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85개교 평균 65.4%.. 시간강사 강의비율, 외대 '최고'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올해 상위17개대 가운데 전임교원 강의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홍익대였다. 홍대는 개설강의 학점 2만286점 가운데 1만4601점을 전임교원이 담당해 전임교원 강의비율 72%로 나타났다. 서울캠과 세종캠을 합산한 수치다. 홍대에 이어 단국대(63.3%) 경희대(60.8%) 중앙대(57.5%) 한국외대(51%) 순으로 톱5를 형성했다. 

전임교원의 강의비율이 높을수록, 시간강사 등 비전임교원의 강의비율이 낮을수록 대학이 양질의 교육여건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전임교원은 교수 부교수 조교수로 임용돼 대학에서 전일제로 근무하는 교원이다. 학과나 학부에 소속되지 않은 연구전담교수, 산학협력중점교수, 연구소 소속 교원도 포함된다. 비전임교원의 강의가 전임교원의 강의보다 무조건 질적으로 부족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불안정한 계약을 유지하는 비전임교원 특성상 강의의 질을 확보하는 데는 전임교원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게 일반적이다. 

전국 4년제 일반대 187개교의 전임교원 강의비율은 평균 65.4%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1%p 하락했다. 사립대 전임교원 강의담당비율(66.5%)은 국공립대(62%)보다 4.5%p 높았고, 비수도권대학(68.2%)은 수도권대학(61.1%)보다 7.1%p 높았다. 

올해 상위17개대 가운데 전임교원 강의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홍익대였다. 홍대는 강의담당 학점 2만286점 가운데 1만4601점을 전임교원이 담당해 전임교원 강의비율 72%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전임교원 강의비율.. 홍대 인하대 건대 톱3>
상위17개대학 중 2018년 전임교원 강의담당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72%를 기록한 홍대다. 31일 대학알리미가 공개한 ‘2018년 교원 강의담당 비율’를 분석한 결과 홍대는 총 개설강의 학점 2만286.9점 중 1만4601.5점을 전임교원이 담당한다. 지난해보다 전임교원 강의비율이 크게 상승했다. 홍대의 전임교원 강의비율은 지난해 63.6%에서 올해 72%로 8.4%p가 올랐다. 

인하대(64.9%) 건국대(64.4%) 순으로 톱3를 형성했다. 단국대(63.3%) 경희대(60.8%) 성균관대(60.6%)까지 전임교원 강의비율이 60%이상이었다. 한양대(59%) 중앙대(57.5%) 숙명여대(56.3%) 서울시립대(56.1%) 동국대(55.7%) 연세대(54.9%) 서강대(53.8%) 이화여대(53.7%) 고려대(52.6%) 한국외대(51%) 서울대(50.3%)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이대였다. 이대의 전임교원 강의비율은 지난해 59.6%에서 올해 53.7%로 떨어져 5.9%p 낮아졌다. 서강대는 지난해 58%에서 올해 53.8%로 4.2%p 하락했으며, 지난해 전임교원 강의비율 1위를 기록한 단대는 66.7%에서 63.3%로 3.4%p 떨어졌다. 

<시간강사 강의비율.. 외대 연대 서울대 순>
비전임교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교원은 시간강사였다. 시간강사는 대학이 교육과정 운영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임용한 강사로 수업시수에 따라 월급을 받는 교원을 말한다. 올해 시간강사 강의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외대였다. 외대 시간강사 강의비율은 43.3%로 지난해에 이어 상위17개대 중 가장 높았다. 상위17개대 중 40%대를 넘긴 유일한 대학이기도 했다. 

연세대(38.6%) 서울대(36%) 이화여대(35.1%) 동국대(33%) 중앙대(32.5%) 고려대(31.5%) 숙명여대(30.9%) 단국대(26.7%) 서강대(26.5%) 경희대(25.5%) 건국대(24.6%) 서울시립대(23%) 인하대(18.2%) 한양대(13.8%) 홍익대(6.7%) 성균관대(0.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서강대가 40%이상의 시간강사 강의비율을 기록한 반면 성대의 시간강사 비율은 0.2%에 불과해 눈길을 끌었다. 

10일 국회에서 시간강사의 신분보장과 처우개선을 담은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시간강사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국회 교육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시간강사에게 ‘교원 지위’를 부여하고 임용기간을 1년 이상으로 정한 게 핵심이다. 임용기간이 1년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방학 중에도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개정안은 대학강사제도개선협의회가 지난달 3일 발표한 ‘대학 강사제도 개선안’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초빙교원 강의비율.. 서강대 성대 인하대 순>
초빙교원 강의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14%를 기록한 서강대였다. 초빙교원은 시간강사와 달리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강의를 진행하는 교원을 말한다. 시간강사와 달리 월급제로 계약해 방학에도 월급을 받는다. 성대(11.7%) 인하대(10.9%) 순으로 톱3를 차지했다. 초빙교원은 대학별 차이가 컸다.

서울대(9.1%) 고려대(9%) 홍익대(8.6%) 동국대(8%) 숙명여대(6.8%) 이화여대(6.7%) 경희대(6.2%) 단국대(5.9%) 건국대(3.5%) 연세대(2.8%) 중앙대(2.5%) 한양대(2.2%) 한국외대(0.7%) 서울시립대(0.3%) 순으로 나타났다. 

<겸임교원 강의비율.. 한대 홍대 성대 순>
겸임교원 강의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16.2%를 기록한 한대였다. 겸임교원은 순수 학술이론보다 실무/실험/실기 등 현장 실무경험이 필요한 과목을 담당하기 위해 임용된 교원을 말한다. 대학외 직장에서 정규직으로 근무하거나 휴직상태인 자가 대상이다. 

홍익대(12.1%) 성균관대(10%) 건국대(5.9%) 서울시립대(4.4%) 인하대(4.4%) 숙명여대(4.1%) 경희대(3.9%) 이화여대(3.6%) 동국대(2.7%) 중앙대(2.4%) 한국외대(2.3%) 연세대(1.4%) 단국대(1.2%) 고려대(0.6%) 서강대(0.3%) 서울대(0%)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겸임교원이 담당하는 강의가 없었다. 

<전임교원 강의비율, 17개대 평균 58.5%.. 전국 평균 65.4%>
상위17개대 전임교원 강의비율은 평균 58.5%로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58.7%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에 비교하면 다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학기 전국 4년제대 185개교의 전임교원 강의담당비율은 평균 65.4%로 나타났다. 지난해 2학기 66.5%보다 1.1%p 하락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상위17개대 평균보다는 높았다. 

올해 2학기 전국 대학의 강좌 수는 총 28만9000여 개다. 20명 이하 소규모 강좌 비율은 41.7%로 2017년 2학기(43.7%)보다 2%p 하락했다. 50명 이하 중규모 강좌 비율은 46.9%로 전년 45%보다  0.1%p 상승했다. 사립대학의 소규모강좌 비율(42.8%)은 국공립대학(37.6%)보다 5.2%p 높고, 비수도권대학(42.1%)은 수도권대학(41.1%)보다 1.0%p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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