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청암재단, 10년간 우수 과학자 307명에게 186억원 지원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포스코청암재단이 올해 사이언스펠로 32명을 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포스코사이언스펠로십은 매년 기초과학을 연구하는 국내 신진 과학자 30명을 선발, 2~3년간 총 7000만원 가량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시행 10년차인 포스코사이언스펠로십은 그 해 가장 우수한 실력자가 선발되는 펠로십으로, 명실상부한 ‘한국 과학계의 신진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코청암재단은 민간기업 최초로 기초과학자 육성 프로그램을 2009년 신설, 10년간 우수 과학자 307명에게 186억원을 지원했다.

포스코청암재단이 올해 사이언스펠로 32명을 선발했다. /사진=포스코청암재단 제공

올해 포스코사이언스펠로는 빛의 방향을 이용해 반도체 내부의 스핀을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해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한 고려대 물리학과 공수현 교수, 발암유전자인 히포 전사인자 활성 직접 억제를 통한 항암 기전을 밝혀낸 세계 최초사례로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에 발표한 연세대 생화학과 박현우 교수 등에게 수여됐다. 과정별로는 신진교수23명 박사후연구원(Post-doctor)4명 박사과정생5명이다. 학문별로는 수학7명 물리학8명 화학8명 생명과학9명 등의 구성이다.

포스코사이언스펠로십은 2009년부터 해마다 6월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자를 접수한다. 심사는 1차 전문위원회의 서류 심사 2차 외부 과학자의 평가 3차 선발위원회 최종 면접이라는 3단계 프로세스로 운영한다. 올해 심사위원은 학계의 권위자 61명으로 구성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스펙' 좋은 연구자보다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이 연구에 정진하는 과학도를 발굴해왔다. 선발된 펠로들이 매년 분야별로 심포지엄을 개최해 펠로간 네트워킹 및 공동연구 모색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형성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관계자는 "2009년 첫 시행 당시 여타 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해외유학 장학 프로그램과는 달리 우수인재들의 해외 유출을 막고 젊은 과학도들의 열악한 환경을 뒷받침해 국내 기초과학의 뿌리를 단단히 하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을 두었다"며 "포스코청암재단은 앞으로도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는 철강 산업을 이끈 포스코와 같이 편하고 화려한 길을 버리고 고행을 선택한 국내 과학자들이 자긍심과 안정감을 갖고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갈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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