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시질문 참고.. 문답 연습 필수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중앙대 다빈치형인재(학종)전형 면접은 어떻게 나올까. 올해 다빈치형인재 전형 면접은 내달 8일과 9일 양일간 실시한다. 면접이 수능 이후 실시돼, 수험생들은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라 면접고사 응시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가채점 결과가 높다면 상위수준 대학 전형에 집중해 '수시납치'를 예방해야 한다. 가채점 결과가 생각만큼 나오지 않았다면 남은 대학별고사는 상위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물론 실제 수능성적과 원점수에 따른 등급, 표준점수가 나오지 않은 상황인 만큼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다빈치형인재 전형은 고교 교육과정과 교내활동을 통해 균형적으로 성장한 학생을 겨냥한 전형이다. 상대적으로 자기주도성 공동체의식 등 비교과활동을 통해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설계돼있다. 서류100%로 3배수 내외를 통과시킨 뒤 서류70%와 면접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면접은 면접관 2명과 지원자 1명의 개인별 면접으로 10분 간 진행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면접은 제출서류 기반으로 이뤄진다. 공통문항이나 제시문이 없는 만큼 기출문제와 모범답안 등은 공개돼 있지 않다. 지원자의 제출서류를 기반, 개별적 질문이 출제되기 때문이다. 기출문제가 없다고 해서 수험생이 막막해할 필요는 없다. 면접 전 자신의 서류를 꼼꼼히 확인해 스스로 강조한 내용들을 되짚어 준비하면 된다. 면접관 입장이 돼서 문답을 만들어보는 연습도 필요하다. 자기소개 전공선택이유 장래희망 자소서 도서 관련 질문은 충분히 준비해야할 사항들이다. 최근 시사와 연결되는 지점도 필수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 달변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원 학과와 서류 내용의 연관성을 생각해보고 자신의 경험과 목표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려는 연습은 요구된다. 서류 내용이 참신하더라도 현장에서의 답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용 진위와 활동의 깊이를 의심받게 되기 때문이다.

중앙대 다빈치형인재전형 면접은 어떻게 나올까. 올해 다빈치형인재 전형 면접은 내달 8일과 9일 양일간 실시한다. /사진=중앙대 제공

<기출문제 없는 중앙대 면접.. 모집단위별 예시질문 참고>
기출문제는 없지만, 중앙대는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와 학생부전형가이드북을 통해 면접 평가요소와 계열별 면접 예시질문 15개를 공개하고 있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면접관은 지원자의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을 통해 질문을 도출, △서류의 신뢰도 △학업의 준비도 △인성과 의사소통능력 등을 평가한다. 공개된 예시질문들은 모두 학생부와 자소서 등 서류내용과 연계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교내활동이나 연구내용 등을 심층적으로 물어보거나 진로희망 이유 등을 확인하는 질문들이다. 수험생들은 서류 내용에 따라 개별질문이 나온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예시질문을 본인에게 맞게 바꿔 연습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공개된 인문계열 예시질문은 8개다. 문항을 나열하면 △교내에서 소설을 창작하고 번역하는 활동을 많이 참여했는데 그런 활동들이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에서 공부하는 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동아리에서 영어수업을 진행하면서 잘한 점과 부족한 점에 대한 평가시간을 가졌다고 했는데 본인이 진행한 영어 수업의 잘한 점과 부족한 점은 무엇이었습니까?(영어교육과) △학교에서 진행된 다문화사회정책 제언 세미나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이 무엇이며, 어떤 정책연구가를 생각하게 됐는지 구체적으로 얘기해보세요(사회학과). △자기소개서에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공감을 이끄는 광고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며 어떤 부분에서 공감을 이끈다고 생각하나요?(광고홍보학과) △우정상을 3년동안 꾸준히 받아왔는데 본인이 생각하기에 학교에서 의미있었던 리더십의 자세를 보여줬던 활동은 무엇이 있었으며 그것이 왜 본인에게 의미가 있었나요?(국어국문학과) △3학년 독서와 문법 시간 책 소개 활동에서 '삼국지'를 선택했는데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며 어떤 면에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나요?(역사학과) △로맨스 영화의 나라별 클리셰 등 영상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했는데, 클리셰란 무엇이고 나라별로 어떤 특성이 있었나요?(공연영상창작학부 문예창작전공) △'핀란드 교육과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두 나라의 교육시스템을 비교하면서 우리나라도 핀란드의 교육제도를 본받아 교육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했는데, 본인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보세요(체육교육과). 순이다.

자연계열은 7개의 예시문항이 공개됐다. 문항은 △진로희망이 통계학 연구원이라고 적혀있는데 수학과를 지원한 이유는 무엇이며 본인이 알고 있는 우수한 통계 적용 사례를 소개해보세요(수학과). △3년간의 화학실험반 동아리활동에서 기체크로마토그래피를 매우 잘 다뤘다고 하는데, 그 개념을 활용해 어떤 실험들을 했는지 설명해주세요(화학신소재공학부) △‘편관을 이용한 STEAM교구’란 주제로 탐구 활동을 한 적이 있는데, 이 탐구 활동과정을 소개해주세요. 여기서 광탄성 현상이 무엇인가요?(전자전기공학부) △동아리에서 해부부장으로 개구리 쥐 닭 등의 해부실험을 주도했다고 했는데 사체처리는 어떻게 했나요? 그리고 동물실험에서 윤리적인 면을 고려해야 한다면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요?(간호학과(자연)) △W자 관에서 삼투압 현상을 탐구하는 과제연구를 했다고 했는데, 이 연구내용을 소개해주세요. 연구과정에서 베르누이 방정식을 알게 됐다고 했는데 방정식을 설명해줄 수 있나요?(융합공학부) △빅데이터의 분석 원리와 인공지능 비서 기능의 활용방안을 확률과 통계와 접목해 연구하는 활동을 했다고 했는데, 연구활동을 하게 된 이유와 얻고자 했던 결과는 무엇인가요?(소프트웨어대학) △‘해수가 작물의 생장과 질병 예방에 미치는영향’에 대한 연구를 했네요. 어떤 계기로 아이디어를 얻었고 해수가 작물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준다고 생각했나요?(시스템생명공학부) 등이다.

<2018 면접후기자료집 참고>
기출문제는 없지만, 지난해 면접 후기는 학생부전형가이드북과 각 교육청이 발간하는 면접후기자료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인별 면접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부터 전반적인 면접장의 분위기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이 참고할 만하다. 특히 부산교육청에서 발간한 ‘2018 대입 면접후기자료집’에는 다빈치형인재전형 면접 사례들이 실려 있다. 홈페이지 접속 후 사용자별정보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진학지도 공지사항 순으로 들어가면 자료집을 받을 수 있다.

사회학과 사례의 경우, 장래희망이 바뀐 이유와 사회학과에 진학한 이유 등을 물으며 면접이 시작됐다. 평범한 질문인 만큼 지원자는 어렵지 않게 답변을 이어갔다. 지원자의 연구활동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서 면접의 난이도는 달라졌다. 알엔이 논문을 준비할 때 참고한 문헌을 무엇인지, 연구 주제에 대한 심층적이고 다양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지원자는 학생부와 전공 관련 질문을 미리 준비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식품공학부 사례의 경우, 지원자가 진행했다고 기술한 화학 관련 실험들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지원자는 실험들이 자신의 궁금증으로부터 시작된 실험이었다고 밝히고 관찰 내용을 전달했다. 면접관은 발상과 답변이 창의적이라고 평가했다. 지원자가 자기소개서에 '식품을 섭취하기 전 영양 성분표를 보는 버릇'이 있다고 적어 면접관은 관련 질문을 했다. 성분표에 적힌 영양 성분 예시를 말해보라고 했으나 지원자는 준비하지 못한 질문이라 4개 정도밖에 대답하지 못했다. 면접관은 8개의 항목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 질문은 수상 실적 관련 내용으로 지원자가 자신 있는 분야인 융합과학과 생명과학 지식을 피력할 수 있었다.

<유의사항.. 블라인드 면접과 면접시간>
수험생들은 대학 홈페이지에서 모집단위별, 개인별 면접 시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면접이 지원자별로 다르게 진행하기 때문이다. 신분증과 수험표 지참도 잊지 말아야 한다. 면접에 앞서 신분증과 수험표의 얼굴대조가 이뤄진다. 올해부터 중앙대는 블라인드면접 체제를 실시한다. 지원자는 면접 중 이름이나 출신 지역 학교명 등 자신의 모든 정보를 노출시켜서는 안 된다. 면접관은 수험번호 성명 고교명 등의 인적사항 없이 지원자를 평가할 예정이다. 면접 당일 교복 착용은 금지되며 면접 중 본인의 개인정보를 유추할만한 단서를 제공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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