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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고 이상원 교장 “학종시스템 안착, 체질개선 자신”진성고 이상원 교장 인터뷰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진성고 이상원(60) 교장은 자신만만하다. 학원을 모태로 출발한 진성고가 스파르타식 교육으로 정시수능에서 힘을 발휘했다면, 경기지역 평준화 정책과 상위대학 학종 확대의 시대흐름에 맞춰 현재는 수시와 정시에 모두 최적화한 진가를 발휘할 것이란 자신감이다.

모교 능인고에서 27년간 교편을 잡다가 전국공모를 통해 2017년 진성고 교장으로 자리한 이 교장은 능인고가 자리했던 대구 수성구의 교육열을 경기 광명 진성고에서도 찾고 있다. 불도저 같은 이 교장의 실행력으로 진성고가 ‘학종 맞춤 고교’로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진성고 이상원 교장

- 진성 실력이 예전만 못하다
“비평준화지역에서 평준화지역이 된 점, 수능위주에서 학종위주로 입시가 재편된 점을 따라가지 못했던 측면이 있다.

우선 비평준화지역 고교였지만 광명이 2013년 평준화되면서 실적이 떨어졌다. 비평준화시절만 해도 전원 기숙사생활을 했지만, 이후부터는 전교생의 70%가량만 기숙사생활을 하고 있다. 인풋의 아쉬움도 있지만, 상위권대학을 중심으로 확대된 학종에 적응하지 못한 문제도 발생했다. 수능시대엔 스파르타식 수능학습 효과가 실적을 받쳤지만, 위축된 수능에서 실력발휘는 어려웠다.

다만 진성저력은 여전하다. 변화에 적응,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평준화가 된 이후부터 학생들을 수준별로 선택형 수업을 실시하게 하고 있다. 수업을 이끌어갈 교사들의 수업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학생중심 활동중심 참여형으로 바꾼 것이다. 외부 전문가와 입학사정관들의 조언을 얻어 강사를 초빙해 교사 대상 강의를 하고, 교사들이 움직여 학생이 주도하는 수업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2년간 노력, 현재는 안착한 상태다. 진성이 광명시내 10개 일반고 중 유일한 사립이라는 사실은 안정적으로 교육과정을 꾸려가는 데도 밑받침이 된다.

진성고 교장으로 오기 전 27년간 대구 수성구의 능인고에 있었다. 모교인 능인고에서 교편을 잡은 것도 영광이지만, 그곳에서 13년간 진학지도를 하면서 대입판도의 변화를 꿰고 있다. 진성의 옛 명성을 알고 있다. 그간 진성의 실적이 정시수능에 기대어 있었다면, 앞으론 정시 전문성에 수시 경쟁력까지 얹어 명성을 되찾겠다. 우리가 교육환경은 열악하지만 수준은 엄청나다.”

- 사립이지만, 일반고 입장에서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는 힘들텐데
“진성고는 과학중점학교로서 장점이 있다. 연간 4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소프트웨어선도학교로서 연간 2000만원을 지원받는다. 광명시내에 과학중점학교와 소프트웨어선도학교는 진성고가 유일한다. 여기에 일반계고 교육경쟁력 제고사업으로 연간 3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일반고 입자에서 연 1억원 가까운 지원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동력이다.”

-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라면
“많은 진로탐색 동아리 등 프로그램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기숙사를 운영하는 것이다. 세 배는 힘들지만, 전교생의 70%정도가 기숙사생활을 하며 학교중심 교육체제 성과가 더 나올 수 있다. 많은 프로그램들을 움직이는 건 교사의 역량에 달려있다. 진성고는 최상위대학 출신의 교원만 모셔온다. 기초가 튼튼하기 때문에 교장 의사만 있다면 교원을 통한 실력이 수시로도 확실히 날 수 있다. 무엇보다 교사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의 개인정보활용동의서를 교장이 일일이 얻었다. ‘후배들을 위해’라는 단서에 1명을 제외하곤 본인의 학교생활기록부를 공개했다. 잘된 학생부를 제본해 1~3학년 교사들에 배부, 학생부 기재에 참고토록 했다. 추천서도 모아서 제본해 모든 교사들이 참고한다. 고3 학생들의 학생부를 놓고 담임 진학부장 교장 교감이 머리를 맞대 어느 대학에 지원할지를 고민한다. 사과농사 지을 때, 잘된 사과들이 값어치 있게 팔리도록 노력하는 것처럼 우리도 잘된 프로그램에 잘 키운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를 시스템화하려 한다. 각 프로그램이 잘 돌아가는 것은 물론이고 잘 기재되고 잘 이해되도록 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특색이라면, 1년에 단 이틀만 쉰다는 것이다. 설과 추석 당일만 제외하곤 24시간 학교가 열려있다. 특히 매일 저녁 7시30분부터 9시10분까지 ‘질의응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공부하다 궁금증이 생기면 바로 교사를 찾아 질문할 수 있다. 모든 질문에 응하기 위해 교사들도 긴장하는 프로그램이다.

인성프로그램 역시 활발히 운영 중이다. 특히 운동을 강조한다. 나 자신도 마라톤을 즐겨 얼마 전 서울대 교정을 뛰었다. 우리학교 아이들은 여학생은 요가, 남학생은 축구를 즐겨한다. ‘진성컵’이라는 체육대회도 매년 연다.”

- 교육계에 입장을 밝힌다면
“자사고 특목고만 주시할 게 아니라 ‘노력하는 일반고’도 조명해주길 바란다. 단적으로, 관내 우수 중학교를 다니면서 한 얘기가 있다. 중학교 내신이 200점 만점인데, 학생이 193~195점이라면 특목자사보다는 일반고인 우리학교에서 승부를 낼 수 있다. 특목자사 가면 내신3~4등급이지만, 우리학교에 오면 내신1~2등급이다. 같은 수능점수라면 내신에서 더 유리하다. 일반고이지만 특목자사 못지 않은 수시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경기도 고교교장 입장에서, 교육자 입장에서 경기교육청에도 할 말이 있다. 내가 보기엔 혁신학교 때문에 학업성취도가 낮아졌고, 인권조례 때문에 인성이 안 좋아졌고, 9시등교 때문에 학생들 의식이 노는 쪽으로 조성됐다. 포퓰리즘으로 교육을 다뤄선 안 된다. 특히 혁신학교는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진성고는 진성7무를 지향점으로 한다. ‘무단이탈 없는 학교’ ‘폭력 없는 학교’ ‘음주/흡연 없는 학교’ ‘절도 없는 학교’ ‘기물파손 없는 학교’ ‘불건전 이성교제 없는 학교’ ‘선생님께 반항행위 없는 학교’다. 학생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덕목부터 가르쳐야 하고, 실업고가 아닌 일반고인 이상 대학진학에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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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 기자  inca@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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