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철 한민고 교장 인터뷰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금일철(56) 한민고 교장은 교육열 높은 경기분당용인 지역에서 오랜 기간 진학지도를 해온 교육 베테랑이다. 특히 97년부터 2013년까지 서현고와 수지고에서 3학년부장 입시전략부장 교육과정부장을 역임한 이력이 인상적이다. 대한민국 교육열 최전선에서 현장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이다. 고려대 단국대 아주대 연세대 등에서 입학사정관 자문위원 및 논술(수리) 자문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2012년 경기도 대학진학컨설팅 프로그램을 개발한 이력도 인상적이다. 수학교사로서 전공분야를 살린 교과서 집필 및 수능 출제위원을 지내면서도, 입시전략과 실행의 분야에서도 탁월한 경쟁력을 입증하는 이력들이다.

2013년 3월부터 국방부 인사복지실에서 설립 준비하는 한민고의 교육과정을 수립한 인물이기도 하다. 한민고 교감으로서 학교를 꾸려가는 일선에 섰던 금 교장은 올해 3월 한민고 교장으로 자리, 그간의 교육 노하우를 고스란히 한민고에 녹이고 있다. 한민고는 올해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사회교과중점학교, SW융합교과중점학교 등의 특색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한민고는 국방부의 전폭지원 아래 금 교장의 노하우가 맞물려 ‘일반고도 할 수 있다’는 긍정의 메시지를 현장에 전하고 있다.

금일철 한민고 교장

- 한민고는 군 자녀 모집 학교의 특징이다. 배경은
“한민고는 빈번한 근무지 이동으로 자녀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군인자녀를 위해 설립된 기숙형 사립학교다. 20년 복무기준 평균 18회의 근무지 이동을 실시하는 군인의 직업적인 특성상 자녀들의 평균 전학 횟수도 5회 이상으로 잦은 전학으로 겪는 교육적, 정신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2014년 개교하여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군자녀(전국단위) 70%, 경기도 일반자녀 30%의 비율로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군인자녀에게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제공하여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한민고의 목적이며 자녀들의 안정적인 교육활동이 군인들의 직업적 안정으로 이어져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 근본적 목적이다. 특히 모든 학생들은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및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환경 속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회의 졸업생을 배출한 시점에서 상위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 대학에서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한민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의 힘을 증명하고 있으며 학교의 모든 교직원들은 학생 개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발전시키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 한민고는 일반고이지만, 특목자사 못지 않은 교육과정이 인상적이다
“한민고의 교육특색은 크게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요구를 반영해 각자의 역량을 키워 나갈 수 있는 교육시스템 구축과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을 들 수 있다. 2016년부터 문이과 계열에 구분없이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수강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편성을 위해 노력했다. 2018년에는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지정, 2018년 입학생부터는 자유수강제를 바탕으로 학생이 최대 44단위까지 선택적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편성했다. 이밖에도 교육과정에서 주문형강좌를 도입하여 프로그래밍, 자료구조, 제2외국어 등을 수강할 수 있다.

사교육 ZERO를 위해 100개 이상의 방과후 수업과 80개 이상의 예체능 수업(주2회)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방과후 수업의 경우 학생이 자신의 원하는 주제를 지도교사에게 희망하면 지도교사는 이를 검토하여 방과후 수업을 개설하는 학생 주문형 방과후 신청 시스템을 통해 학생중심의 방과후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활동으로 실시하는 융합수업은 학생들의 호응을 바탕으로 교사들의 노력이 투입되어 현재까지도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매년 수업의 결과물로 출판물로 제작하고 있다. 수업 과정에서 학생들의 발표자료를 바탕으로 출판한 ‘창의융합 교실 허생전을 파하다(한민고등학교 융합팀)’는 청소년 권장도서로 선정됐을 정도다. 창의융합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단일교과에서 배운 지식들을 사회현상 전반에 걸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있다.

과제연구(4단위)를 정규교과로 편성한 것 역시 특징이다. 학생들이 1~2년 동안 자신의 원하는 분야의 주제를 선정해 연구활동을 실시하고 이를 학년말에 학술제와 연계하여 발표를 실시함으로써 탐구력 문제해결력 창의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밖에도 영재특성화반(외국어 과학 수학 정보 인문학), 한민포럼, KAOS강연, 한민TED, 꿈 전공별 역량콘서트, 6.25참전용사 자서전 제작 등 다양한 학생주도 활동이 실시되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학생 개인의 역량계발과 창의융합형인재로 발돋움하기 위해 학교전체가 노력하고 있다.
일련의 모든 활동이 실시될 수 있는 이유는 학생들의 주도적 역할 수행과 교사의 적극적인 지원 및 학부모의 전폭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결과물이라 판단한다. 이러한 교육특색 활동을 바탕으로 우리 한민고 학생들은 현재도 대한민국의 인재로 나아가기 위한 힘을 기르고 있다.”

- 한민고 발전상은
“한민고는 개교 5년차 학교로서 개척기를 넘어 발전기를 향해 나아가는 학교다. 그간 학교의 기틀을 마련하고, 교육의 기본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학교의 교육 목적과 철학에 발맞춰 특화되고, 심화된 교육을 만들어 나가는 데 노력해야 한다. 공교육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단 하나의 학교가 되도록 한민교육공동체 모두는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