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생 1예술’ 목표.. 지역연계 ‘예술이음학교’ 운영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학생들에게 예술분야의 특성화 교육을 제공하는 예술중점학교가 35개교로 확대될 전망이다. 모든 학생들이 희망하는 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는 ‘1학생 1예술’을 목표로 학교현장에서 다양한 사업이 장기적으로 추진된다. 학교와 지역네트워크와의 연계 역시도 강화된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학생 예술교육에 힘을 쓰는 ‘예술이음학교’가 내년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교예술교육 중장기 계획’을 8일 밝혔다. 중장기 계획은 기존의 예산지원 위주의 정책에서 교육문화와 지역사회 협력구조를 개선하는 정책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뒀다. 중장기적으로 학교와 교육청이 협력해 학교예술교육의 내실화를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학교예술교육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 배경은 교육부가 보편교육으로서 예술교육에 대한 국가의 책무성이 증대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삶의 질에 따른 인식변화로 예술교육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수요가 높아진 점도 고려됐다. 중장기 정책의 방향은 △보편교육으로서의 예술교육 가치를 실현 △지속적이고 자생적인 학교예술교육을 지원 △학교와 지역사회의 예술교육 연계 △공교육으로서의 예술교육 체계 마련이다.

학생들에게 예술분야의 특성화 교육을 제공하는 예술중점학교가 늘어날 전망이다. 모든 학생들이 희망하는 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는 ‘1학생 1예술’을 목표로 학교현장에서 다양한 사업이 장기적으로 추진된다. 학교와 지역네트워크와의 연계 역시도 강화된다. /사진=교육부 제공

<학교의 예술교육 역량 강화.. ‘예술중점학교’ 확대>
중장기 계획을 통해 교육부는 네 가지 추진과제를 밝혔다. 먼저 학교 교육과정에서 교원과 학교의 예술교육 역량을 강화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교육부는 지역 여건을 고려해 예술중점학교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예술중점학교는 일반 중/고등학교 학생 중 예술에 소질과 적성이 있는 학생들에게 특성화 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예술중점과정이 설치된 학교다. 교육부는 현재 29개교 45학급인 예술중점학교를 내년까지 35개교 82학급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교원연수도 교사 학교관리자 교육전문직 등 대상별 맞춤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교사의 자발적인 연구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예술교육 연구회도 지속해서 지원한다. 교사의 수업혁신을 위해 예술감성/협력교육 교수학습모델을 개발해 내년에 보급한다. 미술감상/비평 수업지원을 위한 ‘실감형 가상현실(VR) 콘텐츠’도 개발한다. 5개의 새로운 원격 콘텐츠 제작을 통해 비전공교사도 예술을 다양하게 수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학생의 기회 확대.. ‘1학생 1예술’ 강화>
학생의 예술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정책도 추진한다. 교육부는 ‘1학생 1예술’을 강화해 모든 학생들이 희망하는 예술교육 분야에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예술계열 진로를 희망하는 초중고 학생들에게 진로/진학/직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예술진로교육 페스티벌’도 연다.

문화소외지역 학생에게도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현재 88개교뿐인 ‘예술드림거점학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내년까지 215개교로 늘릴 예정이다. 예술드림거점학교는 소외지역의 예술교육을 위해 학교를 지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저소득층 예술인재를 위해 서울대 사범대와 한예종 예술영재교육원 등 음악/미술교육 전문기관도 위탁기관으로 지정한다. 예술캠프와 멘토링 등 내실화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장애학생의 예술교육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1인 1기 활동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지역협력 네트워크.. ‘예술이음학교’ 지정>
예술활동을 위한 지역협력 네트워크도 조성한다. 특히 학교가 주도해 지역자원을 활용하고 그 결과를 다시 지역사회로 환류하는 협력모델인 ‘예술이음학교’ 사업을 내년부터 시작한다. 교육부는 내년에 초중고 11개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해 2022년부터는 전국적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효과적인 지역자원 활용을 위한 ‘지역예술교육 자원지도’ 앱도 개발한다.

교사와 외부인적 자원의 협업으로 학교예술교육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선순환 시키는 교육 프로그램 연계 모델도 유관부처와 개발하고 보급할 예정이다. ‘학교예술교육 프로그램 페어’를 열어 예술교육에 관심 있는 학생 학부모 교사가 정책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한다. 지역에서 학부모 자원과 학교예술교육을 연계하는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할 ‘예술이음교육지원청’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학교예술교육.. 법안 마련 추진>
교육부는 중장기 계획을 통해 지속가능한 학교예술교육 지원체계까지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일관되고 효과적인 학교예술교육 정책 수립과 실행을 위한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가칭 ‘학교예술교육진흥법’도 제정할 계획이다. 교육과정과 예술교육 정책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교원의 책무성을 제고할 목적이다. 학교 중심의 지역사회 협력 구축을 위한 내용도 포함시킬 예정이다.

내년 시/도교육청 총액인건비에도 학교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정원을 늘려 체계적인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를 제외한 각 시/도교육청에 교육전문직과 일반직을 충원할 예정이다. 유관부처와 협의체(TF)도 구성해 모든 학생들이 양질의 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예술교육망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예술교육은 단순히 기능을 습득하는 과정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이해와 성찰을 통해 근본적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교육”이라며 “중장기 계획에 따른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과 적극 소통하고 학교가 지역사회의 풍부한 자원을 학교예술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유관부처와 협력해 계속해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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