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4~25일.. 378명 모집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한양대 논술고사는 어떻게 나올까. 올해 한양대 논술고사는 내달 24일, 25일 실시한다. 한대는 해마다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통해 논술 전형 전반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입학처 홈페이지에 올해 실시한 모의논술과 지난해 기출문제 예시답안 응시자우수답안 등을 제공하고 있다. 수시모집-기출문제자료실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대가 매년 5월과 7월경 실시하는 온라인 모의논술은 실제 논술전형 출제 교수진이 참여하는 만큼 올해 출제 경향을 내다볼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지표다(관련기사: 한양대 2019 온라인 모의논술.. 내달19일/7월21일 2회). 수험생들은 모의논술에 참여하지 못했더라도 제공된 모의논술 기출문제 우수답안 등을 통해 대비가 가능하다.

논술을 겨냥한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3가지가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 모의논술, 논술가이드북이다. 지난해 기출문항부터 출제의도 출제근거 해설을 담은 영향평가 보고서는 매년 3월말 발표된다. 기출을 통해 출제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출제경향을 내다보기 위한 필수자료다. 다만 해가 바뀌면서 논술 유형을 바꾸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대학입장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팁을 제공하는 자료는 논술가이드북이라 할 수 있다. 한대의 경우 가이드북을 따로 제공하진 않지만, 홈페이지에 합격우수답안을 직접 캡처해 제공하는 등 관련 내용을 다양하고 상세하게 안내해 수험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계열별 논술고사 일정은 24일 상경 계열 △오전 9시25분부터 오후 11시15분까지 인문계열 △오후 1시30분부터 3시까지다. 25일 자연계열은 학부에 따라 구분돼 △오전 9시45분부터 11시15분까지 △오후1부 1시10분부터 3시까지 △오후2부 5시부터 6시30분까지 진행한다. 각 모집단위에 따른 일정과 고사장 배정, 유의사항 등은 내달 19일 이후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다.

한대는 2019 수시 논술전형으로 378명을 모집한다. 한대 논술 고사는 수능 이후 진행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다.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은 논술70%+학생부종합평가30%다. 논술 고사는 90분간 실시한다. 문제 유형은 인문계열 인문논술 1문항, 상경계열 인문논술+수리논술 각 1문항, 자연계열 수리논술 2문항이다. 인문계열은 1문항 1200자 분량으로 답안을 작성한다. 상경계열은 인문논술의 경우 600자 수리논술의 경우 분량제한이 없다. 자연계열은 2문항 다 분량 제한이 없다.

한양대 논술고사는 어떻게 나올까. 올해 한양대 논술고사는 내달 24일, 25일 실시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모의논술 어떻게 나왔나.. 인문>
한대는 올해 모의논술을 1차(5월19일)와 2차(7월21일)로 나눠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1차 모의논술의 경우, 인문계열은 화폐와 관련된 중층적 의미를 분석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출제 의도는 스페인의 ‘은의 저주’ 사례와 우리나라의 화폐개혁 당시 시민들의 반응을 통해 현대적인 사례(비트코인과 마리아 테레지아 은화)를 적용 분석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인문 논술 문제와 마찬가지로 지문의 내용을 요약/정리하는 부분을 삭제해 수험생들이 지문을 그대로 베껴서 논술문을 작성하지 못하도록 했다.

지문 (가)는 국립국어원이 발행하는 표준국어대사전의 ‘돈’의 정의와 두산백과사전의 '실물화폐 및 명목화폐' 정의를 축약해서 제시한 것으로 고등학교 '경제' 교육과정 제6장 ‘경제생활과 금융’에 해당되는 내용이다. 지문 (나)는 ‘백은비사’의 3장 내용을 발췌 정리한 것으로 관련 내용은 고등학교 '세계사'의 교육과정 제4장 ‘지역사회의 통합과 세계의 교역망’에 해당된다. 지문 (다)는 1962년 화폐 개혁 당시 신문 자료를 발췌한 것으로 관련 내용은 고등학교 '한국사' 제6장 ‘대한민국의 발전과 현대 세계의 변화’에 해당된다. 자료 (라)는 최근 사회적 쟁점으로 부각된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과 명목화폐의 역사적 예인 ‘마리아 테레지아 은화’를 제시하고 있다. 두 사례 모두 지문 (가)와 마찬가지로 고등학교 '경제' 교육과정 제6장 ‘경제생활과 금융’에 소개된 화폐의 사례에 해당한다.

문제 풀이는 우선 지문 (가)의 화폐 개념 정의를 활용해 지문 (나)와 (다)의 은의 저주와 화폐개혁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을 적절히 설명해야 한다. 후반부에서는 앞서 제시한 설명과 정합적인 방식으로 자료 (라)의 두 사례(비트코인의 가격 변동과 마리아 테레지아 은화의 유통)가 발생하게 된 원인을 설득력 있게 추론할 수 있어야 한다.

<모의논술 어떻게 나왔나.. 상경>
상경계열 모의논술은 인문논술과 수리논술 2문제로 출제됐다. 인문논술의 핵심 키워드는 ‘능력주의’다. (가)는 정약용의 작품으로 조선 후기 양반 관료 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는 내용이다. 논술 작성자들은 화자가 억압받는 민중들의 고통에 대해 연민을 보내고 있지만 신분제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읽어내야 한다. (나)는 고등학교 '사회문화' 교과서에 실린 내용이다. 인용하면서 표현을 약간 수정 첨가한 것으로 출판사와 관계없이 모든 교과서에 실려 있다. (다)는 평등(equality)과 공정(equity)의 차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으로서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림이다.

문제 풀이는 (가)의 화자가 '운명론적 신분제 질서'를 존중하는 관점을 발견해 이와 대비되는 능력주의의 미덕을 서술해야 한다. (다)는 두 그림을 바탕으로 능력주의의 실현이 어려운 이유와 능력주의가 실현될 때의 문제점을 추론해야 한다.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그림으로 구상한 뒤 이를 문장으로 설명해야 한다.

수리논술의 경우, ‘미적분 I’ 범위에 속하는 개념과 ‘확률과 통계’ 범위에 속하는 개념을 동시에 알아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문제는 △미적분 I 범위에 속하는 극한값의 계산 △함수의 최솟값 계산 및 정적분으로 정의된 함수 계산 △확률과 통계 범위에 속하는 확률변수의 표준편차 계산 △이항분포와 정규분포와의 관계 △정규분포의 표준화 및 표본평균의 값 계산 등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다.

<모의논술 어떻게 나왔나.. 자연>
자연계 문항1의 문제1번은 함수의 미분과 그래프의 개형을 통해 함수가 일대일 함수임을 파악할 수 있는지를 묻고 있다. 2, 3번에서는 삼각함수의 대칭성 덧셈정리 합성 유리함수의 분해 등 다양한 수학적 성질을 활용해 치환적분을 할 수 있는지를 묻고 있다. 2번 문제가 3번을 해결하는 방향키 역할을 한다. 정적분의 기본성질과 삼각함수의 대칭성을 파악해서 추론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포인트다.

문항2는 확률과 통계에서 핵심적인 내용인 이항정리를 올바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문제다. 문제1번은 이항정리를 통해 다항식의 계수를 찾는 문제인 반면에 2, 3번은 다항식의 미분과 이를 통해 얻어진 다항식의 계수들을 비교해 문항의 답을 찾는 복합적인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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