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고려대는 내달 1일부터 학생회관 내 위치한 학생식당에서 아침식사를 1000원에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마음든든 아침'으로 명명된 이번 프로그램은 고려대 KU PRIDE CLUB 기금 재원을 통해 재학생들의 아침식사를 지원하고자 시행됐다.

고려대는 개교 110주년을 맞은 2015년 5월5일부터 교우(졸업생) 교직원 학부모 일반인 등이 십시일반으로 고려대와 학생들을 후원한다는 취지 아래 매월 1만원 이상 소액 기부하는 캠페인 'KU PRIDE CLUB, KUPC(이하 KUPC)'을 시행해오고 있다. 캠페인을 통해 모아진 기부금은 학생들의 생활비 장학금, KUPC 교환학생 장학금 지원 등에 쓰이고 있다.

고려대는 학업과 다양한 생활로 바쁜 학생들이 아침을 거르기 쉬운 점을 고려해 학생들의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도록 KUPC 기부금으로 아침식사를 제공하기로 했다. 제공되는 아침식사는 기존의 학생식당처럼 자율배식으로 이뤄지며, 첫 끼인 아침식사에 어울리는 메뉴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식사의 정가는 1인당 4000원이지만, KUPC 기부자들의 후원금으로 1인당 3000원을 지원하게 돼 학생들은 학생증과 1000원만 준비하면 된다.

'마음든든 아침' 소식을 접한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과 정가흔 학생은 "아침 일찍 학교에 가는 길에 선뜻 아침을 해결할 장소가 마땅치 않았는데 학교에서 천원으로 식사가 가능하다고 하니 뜻밖의 선물같다"며 "아침을 거르지 않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생명공학과 재학중인 이요찬 학생은 "KUPC 기부금은 한분 한분의 작은 정성이 모여져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한끼 식사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 뜻은 훨씬 클 것"이라며 "덕분에 하루를 기쁘게 시작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려대 유병현 대외협력처장 겸 기금기획본부장은 "고려대를 성원해주시는 많은 기부자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학생들에게 든든한 아침식사로 전해질 것이며, 그 마음이 전해져 학생들은 몸도 마음도 건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마음든든 아침'을 통해 학생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나눔 교육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고려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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