하는 데만 매몰돼있는 행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물론 입시기관 중 신뢰할 만한 곳이 어디인지 수요자에게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려는 목적도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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