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숨바꼭질' 엄현경이 새로운 악녀의 탄생을 알렸다. 3일 방송된 MBC '숨바꼭질'에서 엄현경이 급속도로 발전한 악녀 행보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싹쓸이했다. 

'숨바꼭질'은 13.3%(닐슨 / 전국 기준)로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운 동시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의 자리를 이어가며 안방극장을 휩쓸었다.

'숨바꼭질' 37-40회에서 민수아(엄현경)는 또 한 번 차은혁(송창의)에게 버림받으며 본격적인 악녀 인생을 시작했다. 유괴사건에 대한 죄책감을 이용해 자신의 남자로 가족에게 인사시키려고 했던 민수아의 계획은 차은혁의 뜻밖의 고백으로 수포로 돌아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수아는 차은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유괴 당시 차은혁이 데려간 것이 아니라 자신이 쫓아간 것이라고 할머니 해금(정혜선)에게 고백까지 하면서 다시 자신의 남자로 만들려고 애썼다. 그러나 끝내 차은혁이 자신이 내민 손을 거부하자 이에 대한 분노뿐만 아니라 민채린(이유리)에 대한 분노 또한 커졌다. 수아는 할머니를 찾아가 "내가 가질 수 없다면 민채린도 가질 수 없게 차은혁을 망가뜨려 달라"고 말하면서 본격적인 악녀 행보를 시작했다.

채린의 자리를 빼앗고 결국 메이크퍼시픽의 전무 자리에 앉게 된 민수아는 방문판매 사원을 하던 그 시절의 순수하고 메이크업에 대한 열정이 넘쳤던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전무라는 직책을 손쉽게 얻은 것처럼, 하나하나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회사의 중요 사항들을 민수아는 고민 한 번 없이 쉽게 처리했다. 결국 회사에 어마어마한 손해를 끼치게 되었지만 민수아는 반성의 기미 하나 없이 자신을 질책하는 할머니 해금(정혜선)과 아빠 준식(이종원)을 원망했다. 게다가 민수아는 자신의 실수를 독단적으로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공장 직원들에게 해코지를 하는 안하무인 갑질 행태를 보였다. 결국 이 문제는 방문판매 사원으로 전락한 채린이 해결에 나서게 되었고, 민수아의 자격지심 또한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진짜 가족을 찾았고, 재벌 상속녀라는 타이틀까지 갖게 되면서 남부러울 것 없는 생활을 시작했지만 그 동안 대신 자리를 지켜왔던 민채린과 비교될 수밖에 없었고, 차은혁도 끝내 등을 돌리자 힘들어하던 민수아는 자신을 키워준 엄마 현숙(서주희)을 찾아가 위로 받았다. 이내 매몰차게 진짜 가족에게 돌아갔지만 정작 힘들 때 진짜 생각나는 가족을 찾아가 마음의 안정을 찾는 민수아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특히, 방송 말미에 민수아가 민채린과 차은혁을 헤어지게 만들자는 목표로 동맹을 맺은 문재상(김영민)이 아직 회사 경영에 전무한 그녀의 자격지심을 건들면서 내민 수정 계약서에 사인을 하게 되는 장면이 그려지면서 메이크퍼시픽에 닥칠 순탄치 않은 앞날을 예고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한편, 종영까지 단 2주만을 남기고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반전과 파격 전개로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있는 MBC 주말특별기획 '숨바꼭질'은 대한민국 유수의 화장품 기업의 상속녀와 그녀의 인생을 대신 살아야만 했던 또 다른 여자에게 주어진 운명, 그리고 이를 둘러싼 욕망과 비밀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토요일 밤 9시부터 4회가 연속 방송된다.

엄현경. /사진=네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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