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동아대는 인문역량강화사업단이 2일 승학캠퍼스 인문과학대학에서 전국 대학 간 인문학 강의 상호 교환제인 '2018 하반기 인문학 플랫폼 교류의 장(場)을 열다' 10월 특강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특강에서 부경대 김문기 교수는 '죽음 앞의 인간 : 사마천과 '사기'의 세계'를 주제로, 한양대 이도흠 교수는 'AI(인공지능)에 대한 쟁점-융합적 연구와 인문학적 대안'을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김 교수는 강연에서 중국 역사가 사마천과 그의 저서 '사기'를 중심으로 삶과 죽음에 대해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 설명했다. 김 교수는 "'죽음은 단 한 번이지만 그 죽음이 어느 때는 태산보다도 무겁고 어느 때는 새털보다 가볍다. 그것은 어떻게 죽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마천의 말을 인용하며, 궁형(거세형)을 당한 사마천이 죽지 않고 산 이유를 자신과 동일시한 '사기'를 저술하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기' 열전 중 '오자서열전'과 '범수열전' '인상여열전' '계포난포열전' 등을 언급하며, "죽음을 알면 반드시 용기가 넘치는데 죽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게 아니라 죽음에 대처하는 것이 어렵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강연에서 인류 역사를 ▲숲 생활기 ▲도구 사용기 ▲언어소통기 ▲농경 혁명 및 정착기 ▲기축 시대 ▲인공지능 시대 등 여섯 단계로 분류해, 각 시대별로 존재한 인류와 특징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이 교수는 "2030년대에 강(强)인공지능로봇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인간과 인공지능로봇 중 어느 쪽의 인지능력이 뛰어날지, 양자가 균형 또는 공생관계를 이룰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인공지능이 앞으로 30여 년 안에 인간 지능을 스스로 학습(머신러닝)하면서 기술적 특이점을 돌파해 '초지능'을 습득할 것"이라며 "안드로이드가 성취할 수 없는 생명성과 인간성, 영성을 구현하는 것이 인공지능 시대 인류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인문학 플랫폼 특강 프로그램은 내달까지 이어진다.

사진=동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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