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컷 수(가) 전체 적중.. 1등급컷 대체로 적중률 높아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지난달 16일 실시한 10월학평에서 입시기관들의 적중률이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9개기관이 학평당일 예측한 1~2등급컷의 적중도를 따진 결과 EBS 대성 메가스터디 유웨이의 4개기관이 6개등급컷 중 5개를 적중했다. 반면 비상교육의 경우 수(가)1등급컷 단 한 개만을 적중시키며 체면을 구겼다. 비상은 9월모평에서도 단 한 개의 등급컷을 적중시키며 ‘꼴찌’를 기록하기도 했다. 

EBS 대성 메가 유웨이는 5개를 적중시킨데다 오차 합계도 1점으로 동일했다. 수(가) 2등급컷에서 모두 84점으로 예측했으나 확정등급컷은 83점이었다. 4개기관 외에도 수(가)2컷을 적중시킨 입시기관은 전무했다. 

10월학평 1컷은 국88점 수(가)88점 수(나)80점, 2컷은 국81점 수(가)83점 수(나)69점이다. 10월학평 등급컷 적중여부를 따진 입시기관 9곳(이투스 스카이에듀 종로하늘 메가스터디 비상교육 EBS 유웨이 대성 진학사, 발표시간 빠른 순) 중 EBS 대성 메가 유웨이 각5개, 스카이 이투스 진학사 각4개, 종로3개, 비상1개 적중했다.

지난달 실시한 10월학평에서 적중률이 가장 높았던 입시기관은 EBS 대성 메가스터디 유웨이로 나타났다. 6개등급컷 중 5개를 적중시켰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대체로 적중률 높아.. 4개기관 ‘5개 적중’>
10월학평 등급컷 적중률은 9월모평에 비해 높은 편이다. 가장 많이 적중 시킨 곳은 EBS 대성 메가 유웨이로, 수(가)2컷을 제외한 나머지 5개등급컷을 모두 적중시켰다. 오차도 1점으로 동일했다. 수(가)2컷의 경우 네 입시기관을 포함한 나머지 입시기관도 모두 84점으로 동일하게 예측하기도 했다. 확정등급컷과 모두 1점오차다. 

스카이에듀 이투스 진학사가 4개를 적중시켜 뒤를 이었다. 세 입시기관은 모두 국2컷 수(가)2컷을 적중시키지 못했다. 국2컷의 경우 확정등급컷은 81점이었으나 스카이에듀 이투스가 각82점, 진학사가 80점으로 예측해 1점의 오차였다. 

종로는 1등급컷은 모두 적중시켰으나 2등급컷을 모두 적중시키지 못한 경우다. 국 수(가) 수(나) 모두 1점의 오차였다. 

비상은 더욱 심각하다. 6개등급컷 중 수(가)1컷 단 하나만을 적중시켰다. 수(나)2컷이 3점으로 오차가 가장 컸고 국1컷 수(나)1컷은 각2점, 국2컷 수(가)2컷은 각1점의 오차였다. 

<1등급컷 적중 비상 제외한 8개기관 모두 적중>
1컷에서는 비상을 제외한 나머지 8개 입시기관이 모두 적중시킨 성과다. 국88점 수(가)88점 수(나)80점으로 동일하게 예측한 결과 그대로 확정등급컷까지 이어졌다. 

비상은 수(가)1컷은 적중시켰지만 국 수(나)1컷을 적중시키지 못했다. 국어는 90점, 수(나)는 82점으로 예측해 확정등급컷과 2점 오차였다. 

<2등급컷 수(가) 적중 ‘전무’>
전반적으로 2컷의 적중률도 나쁘지 않았다. EBS 대성 메가 유웨이가 국 수(나) 2개등급컷을 적중시켰다. 다만 수(가)2컷을 적중시킨 기관이 단 한 곳도 없었다. 실제등급컷은 83점이었으나 모든 기관이 84점으로 예측하면서 1점의 오차였다. 

스카이에듀 이투스 진학사가 수(나) 1개를 적중시키며 뒤를 이었다. 국어의 경우 스카이에듀 이투스는 82점으로 예측한 반면 진학사는 80점으로 예측해 각1점의 오차였다. 

반면 종로와 비상은 단 한 개의 2등급컷도 적중시키지 못했다. 오차로 따지면 종로가 그나마 나았다. 종로는 국80점 수(가)84점 수(나) 68점으로 각1점 오차였던 반면, 비상은 수(나)에서 72점으로 3점의 오차를 낸 데다 국82점 수(가)84점으로 각1점 오차였다. 

<‘최초발표’ 등급컷 조사.. 현장혼란 방지, 기관별 신뢰도 측정>
베리타스알파는 2014수능부터 입시기관별 최초발표등급컷을 수집해 실제 결과와 대조함으로써 기관별 등급컷적중률을 조사/발표하고 있다. 모의고사나 수능 당일 입시기관들이 무책임하게 등급컷을 발표한 후 수정을 거듭하며 현장 혼란을 초래하는 행태를 방지하려는 목적이다. 이 과정에서 적중률이 높은 입시기관이 어디인지 명백히 드러나기 때문에, 수요자가 신뢰할 수 있는 입시기관이 어디인지 알리는 효과까지 더해진다.

모의고사나 수능 당일 입시기관들은 등급컷발표에 열을 올린다. 시험이 끝나기 전부터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릴 만큼 등급컷이 교육계 전반의 관심거리이기 때문이다. 등급컷은 가채점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려는 수요자들은 물론, 진학지도에 활용하려는 교사들까지 교육현장에서 주목하는 지표다.

입시기관들이 시험직후 내놓는 ‘최초’ 등급컷은 채점서비스 참여데이터, 자사학원생들의 응시데이터 등 기초자료를 활용해 각자 지닌 입시분석기법을 기반으로 예측/추정한 수치다. 입시기관들의 공력을 가장 뚜렷하게 나타내는 지표인 셈이다. 입시기관들의 생생한 분석력을 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잣대이기도 하다. 각 기관들의 ‘공력’으로 일컬어지는 분석력과 분석의 베이스가 되는 기관별 데이터의 위력을 방증하는 근거로 자리매김해 있다.

‘최초’ 발표된 추정등급컷은 시간이 지나면서 보정되는 과정을 거친다. 그 과정에서 기관별 등급컷은 엇비슷하게 변경돼 분석력을 따지는 지표로 활용되기 어렵다. 주로 모의지원자/표본수가 누적됨에 따라 데이터가 바뀌는 경우가 많다. 타 기관의 분석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수치가 조정되기도 한다. 추후 시험을 주관한 평가원/교육청이 내놓는 수험생 채점/통계자료가 나오면서 등급컷예측은 의미를 잃는다.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입시기관들의 등급컷은 전부 대동소이한 값으로 고정돼 비교수단으로 삼을 수 없게 된다. 결국 입시기관들의 공력을 판별할 수 있는 지표는 최초발표등급컷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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