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기반 면접.. 가이드북 제공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동국대 'Do Dream(학종)' 면접은 어떻게 나올까. 동국대 Do Dream전형 면접은 내달 1일과 2일 양일간 실시한다. 개인별 면접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1단계 합격자 발표와 함께 공지되는 면접일시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공지된 면접일시와 순서는 변경이 불가능하다.

동국대는 학생부종합평가에 대한 수험생들이 이해를 돕고자 매해 2018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와 가이드북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관련기사: 동국대 2019학종 가이드북 발간.. 1255명(46.5%) 선발). Do Dream 전형의 경우 서류 기반 면접 특성 상, 기출문제는 따로 제공하지 않지만 예시질문들이 수록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학종 면접을 앞두고 있는 학생이라면 필히 참고해야 하는 자료다. 2018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와 2019학년 학생부종합전형가이드북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다운받을 수 있다.

Do Dream전형은 1단계 서류100%로 3배수 내외를 선발한 뒤 2단계 1단계성적70%와 면접30%을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정한다. 1단계 성적 반영비율이 더 높은 편이지만 1단계 합격자들의 서류평가 점수가 조밀하게 분포돼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면접평가 결과에 따라 서류평가 후순위 학생이 합격권에 들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Do Dream 전형에서 1단계 합격자의 29.5%가 면접평가 결과에 의해 합격당락이 바뀌었을 정도다. 수험생들에게 면접은 점수를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동국대는 모든 학종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동국대 Do Dream전형 면접은 내달 1일과 2일 양일간 실시한다. 계열과 학과에 따라 면접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1단계 합격자 발표시 함께 공지되는 개인별 면접일시를 필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진=동국대 제공

<제출서류 기반 면접.. 모집단위별 예시질문 참고>
Do Dream 전형은 전공적합성이 중요한 전형으로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을 수행한 학생들에게 유리하다. 전공적합성은 학교생활 속에서 전공과 관련한 역량을 기르기 위해 노력한 과정을 의미한다. 전공적합성 역량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기록된 수상실적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등을 통해 드러나지만 평가가 단순히 관련 내역을 수치화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면접관들은 제출서류 내용에 다각적으로 접근해 질문을 도출해낸다. 일례로 수상실적이 경우, 실적을 계량화해 심사하는 것이 아닌 실적과 관련된 지식을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평가가 진행된다. 면접관은 수험생이 대회에 나간 동기에서부터 대회 참여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했는지, 어떤 과정을 통해 수상을 이뤄냈는지, 수상을 통해 이뤄낸 성취는 무엇인지 등 다양한 방향에서 접근해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은 온전히 학생 제출서류 기반으로만 진행한다. 따로 제공되는 제시문이나 공통문항은 없다. 동국대가 Do Dream전형의 기출문제와 모범답안이 따로 공개하지 않는 이유다. 학생들의 서류에 따라 개인별 질문과 답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면접 전 자신의 서류를 면밀히 파악해 스스로 강조한 내용들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지원 학과와 서류 내용의 연관성을 생각해보고 자신의 경험과 목표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려는 연습도 요구된다. 서류를 통해 참신한 인상을 전달했음에도 면접에서 동문서답을 한다거나 관련 내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면 서류의 진위여부를 의심 받게 된다. 실전에서 당황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할 수도 있으니, 답변을 미리 만들어보고 준비하는 노력은 필수적이다. 자기소개 전공선택이유 장래희망 자소서 도서 관련 질문은 충분히 준비해야할 사항들이다. 전공과 최근 시사가 연결되는 지점도 대비해야 한다.

<기출문제 없는 Do Dream전형.. 예시질문 참고>
기출문제는 없지만, 동국대는 가이드북을 통해 단과 대학별 실제 면접 예시질문을 공개하고 있다. 우선 가이드북에는 자기소개와 마무리 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돼 있다. 10분이란 짧은 시간에 두 항목이 모두 포함돼있다는 건 그만큼 지원자가 자신의 특이점을 발현해낼 것이라 기대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잠재력과 포부를 드러낼 수 있는 내용으로 답변을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장된 표현보다는 논리적이고 설득력있는 문장을 지향해야 한다. 공개된 예시질문은 9개 단과대학으로 구분돼 각 대학 당 4~18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항목들을 살펴보면 전공, 시사 관련 지식 질문이 아닌 이상 모두 개별 맞춤형 질문임을 확인할 수 있다. 각 항목별로 4-5가지의 대표적 예시질문을 정리해봤다.

문과대학부터 나열하면 △클러스터 수업을 들었다고 했는데 기존의 수업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해왔는데 자신에게 가장 인상적인 활동은 무엇이며 그 이유를 설명하시오 △인권관련 단쳬활동을 하면서 작가를 희망하게 된 구체적인 계기는 무엇인가? △자원봉사센터에서 독거 어르신 돌봄 활동을 했는데 이를 통해 느낀점은 무엇인가? △다독상을 받았는데 평소 본인의 독서습관은 어떠한가? 등과 같은 예시질문이 공개됐다.

이과대학의 경우 △이항분포와 정규분포의 관계를 통해 문제를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을 소개했다고 했는데 그 과정에 대해 말해보시오. △확률과 통계수업에서 통계의 활용에 관해 발표했는데 어떤 방법으로 조사했고 준비 과정에서 새롭게 알게 된 점은 무엇인가? △수학 과학 성적에 비해 비주요 교과 성적이 낮은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가?△통계청 소비자 심리지수를 활용해 전통시장의 전망에 대해 분석했는데 소비자 심리지수를 조사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 △수학탐구 발표대회에서 공동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는데 발표 내용과 본인의 역할에 대해 소개해보시오. 등의 항목이다.

법과대학의 예시질문은 △법률구조변호사를 희망하는데 이를 잘 수행하기 위해 갖춰야할 자질과 능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한국 사회의 교육 양극화 문제에 대해 토론했는데 어떤 해결책을 제시했는가? △학습반장 동아리장을 경험하면서 본인이 리더로서 훌륭하다고 여긴 점과 부족하다고 느낀점은 무엇인가? △요양변원 봉사활동을 통해 어떤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가? △성문법과 불문법을 비교 분석했는데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 설명해보시오. 등으로 구성됐다.

사회과학대학은 △기자로서 갖춰야할 덕목은 무엇인가? 현재 한국사회에서 그런 덕목을 발휘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여혐현상을 사회구조적 관점에서 분석했는데 어떤 개념 또는 이론을 바탕으로 설명했는가? △사회교사 정치인 공무원으로 진로희망이 변화해 왔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지역구 청소년운영위원으로서 참여한 정책 제안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정책의 내용은 무엇인가? △역사왜곡을 바로 잡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캠페인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가? 등으로 예시질문이 제시됐다.

경찰사법대학의 경우 △범죄의 원인에 대해 토론했는데 개인적 측면과 사회적 측면 중 어느 입장에서 어떤 근거를 바탕으로 토론에 임했는가? △피해자 인권보호에 관심을 갖게된 계기는 무엇이며 피해자 신고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주민이 참여하는 자치경찰활동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주민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경찰서에서 교통 캠페인 활동을 했는데 평소 알고 있던 경찰의 모습과 실제 경찰의 모습이 어떻게 다르다고 느꼈는가? △통계분석에 관심이 있다고 했는데 통계를 활용해 범죄행동을 예측했을 때 어떤 오류가 나타난다고 생각하는가? 등의 예시질문이 나왔다.

경영대학의 예시질문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1학년 때는 활발한 성격이라는 의견과 2학년 때는 내성적인 성격이라는 상반된 의견이 있는데 이에 대해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4차산업 혁명시대에 마케팅전문가는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경제 학습 동아리에서 주식에 대해 공부했는데 기업의 브랜드가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가? △재무 설계와 관련한 책을 읽었는데 이를 토대로 한 본인의 재무 설계 계획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보시오. 등이 공개됐다.

바이오시스템 대학의 예시질문은 △화확실험 동아리에서 수행한 은거울 실험의 내용과 실험 결과에 대해 설명해보시오. △책을 통해 알게된 GMO기술에 대한 본인의 견해는 무엇인가? △창의력 융합 탐구 대회에서 어떤 역할을 했고 구체적인 활동 내용은 무엇인가? △방과후학교에서 수행한 혈액형 판정실험의 원리과 과정을 설명해보시오. △‘과학과 인문학을 융합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등이다.

공과대학은 △과학 관련 독서활동 중 전공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된 부분에 대해 소개해보시오. △본인이 생각하는 과학자의 윤리의식이란 무엇인가? △창의융합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이며 어떤 내용으로 수상했는가? △프로그래밍 체험학습을 통해 새롭게 알게된 사실은 무엇인가? 원래 알고 있던 프로그래밍의 개념과 실제 프로그래밍과정에 어떤 차이가있었는가? △VR과 관련한 독서활동을 통해 알게 된 VR의 활용 사례에 대해 소개해보시오. 등의 예시질문을 공개했다.

사범대학의 경우 △교육과 관련된 이슈를 토론해 본 경험이 교육 정책을 이해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됐는가? △본인의 학업 이외의 인성적인 측면에서 어떤 부분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가? △공동체에 기여하고자 교육자가 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효과적인 교수법이 교육의 기본이라고 했는데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가? △또래 상담반 활동을 위해 어떤 교육을 받았으며 실제 또래상담과정을 진행하면서 이런 내용을 어떻게 적용했는가 등의 예시질문이 나왔다.

<2018 면접후기자료집 참고>
Do Dream 전형의 실제 면접과정이 궁금한 수험생들은 가이드북의 합격자 면접후기와 각 교육청이 발간하는 ‘면접후기자료집’을 참고할 수 있다. 특히 면접후기자료집에는 지난해 Do Dream 전형의 면접을 치른 수험생들의 면접복기가 상세히 실려있다. 개인별 면접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부터 전반적인 면접장의 분위기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이 참고할 만하다. 특히 부산교육청에서 발간한 ‘2018 대입 면접후기자료집’에는 여러 Do Dream전형 사례들이 실려 있다. 홈페이지 접속 후 사용자별정보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진학지도 공지사항 순으로 들어가면 자료집을 받을 수 있다.

경영학과 사례의 경우, 자기소개를 진행하며 면접이 시작됐다. 소개 과정에서 지원자의 진로희망인 음악마케터에 대한 언급이 나오면서 관련 추가 질문이 네다섯개 이어졌다. 지원자는 우선 음악마케터가 무엇인가 설명했으며 모집 전공과의 연관성을 규명해야 했다. 지원자는 대체로 자신의 진로에 관련된 내용으로 면접이 이뤄졌다고 회상했다. 자신의 진로와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막힘없이 대답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면접 전 자신 발전방향과 진로에 대해 깊이있는 고민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경제학과 사례의 경우, 9번째 순서로 배정돼 한 시간 반의 대기 시간이 있었다. 준비실에서 신분증으로 본인 확인을 한 뒤, 휴대폰은 따로 제출했다. 첫 질문은 진로 희망에 관한 내용이었다. 지원자는 3학년 때 경제연구원이 되겠다고 다짐을 하게 된 이유와 목표를 설명했다. 면접관은 자기소개서에 언급된 영화 ‘인사이드잡’에 대한 소개와 느낀점도 물었다. 고교에서 진행했던 프로그램과 학예부장 활동 사항에 대한 추가 질문들도 이어졌다.

행정학과 사례의 경우, 지원자는 우선 면접 대기실에서 준비해온 면접자료와 책 한 권을 제외하고 모든 소지품을 제출했다. 면접은 자기소개로 시작됐다. 진로희망이 기자이지만 행정학과에 지원한 이유를 규명했으며 인상 깊었던 책과 이유도 전달했다. 면접 중 지원자의 성적이 다소 낮은 편이라는 점이 지적됐다. 지원자는 자신의 잠재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했지만 면접관들을 제대로 설득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지막 말을 마무리하며 면접은 종료됐다. 불교 전형이 아니라면 굳이 불교 관련 공부를 해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후기를 전했다.

<유의사항.. 면접시간과 블라인드 면접>
수험생들은 대학 홈페이지에서 모집단위별, 개인별 면접 시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면접을 지원자별로 다르게 진행하기 때문이다. 개인별 고사시간과 고사장은 1단계 합격자 발표시 본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분증과 수험표 지참도 잊지 말아야 한다. 면접에 앞서 신분증과 수험표의 얼굴대조가 이뤄진다. 동국대는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하기 때문에 지원자는 면접 중 이름이나 출신 지역 학교명 등 자신의 모든 정보를 노출시켜서는 안 된다. 면접관은 수험번호 성명 고교명 등의 인적사항 없이 지원자를 평가한다. 면접 당일 교복 체육복 등의 착용은 금지되며 면접 중 본인의 개인정보를 유추할만한 단서를 제공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2019수시 Do Dream 전형은 정원내 635명을 모집한다. 올해 Do Dream전형 원서접수 결과는 635명 모집에 1만717명이 지원해 16.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647명 모집에 1만84명이 지원해 15.59대 1의 경쟁률이었다. 지난해 대비 모집인원은 12명 줄은 데 반해 지원자는 증가하면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는 경찰행정학부다. 8명 모집에 415명이 몰리면서 51.8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생명과학과 35.79대 1(14명/501명) 의생명공학과 33.91대 1(11명/373명) 국어국문 문예창작학부 33대 1(12명/396명) 교육학과 30.5대 1(8명/244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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